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영화#4] 말모이, 민족의 정신이 깃든 국어사전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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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9.01.09
런닝타임 135분
감독 엄유나
주연 유해진, 윤계상
조연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송영창, 허성태, 이성욱, 조현철, 조현도, 박예나


내일은 광복절! 8월15일이네요. @hodolbak-aaa님의 포스팅을 읽고 항일관련 영화 중 감동있게 보았던 말모이를 떠올리며 리뷰 작성을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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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끝무렵입니다. 지금은 역사가 흐른 뒤 바라보니 끝무렵이라고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30여년을 일제 치하 속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현실에 수긍해버린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출구가 없어보이는 안타까운, 가족과 동지가 변질되어 독립을 바란 이가 점점 줄어만가는 절망에 가까워지는 마음 아픈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며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말 사전을 완성하겠습니다.

주인공 윤계상님은 류정환으로 조선어학회의 대표입니다. 우리말 사전인 말모이를 완성하기 위해 고분고투하는데요~ 우리말 자료를 들고 가던 중에 유해진님인 김판수에게 소매치기를 당하고 맙니다! 몸싸움을 벌이긴 했으나 짐은 결국 찾지 못했고, 주소가 담긴 종이 한 장을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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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를 토대로 류정환은 김판수의 집으로 먼저 찾아와기다리고 짐을 무사히 찾습니다. 이렇게 악연으로 시작된 둘, 그러나 영화답게 오해에서 비롯된 싸움, 사과, 끈끈한 사이로 진전이 되는 아름다운 전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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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적인 요소도 볼 만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쓰고 있는 한글이라는 것이 어떤 노력으로 지켜졌는지를 봐야하는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엔 문화통치시절이 있었죠. 일본어만 사용하고, 창씨개명을 하고, 언론을 탄압하고 ! 그런데 요즘 일본인이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라는 망언을 하네요. ㅋㅋ 일본이 역사를 안가르킨다고 해도 참네 기가 막힌 헛소리입니다.

무튼 본론으로 돌아와~ 1911년 주시경 선생님은 일본으로 부터 한글을 지키기 위해 국어사전 편찬을 시작하지만 3년만에 돌아가시고,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전국에서 우리말을 모아오던 곳이 조선어학회입니다. 일본은 한글을 말살시키고 싶어하고 조선인들은 지키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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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곧 정신입니다.
제 아버지가 알려준 겁니다.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다고요.
그렇게 홀씨처럼 퍼져나가면
독립을 이룬다고요.
그랬던 아버지가 친일을 하더라고요.

물론 작중 류정환의 아버지 류완택처럼 한때는 독립을 꿈 꿨지만 30년이 지나도 안되면 안되는거라며 친일을 하는 조선인들도 있습니다. 몇 년 뒤 일본이 패망할 것을 알았다면 그들은 독립을 위해 더 노력했을까? 친일파란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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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망 후 광복이 되고 남북전쟁을 치르고 한국이란 독립된 국가를 세웠음에도 여전히 친일파가 잔재하는 현재의 모습에 참 우습습니다. 나라의 빠른 안정을 위해 첫 단추부터 잘 못 꿰었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이 다른건 몰라도 친일파 청산 제대로한 것은 정말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특히 많이 듭니다. 과거를 돌릴 순 없지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모아 큰 일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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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담으로 요즘 호텔 델루나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조현철 배우님! 산체스가 말모이에도 나와서 너무 반가운거있죠. ㅎㅎㅎ 그리고 래퍼 매드클라운의 형이라니!! 짝궁이 말해줘서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유명하다는데 ㅋㅋ 왜 나는몰랐징. ㅋㅋ 목소리도 형제가 참 비슷한거같아요. 저만 모르는 거 아니죠? 스팀잇에는 저와 같은 분 있을거라 믿어요. 하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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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전에 AAA이웃님의 말모이 포스팅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국의 언어를 회복한 나라란 걸 읽고, 말모이가 보고싶어졌었거든요. 영화를 다 보고나면 한글이 새롭게 느껴지고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를 외치며 선조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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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
류해진배우 리뷰를 부탁해를 하고 있어서 풀봇과 작은 후원남깁니다.^^

앗 감사합니다!! ㅠㅠ 재밋어요~ 지금 시국이 이러니 더 눈물나던걸요.

꼭 봐야할 영화네요 ㅠㅠ 뭉클합니다.

넵 ㅠㅠ 나중에 사전이 나오는데 특히 뭉클하더라구요.

꼭봐야될 영환대 아직...ㅎㅎ

ㅎㅎ 생각해두셨다 여유시간이 나시면 보세요. 저도 볼 목록이 엄청 기네요. ㅋㅋ

광복절에 어울리는 리뷰네요.
저도 말모이 감동있게 봤어요 ^^

이번 광복절은 좀 남다르네요. 동네북된거 같아 마음 아픕니다.. ㅠ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게 참..

그쵸!!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한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있을수 있었겠죠!! 저도 꼭 봐야겠네요!!

넵. 한글의 소중함~~ !! 독립운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는데 한글 지킴도 참 의미 있는 부분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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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hodolbak님이 sunny1124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hodolbak님의 항일 역사를 소재로 한 투쟁, 아픔의 영화들을 이웃분들 의견과 함께 소개합니다.

...돋보였고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 고뇌 번뇌도 옅볼수 있었죠. 다시보고 싶네요


sunny1124말모이 봤는데 리뷰 글 좀 오랜만에 써봐야겠네요.


gilma
요즘 한일관계가 안좋아서...

오늘 같은 날 보기에 딱이죠.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마자요 광복절! 딱인거 같습니다. 윤계상님 어릴때부터 팬인데 이제야 영화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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