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강골마을의 열화정
강골마을에 와서 열화정을 보지 않으면 오지 않을 것이나 마찬가지다.
강골마을은 광주 이씨의 집성촌이다. 가운데 중심이되는 집을 중심으로 고택들이 주변으로 들어서 있다.
농번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열화정을 찾아 올라갔다. 열화정은 마을 뒷편 산초입에 있었다.
열화정을 찾아가는 초입에 폐허가된 집터를 보았다.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넓직한 마당이 탐이 나는 곳이었으나 이제 집은 스러져가고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은지 꽤 오래 된 모양이다. 사진을 찍었는데 앵글에 잘 잡힌다. 이정도면 좋은 곳인데 폐허가 되다니 아쉬웠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열화정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오전이지만 벌써 지쳤다.
곧바로 건물을 보는 것보다 조금 멀리 돌아가서 건물을 열화정을 바라 보았다. 앞에 연못이 있었다.
정자가 있는 곳은 항상 연못이 있다.
열화정을 정면에서 대면했다.
열화정의 열화란 즐겨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지식과 지혜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익어가는 법이다.
뜨겁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연못을 보면서 열을 식히라는 것인가 ?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연못이 있는 것은 당시 건축에 있어서 지극히 당연한 구성요소였을 것이다. 자연이란 산수이니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두는 것은 기본적인 구성원이였을 것이다. 아마도 앞에 연못이 있으면 뒤에서 바람이 내려와서 자연스럽게 대류작용이 일어난다는 것도 염두에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이 없었다. 혼자 고즈넉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정자 툇마루에 앉아서 한참을 그냥 앉아 있었다.
대청마루에 누워 낮잠이라도 청하고 싶었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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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숲에 쌓여있어서 더 아름다운 곳처럼 느껴집니다. 폐가가 되어간게 아까울정도로 주위 경관이 좋네요~
네 아름다운 곳입니다.
평화로운 휴식처인 것 같아요.
네 평화로운 곳입니다.
사람이 살아야 집이 숨쉬는데 사람이 없나보군요.
조상들이 명당자리를 만들어놓았는데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