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 쉬는 강화도 여행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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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숨 쉬는 강화도 여행

상쾌한 아침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餠盤(병반)이 짙은 闊葉(활엽)들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며 바람에 날려 땅위에 나뒹군다. 발밑에 밟히는 낙엽은 쓸쓸한 느낌으로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여기 직업능력개발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장애우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같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장, 어촌과 도시가 한데 어울려 발전하는 강화도로 일박 이일의 여행을 갔다.
먼저 들른 곳은 傳燈寺(전등사)였다. 전등사는 단군왕검이 세 아들을 시켜 토성을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자리 잡은 사찰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한다.
같이 간 장애우들은 순수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띠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도 행복한 하루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입을 즐겁게 해줄 동막해수욕장에 자리한 배터지는 칼국수 집이였다. 익살스러운 간판 이름에 일행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칼국수 맛은 일미였고, 간판이름처럼 배터질 정도로 배를 채우고 나서 우리가 하룻밤을 묵을 펜션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고서 두세 시간을 쉬었다.
오후 네 시경에 오세종 선생님의 인솔하에 동막해수욕장에 나가서 바닷물이 물러간 갯벌에 들어가 벌에서 살아 움직이는 작은 바다 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보기에는 신기했다.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바닷물은 들어오지 않았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서녘노을을 바라보며 시조 한수를 읊어 보았다.

노을 지는 서해 바다

중천에 걸려있던 달리던 붉은 태양
드넓은 서해바다 수평선 팔을 벌려
가슴이 붉게 타도록 끌어안는 임이여!

물 빠진 갯벌위에 내려앉는 갈매
황혼에 물빛만이 조물조물 거리니
어둠이 찾아와서는 광선만을 삼킨다.

저녁에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숯불을 피워서 온갖 수산물과 고기를 구워서 먹는 만찬이었는데 내 입에는 맞지 않는 음식들이어서인지 별로였는데 모두들 맛있게 먹는 걸 보니 내 배가 불러 오는 것 같았다.

일정 마지막 날인 시월 칠일에는 덕진진과 초지진에 들려서 구경하였다. 덕진진은 병인양요 때 양헌수 장군의 부대가 여기에서 프팡스 함대를 크게 격퇴 시킨 곳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프랑스 군에 강화도가 점령당하였으나 정족산성에 들어가 크게 승리 하였다 한다.

덕진진

공조루 문루위에 나부끼는 기발아래
병인년 양요 때에 격퇴한 그 흔적을
역사의 흐름 앞에서 찾아볼까 하였다.

현장에 찾아와서 둘러본 눈앞에는
돈대에 앉은 포대 화염이 날아가고
대포에 맞은 함대가 물속으로 잠겼다.

이번 강화도 여행이야말로 뜻깊은 여행이라고 생각 한다. 나보다 나이 어린 학생들과 학습체험의 성격을 띤 일정이라서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여러 면에서 견문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 같이 동행하였던 여러 장애우들과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오세종 선생님과 김영재 선생님 그리고 실무과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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