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관양능선)-2 코로나와 등산

in zzan3 years ago

w-DSC00985.jpg

관악산(관양능선)-2 코로나와 등산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끼친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없이 많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민 젊은이들의 꿈을 깨뜨려 버렸다. “세계는 하나”라는 구호아래 내 나라 가듯 들락거리든 해외여행은 아득한 옛날 일이 되어 버렸다. 좌절과 실의만이 온통 우리 주위를 물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원폭으로 초토된 땅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듯 절망의 구렁텅이에서도 살아 꿈틀거리는 희망의 새싹이 피어난다.

w-DSC00891.jpg

w-DSC00893.jpg

w-DSC00894.jpg

모든 것이 막힌 절망의 땅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 나는 희망의 불빛. 그것은 등산의 재조명이다. 조기 퇴직한, 갈 곳 없는 불쌍한 노인들이 가는 곳으로 치부되었던 산은 어느 사이 젊은이들의 건전한 데이트 코스가 되었고, 호주머니 얇은 젊은이들의 체력 훈련장이 되었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뜻밖의 선물이다. 공휴일날 서울 근교 산은 젊은이나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w-DSC00910.jpg

w-DSC00911.jpg

w-DSC00914.jpg

전철로 접근이 용이한 관악산도 휴일이면 정상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의 긴 줄이 전날부터 BTS 콘서트 입장표를 끊기 위한 긴 기다림만큼이나 치열하다. 난 한번도 이 대열에 끼여 정상적으로 사진 찍고 온 적이 없다. 그들 사이에 끼여 얼마나 걸릴지 모를 긴 기다림에 동참할 여유가 없다. 2030세대들이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좀더 건전하고 행복한 사회로 갈 공산이 크다.

w-DSC00970.jpg

w-DSC00973.jpg

w-DSC00944.jpg

집안에 틀어 박혀 게임을 한다든지 술 마시고 노래방 가는 것보다 등산이 훨씬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 우리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w-DSC00929.jpg

w-DSC00939.jpg

w-DSC00943.jpg

수없이 많은 걸 잃어버리더라도 최소한 하나라도 얻는 게 있다면, 또 그 하나가 우리의 행복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크게 손해 볼 일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등산의 재발견이 코로나의 불운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한 위로는 될 것 같다.

w-DSC00919.jpg

w-DSC00923.jpg

w-DSC00927.jpg

한번 등산의 묘미를 알아버린 사람이라면 절대 예전의 곰팡이 냄새 나는, 공기 탁한 작은 밀실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을 산으로 불러오기 위해 코로나가 더 머무르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가 사라지더라도 등산이 국민적 레크레이션으로 자리잡아 모든 국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 지기를 바랄 뿐이다.

w-DSC00948.jpg

w-DSC00959.jpg

w-DSC00954.jpg

Sort:  

start success go! go! go!

Thank you.

등산의 묘미를 느껴봐야할텐데... 저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도전이랄 것도 없어요. 신발만 제대로 신고 가면 아무나 할 수있는 게 등산입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5
JST 0.028
BTC 62943.85
ETH 2464.43
USDT 1.00
SBD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