[스타트업 항해일지] (D+3835일) "(갑작스런) 도지사 상을 받다."

제주에서 처음 창업 아이템 개발을 처음 시작했고, 창업까지 했었는데, 3,834일에 도지사상을 받았다. (그래서 더 뜻깊은) 뭐 개인적으로 이런 상을 받고 안 받고 이런 것하고 사업하고는 큰 연관 관계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시면 너무나 감사한 것이 '상'기도 한데, 솔직히 올해 회사 상황이 너무 큰 변곡점에서 하락 사이클을 탔던지라 '생존'의 목표 외에는 다른 것은 딱히 없었던 상황이기도 했고 이런 상을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는 못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쓰는 나의 페이스북은 개인용도로라기 보다는 IR 용도, 인맥관리 용도의 채널이다. 뭐 보는 눈이 많아서 글을 막 쓰기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뭐 이렇게 살고 있고요. 잘하고 있어요.' 라는 외의 글 외에는 잘 못썼던 터라. 지금의 스팀잇의 블로깅은 개인적으로 참 감사한 삶의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뭐, 많이 봐주시지는 않아서 더 부담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열심히 댓글 달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보팅해주시는 모든 스팀 프렌즈 여러분들 감사 합니다 :)

안그래도 그저께, 한 대표님이 연락이 왔었다. 3개월 전 끝으로 페북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을 하셨다고, 당신 영향으로 사업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무슨일이냐고ㅎㅎ

3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긴 있었다.

다시 삶의 수면 위로 올라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을 받을 만큼 충분히 좋은 상태는 아니였지만, 모쪼록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항해일지의 한 페이지를 잘 장식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난 안다.

나의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닌, 나의 내면의 깊은 샘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언제나 깨어있으려고 노력하자. 어떤 상황에서든 겉 표면에 머무르지 말고, 나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 안에서 stay 하자. 근원의 기쁨, 사랑, 평화와 함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존재로서.

도지사님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