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Today] 어린이날엔 부모님 품으로! feat.탄천휴게소 먹스팀

in #photokorea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집에 가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May. 5. 2018.



어린이날입니다. 🌱

아직 챙겨주어야 할 어린이가 없는 저로서는 어린이날보다 며칠 뒤의 어버이날을 더 신경쓰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도 작년처럼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서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달리는 차 안에서 햇님군 옆에 앉아 노트북으로 포스팅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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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마음을 담아.


이번주에 내려 간다는 말에 어머니는 바쁘면 안 와도 된다고 하셨지만 여행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오라는 메세지에는 반가움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사랑이 담긴 반어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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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보이는 것은 더러운 자동차 유리 때문입니다. -_-; 실제로는 하늘은 맑고 나무는 푸르렀습니다. 최고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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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버이날, 고향 가는 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버이날 선물은 봉투에 담았습니다. 꽃, 부모님 사랑합니다를 새긴 컵 세트, 케이크 등등 여러가지를 드렸던 것 같은데 역시 가장 좋은 선물은 감사의 마음과 현금인 듯 싶습니다.^^;

집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고향 가는 길은 엄마 말씀처럼 정말 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특히 휴게소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에서 이영자 님이 추천했던 휴게소 음식들이 떠올라 이번에는 무엇을 먹을까 더더욱 고심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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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휴게소 메뉴는 탄천 휴게소의 생돈까스 우동 세트와 왕갈비탕입니다. 정안 휴게소에 잠시 들렸지만 사람도 너무 많고, 왕갈비탕을 생각하며 탄천 휴게소까지 왔습니다. 30km를 더 달린 보람이 있는 맛입니다. :) 돈까스 고기는 두툼하니 씹는 맛이 일품이고, 우동에는 제가 좋아하는 유부가 넉넉히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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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은 돌솥을 어찌나 뜨겁게 끓였는지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에도 몇 분을 보글보글 끓어올랐습니다. 큰 갈빗대 4개가 그릇을 꽉 채운 왕갈비탕은 국물마저 진합니다. :)

탄천휴게소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논산천안고속도로 27 탄천하행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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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휴게소 푸드코트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김치나 단무지 뿐만 아니라 밥도 리필이 된다는 것입니다. 평소 놀라운 식사량을 가진 햇님군에게는 너무나도 기쁜 소식! 오늘은 생돈까스 우동 정식이 양이 많아서 제가 남긴 밥을 먹는 바람에 밥을 더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탄천 휴게소 들리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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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휴게소의 여유로운 2층. 창문으로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딴 세상 같은 기분입니다.

(같은 휴게소지만 2층에서 주문한 음식이 더 맛있다는 풍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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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식사를 마쳤지만 탄천 휴게소에 왔으니 호두과자는 꼭 먹어줘야 합니다. 이 곳 호두과자는 다른 휴게소의 호두과자와는 맛이 조금 다릅니다. 100% 우리밀로 만든 것이기도 하고, 맛이 조금 더 담백합니다. 앙금이 텁텁하거나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워서 저처럼 팥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식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호두를 조금 더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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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호두과자를 받자마자 하나를 꺼냈습니다. 베어물기도 쉽지 않을만큼 따끈따끈합니다. 이럴 때 봉지 입구를 닫아버리면 안에 습기가 차서 호두과자가 눅눅해집니다. 겉면의 바삭바삭함을 즐기려면 안의 훈기가 자연스레 빠져나가도록 입구를 열어둔 채로 들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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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휴게소에 맛잇는 음식들이 참 많은데 아직까지 맛있는 커피를 파는 휴게소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대로 바닥에 시럽이 가라앉은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을 더해주며 휴게소에서의 적절한 한 끼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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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아침상


이제 진짜 식사는 집에 가서 먹는 걸로... 흐흣


오늘 차가 무척 많이 막혔습니다. 평소 5시간이면 갈 거리인데 오늘은 8시간이 넘게 걸리네요. 사실 아직도 저는 차 안입니다. ㅠㅠ 인터넷을 보니 이 정도면 거의 명절 귀성길이라는 말도 있네요. 어린이 날인데다가 월요일에 대체휴일이 끼면서 3일의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 동안 미뤄왔던 여행과 만남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저희만은 아니겠죠. :)

어린이날,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뵈러 계속 달려갑니다! 🚘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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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연휴 되세요 송블리님! > <

감사합니다!! 신혼여행중이실텐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게 다녀오세요! 😉

집을 벗어나 (확정된 목적지라도) 어디론가 떠날때, 중간에 들르는 휴게소에서 느껴지는 설렘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왠지 설렘이 길어지면 마주했을 때의 기쁨도 더 길어지는 것 같달까요. 이번 연휴 차가 참 많이 막히는 것 같은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8시간... 도로에서 긴 시간 있으면 정말 힘이 빠지죠 ㅠ 휴게소는 정말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ㅋㅋ

맞아요!! 휴게소 다니는 맛으로 고속도로 탑니다 ㅋㅋ

👨 엇 쏭블리님! 조금전 뉴스에서 봤어요! 고속도로에 차들이... ㅎㅎ
휴게소 음식은 항상 대충 빠르게~ 만 생각했는데 여유있게 골라 먹은 기억이 없네요... 탄천 기억하겠습니다. 즐거운 여행과 휴식이 되시길 : )

뉴스에도 나왔군용 +-+ 휴게소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소떡소떡도 좋아하고, 통감자도..츄릅!!

우와...호두과자 너무 맛나 보여요.. 저희는 양가 모두 멀지 않은 곳이라 교통체증 겪을 일도 없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갈 일도 없다는..;;;
쏭블리님 즐거운 연휴 보내셔요! ㅎㅎㅎ

멀어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 덕에 이렇게 남쪽까지 오게 되네요 :) 오며 본 풍경들이 참 예뻤답니다. 🌿

오늘 차 엄청 막히기는 하더라고요 ㅜㅜ 가셔서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송블리님^^

그쵸 ㅠㅠ 그래도 먼 길 간 보람이 있었어요 :) 감사합니다!🐶

차 엄청 막히죠...
조심히 다녀오시길...

오늘 진짜 막히더라구요 ㅠㅠ 추석인 줄 알았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

아공 막히는 길 가신다고 고생하셨어요~~
어머님이 해주신 맛난 음식 많이 드시구 오셔요 ^^
휴게소에 메뉴가 참 많이 늘어났는데도 전 항상 우동이 땡기더라구요.ㅋ

송블리님도 즐거운 연휴되세요!!
이미 엄청 드시고 계신거 같지만...;;

와 마지막 엄마표 밥상에 침을 꼴깍 삼켰네요 :)
연휴 따뜻하게 보내세요 쏭블리님〰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운 주말을 보냈어요- 피곤하지만 뿌듯해요 :) 주희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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