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우아하게 [Afternoon Tea @ The Orangery, Kensington Palace Garden, England]

영국인의 차(tea)에 대한 사랑은 유별난 것 같다. 비가 자주오는 우울한 날씨 때문인지 오만과 편견 등 시대극을 보면 상류사회의 중요한 사교문화의 매개체로 등장하기도 하고 때론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유머+진담으로) 여겨지기도 하는것 같다.

애프터눈 티의 유래는 베드퍼드 공작 7세의 부인인 애나 마리아(Anna Maria)가 점심과 저녁 사이 긴 틈의 허기를 해결하기 위해 하녀에게 차와 먹을 것을 가져오게 한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애나 마리아와 친했던 빅토리아 여왕 또한 (1837년부터 1901년까지 토치) 차를 즐겼는데 이와 관련하여 재밌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빅토리아 여왕이 왕이 되기 전 젊은 시절에 여왕의 가정교사가 당시 유행했던 '타임' 지를 읽는 것과 차 마시는 것을 나쁜 일로 여겨 예비 여왕에게 이 둘을 금지했다고 한다.

규율을 충실히 따르던 예비여왕은 1837년 즉위식 직후 '타임' 지 최신호와 차를 시켰고, 시종은 즉시 여왕의 명령을 따랐다. 그때야 여왕은 “이제야 내가 참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다(Now I know that I truly reign)”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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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언니와 영국여행시 우리도 영국인의 애프터눈티 문화를 꼭 체험해 보자며 여러 장소를 고르다가 그중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켄싱턴 가든에 있는 오랑제리를 방문했다.

아시다시피 켄싱턴 가든은 하이드 파크와 연결되어있고, 고 다이애너 황태자비와 찰스 황태자가 거주했었고 현재는 그의 아들들인 윌리엄,해리 왕세손이 거주하고 있는 켄싱턴 궁전의 정원인데 이곳에 오랑제리가 있다

선큰 가든 (Sunken Garden)과 그 맞은편에 위치한 오랑제리

오랑제리는 앤(Anne) 공주의 궁중연회 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인데 지금까지 영국왕실이 관리하는 300년 전통의 레스토랑 겸 티룸이라고 한다.

사람이 안들어간 사진이 없어서 음식부분만 크롭을 해봤는데 좀 애매하다; 그런데 이곳에서조차 난 라떼를 시켰었구나;;

커피와 티 중 선택을 할 수 있고 샌드위치, 치즈, 스콘, 케익등이 계속 나와서 점심으로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었다. 물론 맛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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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마땅치 않아 홈페이지에서 한장 빌려왔는데 요즘은 이렇게 우아한 3단 트레이에 담아주나보다. 우리가 갔을 땐 그냥 접시가 여러개 나왔었다.

다들 우아하게(?) 차 마시고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좀 어려웠었는데 나오면서 잽싸게 찍어봤다. 세트가 아니라 하나씩 골라서 차와 함께 시킬 수 있는 것 같은데 확실친 않다.

포스팅을 위해 검색해보니 지금은 내부 공사중이고 내년쯤 다시 오픈한다는 글이 보이니 혹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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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The Orangery Restaurant

Kensington Palace, Kensington Gardens, London W8 4PX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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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우아하게 [Afternoon Tea @ The Orangery, Kensington Palace Garden, England]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사랑한 카페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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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을 보느라니 감성이...

^{푸른 하늘을 보며 길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맑음이 있겠지요.이 메마른 땅을 밟고 가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