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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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i님의 Meet up에서 열린 @tata1님의 대문 이벤트에서 @girina79님의 협찬(?)으로 받은 대문. 모두들 감사합니다!

꿈이 없던 시절

나는 꿈이 없었다.

누군가 꿈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난감했다.
없다고 대답하면 한심하게, 또는 이상하게 본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어린 시절, 부모님 덕에 풍족하게 자랐다.
성적도 좋았고 예체능도 즐겼다. 무엇보다 speech를 잘했다.
애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긴장한다는데, 나는 오히려 신이 났다.
그래서 그 당시 speech를 참 많이 했다(근데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대학시절,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따분했다.
대신 여행이 너무 좋았다. 인생 최대 즐거움이 여행이었다.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이 즐거웠다.
그래서 인턴 및 첫 직장을 여행사로 정했다.
친구들은 연봉이 높은 직장을 선택했으나, 난 개의치 않았다.

쇼핑도, 맛집도, 운동도, 메이크업도, 친구들과의 수다도 너무 좋아했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인생을 채워나갔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난 여전히 꿈이 없었고 마음 한 구석은 늘 허전했고 공허했다.
아무리 웃어도, 아무리 즐거워해도 그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고 오히려 커져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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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비추는 곳은 밝지만, 그림자가 지는 곳은 어둡다

세상에는 밝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두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언젠간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선 나부터 살고 싶었다.

밝은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만, 사실 난 심적으로 어두운 곳에 살고 있었다. 내 인생은 무슨 의미를 갖는지를 알지 못한 채로 시간의 강물에 둥둥 떠서 어딘가로 표류하고 있는 터에,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돌아보겠나 싶었다.

그때 아빠와의 대화.

아빠: 너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거라.
수지: 당장 내 코가 석자인데요?
아빠: 남의 코를 닦아줄 때 네 코도 닦여진단다.
수지: …(뭐라 반박은 하고 싶은데 할 말이 없음)…
아빠: 네 마음 속엔 꽃이 있단다. 그 향기가 널리 퍼지도록 더 많은 사람들과 사귀었으면 좋겠구나.

나의 꿈

그러나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은 여러 상황과 맞물리며 급기야 폭발했고, 더 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니, 모든 상황이 나를 그렇게 몰아갔다.

눈물이 밥이었던 그때, 내 자신에게 서른 가지가 넘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것들에 하나 하나 답하기 시작했다.
피 말리는 세월이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들이 겹치며 평생 처음으로 꿈을 찾을 수 있다.

꿈을 갖게 되었을 때, 너무도 설레고 흥분되어 밤에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처음이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

세상에는 다양한 고통이 존재한다.
지금의 나는 비록 보잘 것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도록 도울 것이다.
이 세상은 아직 밝고 따뜻하다는 것을,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렇게 할 때에 사실은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할 때에, 정말 그 행복은 증폭되어 내게 돌아온다는 것을.

꿈을 위한 플랫폼

영감을 준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 중 한 명인 2016 미스월드 캐나다 아나스타샤 린(Anastasia Lin, 林耶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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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Forced Organ Harvesting)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진실’을 알리고자 대내외 활동을 이어갔고, 결국 중국 측의 입국거부로 인해 미스월드 본선 진출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그녀는 16살 때 2003 미스월드 캐나다 Nazanin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아나스타샤, 네가 뭔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미스월드는 좋은 플랫폼이야”
그녀는 단순히 본인의 미모를 뽐내기 위해 미인대회에 나간 것이 아니었다.

나 역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플랫폼들이 필요하다.
기존의 것이든, 아니면 만들어내든.

미스월드를 능가하는 플랫폼을 상상하니
내 심장이 뛴다.

스티밋은 내게 그런 플랫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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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꿈을찾으셨다니 멋지시네요~ 팔로우 & 보팅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프사가 재밌으시네요^^ 맞팔했습니다!

꼭 꼭 응원합니다.!!!!무대에 설 그날까지!

ㅋㅋ화이팅!

저에게 꿈이 뭔지 물어본다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다는게 슬프네요..

많은 분들이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스티밋에서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항상 응원드리겠습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정보글 외에는 잘 안읽는데
이건
좋네요.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꿈을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할 수 있는 일 vs 하고 싶은 일
항상 고뇌하며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하는ㆍㆍ
지금 당장 꿈을 갖는것보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가보면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꿈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죠 많은분들이 하고 싶은일을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 또한 그랬죠~ 이제라도 찾아서 그 꿈을 향해 가고 있으니 그 얼마나 기쁜지요^^

오호 수지님 이런 꿈이 있으셨군요.

매우 이타적이시네요. 꿈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ㅋㅋ감사해요yhna님^^ 저도 저의 꿈이 뭔지 모르고 살았답니다~ 항상 감사해요~ 매번 들려주시고^^ 힘이됩니당

꿈이 아름답고 심금을 울리네요. 멋져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이웃을 사랑하려고 노력 하는데 아직도 잘 안되는게 저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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