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s writing] 마스터의 남자

in #kr-manulnim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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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상형이 있다.
10가지 쯤 적다보면
좋아하는 남자유형이 나오게 마련이다.

언젠가 여자와 남자의 이상형차이란 글을 본적이 있다.

여자

1.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2.유머가 넘쳤으면
3.이왕이면 키가 크고
4.옷은 세련되게 입으면서
5.잘생기고
6.매너있는 내남자
7.배려심이 많아 내친구들에게 잘해야지
8.사랑한다고 매일 말해주고
9.우리집과 가족들에게 잘하는 센스
10.멋진남자여서 모든사람이 부러워했으면.

남자

1.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
2.어리면좋고

이건 이상형이 아니고 '욕심' 이다.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벌받는다.
저런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다해도 당신을 좋아할 이유가 있을까?

내이상형은 어깨가 넓고 노래를 잘부르는 남자였다.

20대의 난 당장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
어떤식으로든 돈을 벌면서 살테니
어디가서 굶진 않을테고

연애하며 지금을 즐기는 자유가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지거나
내인생에 누가 끼어드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았으니까.

그래도 반쪽짜리 솔로인생은 아니다싶어
항상 주변에 말해뒀었다.

"내맘대로 살다가 37살이 되면 그때 주변에 있는 그남자랑 결혼할테다"

항상 남친은 있었다.
모두 한결같이 술을 잘마셨고
스스로 열심히 살면서 나를 존중해주었으나
내 질문엔 오답이었다.

남친이 되기로 하면 던지는 첫질문

"나중에 결혼하고도 난 일을 계속할텐데 집안일을 어떻게 생각해?"

대답은 하나같다.

"당연히 도와야지"

돕는다는건...정확한 속뜻은 내일이 아니므로 시간이 나고 피곤하지 않을때 일정부분 도울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집안일은 여자몫이다.

이런 답이 나오는 남친들과는 그냥 신나게 놀면된다. 같이 살면 피곤하다.

소철에게도 사귀기로 한 후 기대없이 묻는다.

나: 나중에 결혼하고도 난 일을 계속할텐데 집안일을 어떻게 생각해?
소철: 난 청소 잘해. 우리집 청소는 항상 내가 했거든. 깨끗하게 잘 할 자신있어. 청소는 내가 할께.

내가 한다는건...일을 나누겠다는 뜻이고 함께 하자는 제안이다.

이 남자랑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심지어 한창 청춘 20대에..
함께 살던 외할머니의 병환이 심해져서
자식품으로 가시게 되어
혼자 살아야하는게 안타까워서...라고 했지만
같이 살고 싶어져서....가 맞다.

스스로는 몰랐겠지만
내 이상형은 생각이 반듯하고 어떤일도
함께 헤쳐나아가는 사람이었나보다.

어느정도는

술취한 나를 번쩍 들어서
집에 데려올 정도로 팔힘도 세고
말꼬리 붙잡는 자잘한 유머러스함과
길에서 만난 '도를 아십니까'에게 조차
매너있게 대하는 점도 분명한 작용을 했을테다.

물론

박자는 맞는데 꼭 클라이막스에서 반음씩 틀려서
자장가따위를 기대할 수 없고
술을 마시지 않으니
이 풍진세상을 알턱이 없고
호기심이 왕성해서 머든 꼭 해봐야하고
좋아보이는 건 푹 빠져 끝까지 가봐야하고
신상음료는 반드시 먹어봐야하고
모르는 브랜드가 보이면 연구해야하고
사고 싶은게 생기면 사야만 되서
돈이 무척 많이드는 남자라는건
결혼하고서 알았다.

돈은 있으면 있는대로 살 수 있고
없으면 없는대로 벌어가며 소박하게 살면 되지만

사람은 내 뜻대로 구할 수 없다.

친구를 잘 사귀면 좋은일이 계속 생긴다.
당장 가까이 있는 다섯명의 삶과 행태를 보면
본인의 삶과 행동도 보인다.

