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7 제석봉(帝釋峰)

in #kr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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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7 제석봉(帝釋峰)

천왕봉에서 내려와 제석봉 쪽으로 오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놀라운 풍경은 고사목 군락이다. 10만여 평의 완만한 비탈에 초록과 대비되는 하얀 고사목들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처럼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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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왕봉 정상이 보였고 고사목 사이로 서쪽의 반야봉과 노고단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운해가 아래쪽에서 밀려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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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기서 야영도 했는지 '이곳은 전나무와 구상나무의 고사목 군락지로 그 자체가 귀중한 자연경관이니 고사목 훼손 금지는 물론 야영과 취사를 금하며 등산로 이외의 지역은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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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1967년 대한민국의 23개 국립공원 중 가장 먼저 국내 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에는 식물 1,600여 종이 서식하고 반달가슴곰이 85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으며, 천왕봉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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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큰 산으로 유명을 떨친 만큼 역사가 오래된 고찰이 많고 고려 말 왜구의 침입 때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한 격전지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빨치산의 활동과 이로 인한 역사적 아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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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帝釋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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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제석봉은 해발 1806m로 지리산에서는 천왕봉, 중봉 다음으로 세 번째 높은 봉우리다. 최고봉인 천왕봉이 동쪽에 중봉을, 서쪽에는 제석봉을 양 옆으로 거느리고 지리산의 위용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것인데 그 제석봉은 장터목 대피소와 천왕봉 사이 3㎞ 구간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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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이라는 이름은 하늘에 제를 지내며 국가와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원한다는 데서 나왔다. 제석봉의 남쪽 비탈에 향적사(香積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문헌에 전한다. 장터목에서 5분 거리에 있는데 천왕봉의 성모사당에 향화를 받들기 위해 있었던 절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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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1438~1498)의 <지리산기>에서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향적사가 있다. 산꼭대기에 있는 향적사 등 몇몇 절은 모두 나무판자로 지붕을 덮었는데, 살고 있는 승려가 없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향적사는 지리산 제례를 위해 있었던 절로 지리산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었으며 지붕은 너와로 덮여 있었고 상주하는 스님이 어느 땐 있었고 또 어느 땐 없기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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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이름에서 많은 추억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예전엔 거기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예전이라고 해도 1987년이네요. 바위틈에서 흘러내린물이 고여 그 물로 취사를 하고 세수도 하고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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