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봐야 할 밴드 #5] Interpol

in #busy7 years ago (edited)

조이 디비전의 적자로 여겨지는 밴드입니다. 멜로디에서 스미스 향도 살짝 납니다.(스미스를 몰라도 500일의 서머에서 흘러나오던 음악들은 기억하실 것 같네요.) 더욱이 모즈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등 굉장히 영국적인 색채가 짙은데, 실제로는 뉴욕에서 1997년에 결성된 american rock band입니다. 이네들의 2002년 데뷔 앨범인 [Turn on the Bright Lights]는 유수의 해외 락 웹진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혹자는 90년대가 너바나의 해였다고 한다면 2000년대는 인터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띄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네들 데뷔앨범의 파장이 당시 상당했죠. 저도 이네들 데뷔앨범을 소울식(soulseek)이라는 어둠의 경로로 접하고 오르가슴에 가까운 몰입도를 경험했습니다.(정작 앨범은 Turn on the.. 10주년 기념 앨범 나왔을 때 샀답니다;). 싱글컷된 Obstacle 1을 비롯하여 NYC, PDA, Stella was a diver and she was always down, Roland 등 주옥같은 곡들이 많습니다. 보컬인 Paul Banks의 목소리는 어둡고 무거우면서도 역설적이게도 상냥하고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인터폴의 곡이 지니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극도로 감정을 절제하지만 금방이라도 분출될 것만 에너지에 듣는 이의 마음도 같이 울컥할 때가 많죠. 한국에 한 번 내한할 법도 한데 왜 안 오는지 모르겠네요. 올해 신보가 나왔습니다. 활동한 지 20년이 넘어가는데 중간에 망작도 좀 있었지만, 어마어마했던 데뷔 앨범의 영향력을 잘 극복하고 꾸준히 고유의 색을 내는 모습이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네들 곡 올리고 물러갑니다.

한 곡은 아쉬우니 하나 더.. ㅎ


이십대 초반의 제 어두웠던 정서를 달래주었던 곡 중 하나입니다. 이십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확실히 이십대는 이런 음악들에 정서적으로 공명하기 쉬운 나이인 것 같아요. 음악을 여전히 찾아듣는 편이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음악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Sort:  

노래 좋아요

그쵸? 멋진 밴드입니다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Hi @slowdive14!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1.882 which ranks you at #26961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dropped 43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26918).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271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153.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Only a few people are following you, try to convince more people with good work.
  • You have already convinced some users to vote for your post, keep trying!
  • Good user engagement!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Coin Marketplace

STEEM 0.09
TRX 0.31
JST 0.031
BTC 104993.29
ETH 3711.36
USDT 1.00
SBD 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