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연재대회] 한식 - 불고기

in #kr-series6 years ago

불고기

아래는 조리법이다. (출처 : 나무위키)

재료: 쇠고기(목심이나 등심으로 1~1.5mm정도로 슬라이스 된 것으로) 600g.
대파 1/2, 양파 1개 (중간 크기의 경우 1과 1/2개),
취향에 따라 새송이나 팽이 버섯 약간.
간장 6큰술, 물엿 3큰술, 설탕 3큰술, 간 사과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혹은 청주 2큰술, 참기름 2큰술, 후추 1/4큰술.

  1. 고기는 미리 핏물을 뺀 상태로 준비해둔다. 먹기 좋은 크기는 6등분 정도.
  2. 대파는 어슷썰기, 양파는 채썰어 준비한다. 버섯의 경우 팽이는 밑둥을 잘라 적당히 뜯어내 사용하고, 새송이 경우는 역시 밑둥을 제거하고 넓게 포를 뜨는 느낌으로 썬다.
  3. 간장, 물엿, 설탕, 간 사과,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후추를 넣고 잘 섞어 불고기 양념을 만든다. (고기를 양념에 재우지 않음에 유의할 것.)
    4 팬에 참기름을 두른 후 센 불에 고기와 양념을 우선 넣고 볶다가 밑면이 익었다고 생각될 때쯤 물 300cc정도와 준비된 채소를 넣고 중불에서 1분간 끓여낸다.

https://kr.tasteem.io/post/173
(tasteem 불고기 스코어 1위)


(불고기 먹방, 유튜브 슈기님)

며칠, 아니 몇달 전인가 음식평론가 교이쿠씨가 이렇게 말했다.
불고기의 어원은 ‘야키니쿠’에서 왔다고 말이다.
그러고는 논란이 되자 불고기가 우리 고유의 음식이 아니라는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나에게 이름의 유래나, 고유의 음식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불고기는 내가 좋아하는 한식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짬 불고기마저 좋아한다.)

간단하게 유래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옛날 옛적 고기에 양념을 해서 불로 구워 먹었고, 그게 불고기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값싼 왜간장(양조간장)이 유입되었고, 비싼 진간장과 맛이 비슷한, 달달한 왜간장이 불고기 소스로 쓰이기 시작했다.
왜간장이 우리 식문화에 스며든 것이 교이쿠씨의 말 대로 일제의 문화가 들어온 걸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일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비싼 진간장을 싸게 만들어 낸 양조간장은 우리 식문화에 스며들었을 것이다.

불고기는 여러 아종이 있다.
자글자글 끓으며 나오는 뚝배기 불고기는 그중 최고라 할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는다.
메뉴판에는 20여가지 메뉴가 적혀 있다. 한번 쭉 훑어보고는...
“이모 여기 뚝불 하나요.”
반찬이 나온다. 잘 익은 김치, 커다란 고추 된장무침, 그리고 어묵 볶음과 콩자반...
이 집은 독특하게도 고추무침이 통으로 나온다. 가위와 함께.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입속으로 넣는다.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된장의 구수한 향이 식욕을 돋군다.
잘 익은 김치도 한 입 먹어본다.
종가집의 맛이다.
그리고 때마침 이모님이 뚝배기를 들고 오신다.

뚝배기의 열기 때문일까 불에서 내려온 뚝불은 계속해서 끓고 있었다.
‘고기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70도라던데.... 끓고 있는 뚝불은 100도겠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
머리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미 숟가락은 뚝불을 뜨고 있었다.
먼저 당면 한입. 달달한 국물이 알맞게 간을 해주었다.
공기밥 위에 국물을 적당량 뿌리고 고기 한점을 올린다. 그대로 입으로 직행.
이런게 행복일까...

절반쯤 먹었을까, 고기 위주로 먹던 나머지, 뚝불의 건더기가 사라졌다.
그래도 뚝불이라 걱정이 없다.
남은 반공기의 밥을 뚝배기에 비빈다.
기름 둥둥 떠있는 뚝불에 밥을 비비자 느끼할것 같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종가집.

한 숟갈의 밥과
한 숟갈의 뚝불과
한 숟갈의 김치와
한 숟갈의 어머니, 어머니,
뚤불 헤는 밤 - @snuff12

프롤로그
[천하제일연재대회] 프롤로그
한식
[천하제일연재대회] 한식의 특징(1)
[천하제일연재대회] 한식의 특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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