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五臺山]-2
오대산[五臺山]-2
채 일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다. 깊은 산 속 인적이 거의 없는 사찰에서 조차 마스크 없이는 들어 오지 못하게 하고 온도를 측정하고 명단을 쓰게 한다. 우리의 행적이 일거수일투족 감시 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구속이 그 동안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한다.
등산코스
상원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적멸보궁을 거처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1563M)을 정복한 뒤 능선을 타고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 동피골에서 상원사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22KM 가 넘는 코스라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는 1.5KM 밖에 안되지만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등산을 하는 목적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운동과 사진을 위해서다. 충분한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거리가 확보되어야 하고 거의 휴식 없이 최단시간 내에 주파하면서 좋은 사진을 남겨야 한다.
보통 설악산에 가면 1000장 이상의 사진을 찍게 되는데 오대산에서는 570장 정도를 찍었다. 그만큼 찍을 만한 피사체를 발견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샤타를 누를 때는 마치 총을 쏘듯이 숨을 멈추고 팔을 완벽히 고정시켜야 사진이 흔들리지 않는다. 요즘 카메라는 고iso 를 사용해도 해상도가 그렇게 나빠지지 않아 흔들림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지만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 한 아무리 작은 흔들림이라 하더라도 사진의 최대 적임은 부인할 수 없다.
비로봉
작은 화강암 조각으로 만들어진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고 주위를 둘러봐도 사진에 담을 만한 경관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능선을 타고 가다 보면 나아지겠지 위로를 해 봤지만 한 사람이 겨우 지나 다닐 정도의 좁은 산길이 상왕봉까지 이어졌다.
상왕봉
잡목들이 시야를 가려 전망이 없다. 이런 산봉우리는 사람을 아주 짜증스럽게 만든다. 두루봉 가는 길에 “백두대간두루령”이라는 큰 표지석이 있었다. 그게 왜 그렇게 크고 웅장한지 이해가 안되었다.
두로봉
여기는 더 비극적이다. 나무로 세운 표지만 없었다면 여기가 산 봉우리라고 믿기 어려운 곳이다. 더욱이 인증샷 찍어야 하는 장소에 흉물스런 구급함이 버티고 있었다. 동대산 가는 길에 차돌백이라는 장소가 있어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초라한 흰 돌이 보여 실망했다. 무명의 멋진 암석이 얼마나 많은데…
동대산
지루한 6.7KM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드디어 동대산 봉우리에 도착했다. 그나마 표지석은 제일 멋있었지만 주변 경관은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동피골로 내려와 상원사 주차장까지 3,6KM구간은 차가 다니는 도로라 거의 뛰다시피했다.
산봉우리에 오르면 휘~~ 둘러봐야 재미인데 ..
갑갑하셨겠네요...
벌써 불금 !
멋진 하루되세요~~^^
!shop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경관이 멋있어야하는데...
Hi~ syskwl!
@garamee21 has gifted you 1 SHOP!
Currently you have: 19 SHOP
View or Exchange
Are you bored? Play Rock,Paper,Scissors game with me!SHOP
Please go to steem-engine.com.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