만약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반드시 친해지도록 노력해야한다.
노력했는데도 상대가 나를 피하면
내 모습을 돌아봐야한다.

괜찮은사람이 만드는 친구는
대체로 이런경향이 있다.

'돈은 없어도
배움이 짧아도
부모나 형제가 없어도
친구가 많지 않아도
집이 없어도'

되지만

'매사에 부정적이고
돈을 벌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며
다른이의 생각을 들을 마음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

소철의 스티밋 일년을 지켜보며
드는생각

스티밋에 괜찮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곳에 시간을 내고 철썩붙어서
다양하게 소통하고자 노력하다보면
지금 당신이 몇살이든
무슨일을 하는 사람이든
어떤배움의 경지에 있는 사람이든
점점 괜찮은사람으로 나이들어 갈 수 있다.

그게 시너지니까.

여보야! 설거지랑 청소랑 자꾸 빼먹고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컴퓨터앞에서 늦은시간까지
잠안자고 눈빨개져서 스티밋하는거 봐줄께.
우리 지금처럼 나이들어가자.
사랑해~~^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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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헤헤 치어럽님 오셨네요
이제 마스터님 출동하신 날이 반응이 더 좋다는 ㅠㅠ

마스터님의 현명함이 지금의 소철님을 만드신게 아닌가 사료됩니다. ^^
보기 좋습니다 두 분. ^^

@cheolwoo-kim
예전에 광고문구로 있었잖아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저도 그렇게 된거죠 ^^

아.. 꼭 저희 부부랑 비슷한 향기가 나네요

얼마전에 보고 온 신랑이 더 보고싶어 지는

글입니다 ㅜㅜ

있는그대로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게

가족 인것 같아요>. </

럽~ 럽~ 럽~

대장님과 소철님 사랑 포에버~~~!!♡

그러게요.
로미님의 사랑이 더 애틋한 것 같죠? ㅋㄷㅋㄷ
있는 그대로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
맞아요.
가족은 그런거죠. ^^

눈높이를 맞춰가는게 어렵지만 부부관계인듯요. 잘보고 갑니다.

서로가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평생을 조율해보는 시간이 부부가 완벽한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가는 게 아닐지요. ^^

정말 공감가는 말씀 이시네요. 이해심과 배려심에 부러울 따름입니다 ㅎㅎ
그 만큼 Sochul 님이 인생을 낭비 없이 잘 살아오시지 않나 싶에요^^

지금의 아내를 만난것이
제 인생 최고의 투자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을 낭비없이..
지금 이 시간 최선을 다해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아 네 아주 정확한 답이신 것 같습니다. 저도 말씀대로 이 시간 최선을 다해
즐기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러브레터 인데요 ^^ 두분 서로 사랑하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사랑이 넘치네요~ 두분의 가정이 지금처럼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랄꼐요~ 사랑이 담긴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myhappycircle48
실상 아내가 지금까지도 저를 사랑해주니
그 사실이 더욱 감사해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마스터님 역시 필력이 장난 아니십니다~ 마스터님 글을 통해 소철님을 보게되었네요~ 참 괜찮으신 분이구나 느껴집니다. 이것이 마스터님의 계산이었을까요? ㅋㅋㅋ 두분 너무 보기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톡톡님 덕분에 괜찮은 사람이 되었네요 ^^
이 모두 마스터님이 계산해놓은 결과겠지요? ㅋ~

사랑은 이해입니다. 두 분도 영원히 사랑하세요 ㅎㅎ

플로리다님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저희 이제 막 결혼한 것 같네요 ^^

ㅎㅎ 매일이 신혼입니다~

글에 행복이 묻어나옵니다. ㅎ
더더더행복하세요~! : )

더더더 감사합니다 마스터트리님 ^^
앞으로도 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9월엔 더 많이 행복하세요.

@hooo님 저와 처음이시라 지금 팔로우하였습니다.
말씀듣고나니 마눌님의 생일이 있네요. ^^
더 행복하게 해드려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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