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iant Step 단행과 韓美금리 역전

in #kr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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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美FOMC(Federal Opening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정책금리를 큰 폭 인상하고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示唆)한다. 이에 韓美간 금리차이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관련 내용을 짧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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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 선행지수 흐름을 나타낸다.

  • 7월 美Giant Step 단행

올해 7월 FOMC에서 美연준은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0.75%p 인상(연방기금금리 목표는 2.25~2.50%로 상향)한다. 이는 인플레 억제가 중요하여 향후에도 연방기금금리 목표의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차대조표의 축소는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 아울러 최근 고용은 양호하지만 소비 및 생산부문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어 경제활동은 정점(頂點)을 통과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통화정책은 이미 정해진 경로를 따르기 보다는 매번 회의 때마다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점진적으로 필요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특정 시기가 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며 오는 9월 FOMC에선 이례적인 큰 폭의 추가 인상도 가능하나 결국은 경제지표를 감안(勘案)하여 판단할 것임을 표명하면서 최근 큰 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관련 효과를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경기침체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경기연착륙(Soft Landing)이 가능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더욱 좁아진 상황임을 첨언(添言)한다.

시장의 판단

한편 美선물시장에서는 정책금리가 연말에 3.5%에 이를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다. CME(시카고 상업거래소) Fed Watch Tool의 경우 연말 정책금리는 3.25~3.5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오는 9, 11, 12월 FOMC에서 각각 0.5%p, 0.25%p, 0.25%p 인상가능성을 제시한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영하면 통화긴축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다. Fitch Ratings은 근원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고려할 시 중립금리(2.5%) 수준의 도달까지 가야할 길이 멀어 내년 금리인하 전망은 시기상조(時機尙早)라고 지적한다.

  • 韓美금리차이의 역전

韓美기준금리 차이 발생

美중앙은행(FED)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Giant Step(기준금리 0.75% 인상)−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인상−에 나서면서 한국(2.25%)과 미국(2.5%) 간의 금리차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화가치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원화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오히려 소비자물가를 더 끌어올리는 요

인으로 작용한다. 파월 美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豫告)한다. 이에 한국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화정책 기조(基調)가 추가로 긴축됨에 따라 누적(累積)된 정책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동안 인상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그러면서 FED의 연방기금금리 목표는 중립금리 범위이며 올해 연말까지 3~3.5%까지 금리인상을 예측한다. 이를 두고 예상보다 덜 매파(Hawk, 통화긴축 선호)적이란 평가가 대두한다.

외국인자금의 이탈문제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리역전에도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가는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3차례의 역전된 상황에서 국내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 이는 韓경제 기초여건과 Global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자본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7월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 및 채권 모두 순(純)유입 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韓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함을 방증(傍證)한다. 한은은 금리역전 자체가 문제가 아니며 신흥국으로의 파급(波及)효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금리역전이 된 경우가 3차례 있고 평균적으로 0.50~0.90% 사이를 오간 바 있어 이에 외환시장이나 자본유출 등을 보고 판단할 것임을 표명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경로

韓美금리의 역전현상에도 한은이 8월에 Big Step(기준금리 0.5%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역전은 이미 예상한데다가 한은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한 바 있어서다. 한은의 이창용 총재는 당분간 금리를 0.25%씩 점진적으로 인상함이 바람직하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전망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한다. 기준금리 역전에도 국내는 전 세계적인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흐름에 미국 대비 Fundamental 우려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도 오는 8월과 4분기 중 각각 1차례씩 0.25%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韓美 금리역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당분간 금리역전을 허용할 거로 관측한다.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은은 최근 금리상승의 내수부문별 영향 점검에서 기준금리가 0.25%씩 인상될 때마다 1차 연도에 민간소비는 0.04~0.15%, 설비투자는 0.07~0.15%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올 7월 韓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달보다 10.4나 하락한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경제가 봉쇄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폭은 지구촌 금융위기인 2008년 10월(12.7 하락)과 2020년 3월(17.4 하락) 이후 가장 높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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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둔화가 우려되는게 대세인데....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니....주가가 바닥을 찍은건가 싶네요.

바닥논란이 있는게 사실이에요. 미국도 그렇고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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