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속의 큰 벌레- 대충(大蟲)

이름을 짓는다...는 행위를 한자로는 뭐라 할까?
작명? 원래는 찬명撰名 이라 한다.
이 시대 찬명인의 한 사람으로써 이름 짓는 바른 방향을 제시할 의무를 느낀다.

다들 스스로 짓게되면 나같은 사람은 수입이 조금 줄겠지만-뭐 괜찮다.ㅎ 그 정보가 진정 가치있는 것이라면 하늘이 내게 보팅해줄 테니까.
아, 여기서 이름이란-신생아 이름 만이 아니라 개명, 호, 닉네임 등을 다 포함한다.
이 시대-특히 sns는 닉네임이 그 사람의 이름보다 간판 역할을 하므로 실로 중요하다.

이름은 둘째 치고 성씨는 언제 생겼을까?

환인...환인할아버지들께서 7대를 다스리셨는데 그 기간은 3301년.
桓因이시니 그 성씨가 桓이다.
환은 무슨 뜻일까?
자전 찾아봤자 소용없다.
쉽게 생각하자. 환한 것- 빛이다.
그 후 환웅시대가 18대를 가며 총1565년을 경유한다.

桓雄 역시 밝은 빛의 영웅이라는 뜻이다.
桓을 환이라고도 하고 한이라고도 한다.

그 후 檀君이 47대를 가며 2096년을 지낸다.
檀君...박달(나무)임금...박달은 밝은 땅. 즉 밝은 땅을 다스리는 임금이 단군이다.
묘하지않은가?
우리 민족의 시원이신 원시할아버지들, 모두 밝은 뜻의 성이다.
하늘의 자손, 천손민족이라 할만 하다.
그래서 지금 나라이름도 한국인 것이다.
韓과 桓은 통한다.
다 환한 것이며 밝음이며 빛이며 하늘이다.
그 빛의 상징이 백의...우리는 백의민족이다.
티없음...그것이 백의로 드러난 것이다.

우린 밝은 하늘민족의 씨앗seed이라 하여 氏를 붙였다.
당시 이민족은 감히 '씨'를 붙이지 못했던 것이다.

고대 중국의 복희씨, 신농씨 등은 어인 일일까?
그건 벗님들의 추측에 맡긴다.

이제 이름이다.
성이야 타고난 것이라지만 이름은 다를 수 있다.
이름을 대충 짓는다?
내 아이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수리나 얼핏 보고 대충 짓는다?

이건 마치...
대충 섹시한 여자 만나서 대충 연애하다가 대애충 결혼하고...
대충 아기 하나 만들겠다는 태도와 심히 흡사하다.

내가 창조한 생명-내가 책임짓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 그 첫번째 의무가 이름 짓기다. 젖 주기, 기저귀 갈기, 안아주기, 업어주기...등 수많은 일이 있지만 그런 일은 계속 반복해서 해 줄수 있는 일.
이름은 일생에 단 한번이다.

기업이 소주 이름을 하나 짓는데 있어서도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는가? 참이슬...그리고 처음처럼...이 이름들은 대단한 명작이다.
신라면...초코파이...맥스웰 커피...네이버...다음...그 이름들- 대충 지었을까?

정성과 집념이 집중된 이름은 그야말로 핏방울이 맺힐만큼 선명하게 각인된다.

사람의 이름 또 한 중요함은 당연하다.
아기는 이름을 받는다.
누구에게 받을까?
부모? 할아버지? 작명인?

실은 하늘에서 받는 것이다.
하늘이 부모에게 영감을 주고 하늘이 작명인에게 직관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단지 건조한 작명원리의 생산물만은 아니다.

나도 작명인으로서 어느 아이의 이름을 의뢰 받았을 때-늘 이름이 씀풍씀풍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영 하늘에서 이름이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내 인연이 아니가보다...하고 비용을 돌려주기도 한다.
좋은 이름에 집중의 소산!
가뭄에 비를 기다리듯이 좋은 이름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대충은 大蟲이다.
대충이 뿌린 희뿌연 안개가 스러진 자리-내게 깃든 생명, 그 영혼의 찬란한 무늬가 드러날 것이다.
그것이 마땅히 당신의 이름이며 닉네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