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비봉능선)-4 문수봉(文殊峰)
북한산(비봉능선)-4 문수봉(文殊峰)
누군가가 백운대만 가보고 북한산에 다녀왔다고 한다면 그는 완전한 북한산을 본 것이 아니다. 문수봉을 가보지 않고 북한산을 얘기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물론 높이는 백운대 보다 낮지만 산세의 아름다움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사실 북한산에 여러 번 왔지만 문수봉은 처음인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산에 대한 지식 없이 그냥 정상에서 사진만 찍고 온 것이 무지와 교만의 소산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가파른 돌산은 철책이 없었다면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다리뿐 아니라 팔을 사용하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와이프는 비봉을 용케 피해 왔지만 마지막 문수봉은 뒤쪽으로 한참을 돌아서 올라가지 않는 이상 길고 가파른 암벽을 비켜갈 방법이 없다.
결국 여기를 오르고 며칠을 고생했다. “너거 아버지 따라 북한산 갔다가 몸이 완전 망가졌다”는 불평을 들어야 했다. 나도 이 정도로 난코스일지는 짐작도 못했다.
두꺼비처럼 생긴 거대한 돌무더기가 문수봉인데 여기는 통제구역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놓았고 그 옆 낮고 작은 봉우리에 문수봉이라는 표지석을 두고 문수봉을 배경으로 사진 찍게 해 두었다. 사실 문수봉에 올라가는 등산객도 종종 있다. 위험하기는 해도 못 올라갈 수준은 아니다. 언젠가 혼자 오면 올라가 봐야겠다.
문수봉(文殊峰)
의상능선의 마지막 봉우리로 높이는 해발 727m이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속한다. 명칭은 봉우리 아래에 있는 고려 때 창건된 문수사(文殊寺)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봉우리 북쪽 자락의 청수동암문에서 의상능선과 산성주능선, 비봉능선이 만난다. 봉우리 위에 있는 두꺼비 모양의 바위 등에 걸터앉아 아들을 갖기를 축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start success go! go! go!
Thanks
와우 전 해발 400m대 오르고도 다음날 걸어다니질 못했는데
대단하시네요.
훈련하면 금방 좋아집니다.
여긴 진짜 장비 챙겨가얄것 같은데요.
오늘 풍경도 너무 멋집니다. 역시 북한산!
감사합니다. 장비없이 갈 수있습니다. ㅎㅎ
문수봉에 꼭 가봐야하는 것이군요.
저도 아들 하나 더 빌어볼까요^^
"가 보기 전에 죽지마라" 죽기전에 반드시 가야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