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어컨이 있는 안방과 가장 먼 방인 나의 방에서 오늘의 음악 721번인 Voy - ever ever를 들으며 술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

in #kr6 years ago

창문을 닫아도 계절은 오고
두 눈을 감아도 진달래는 붉고
긴 꿈에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한밤이 가고 두 밤이 가도
보내지 못한 말들
달이 기울고 소나기 지나도
여전히 제자리 맴도는 나
편지지 속에만 남은 마음틀
마른 꽃잎 부서지듯
음 처음 만났던 그 자리 그 곳
햇빛 속의 그 미소

창문을 열어도 계절은 가고
두 눈을 떠봐도 진달래는 지고
긴 꿈을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너를 보았던 마지막 꿈속
나에게 건넨 말들
아무리 애써 기억하려 해도 기억하려 해도 사라지네
언젠간 다시 만날 순 있을까 아무일 없던 것처럼
음 그때는 이해할 수가 있을까
멀기만 한 네 눈빛

창문을 열어도 계절은 가고
두 눈을 떠봐도 진달래는 지고
긴 꿈에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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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여기 왼팔을 칼로 그었지. 꼭 자살 시도처럼 보이는 이 흔적 말일세. 사람은 뭘 배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네, 게오르크. 나는 프로방스 말도 할 줄 알지만 해부학은 영 꽝이야. 난 힘줄을 혈맥으로 착각했던 거야. 지금이라고 그때보다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이젠 그런 게 더 이상 문제되지 않네. 한마디로 고통이나 후회는 다 무의미한 것이었어.

알프레트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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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궁금했는데. 소수점님이 찍은 사진들 중에는 왜 흔들린 사진들이 많아요?

일부러 그랬거나, 폰카가 잡기도 전에 찍었거나, 수전증이 왔거나, 뭐 전부 있을 법한 이유지만 흔들린 사진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나와서 그렇습니다. 예외적으로 여행기는 마음에 안 드는 사진도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넣습니다.

그렇군요. 전 애초에 흔들린 사진을 잘 만들지도 않지만, 흔들린 사진들은 강박적으로 전부 지워버리거든요. 계피가 부르는 대로 긴 꿈을 헤매다 아침이 오는 시리즈네요. 세 번째 사진이 새벽의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댓글 쓰러 들른 김에 노래도, 사진도 다시 감상하고 갑니다. :-)

@sanscrist 님 안녕하세요 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3upsb7
위 링크에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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