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부고를 듣고

in AVLE 일상3 months ago

김민기 부고를 들었다.
그의 부고를 들으면서 한시대가 저무는 느낌을 받았다.
젊은 시절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보냈다.
그의 삶이 그의 힘이었다.
바르게 살고간 그를 보면서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선배 한사람과 같이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를 보냈다.
그는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의 삶을 자랑하지 않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했다.
장례를 비공식적으로 치룬다고 한다.
그가 장례를 비공식적으로 치루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자신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고 오늘날 진보세력에 대한 그의 경고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기와 같은 동시대에 살았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전에 홍세화 선생이 돌아가셨다.
선생은 나에게 먼저 친구신청을 해주었다.
경향신문에 쓰고 있는 칼럼에 대한 무언의 응원이라고 생각했고 고마웠다.

그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았다.
앞으로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되새겨야 하겠다.
명복을 빈다.
부디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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