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76

in #bloglast year (edited)

라다크에서 5일정도 지난 뒤 포카르 종 가는 길에 @choonza 팀이 꼭 들러서 먹어야 한다는 사모사란 야채 튀김 만두이다. 니모라는 만화 캐릭터 이름의 마을에 있는 데 아직 고산 지대의 소화 수준에 적응이 덜 된 터라 그냥 하나만 맛보는 정도였다. 이 튀김 만두가 맛있는 게 아니라 옆에 놓인 소스 때문에 @choonza 팀이 열광하는 이유였다. 한국의 떡볶이 소스 맛이 난다. @zenzen25가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저 소스를 혀로 다 햘타 버렸다. 그녀에게 그 순간이 세상 천국처럼 행복해 보였다. 얼마 가지 않아서 하나 만 먹은 것을 두고 두고 후회했다.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먹고 싶든지 거기에 또 가자고 졸랐지만 시간이 늦어 다 팔렸다고 한다. 기회는 많다고 했는데 다시 가지 못했다.

오늘 서울에 일이 있어 아는 형님들과 간단하게 치맥을 먹었는데 여기 교촌 치킨의 떡볶이가 아주 맛있다고 한다. 파가 없고 소스가 넘쳐나서 흠이지만 예전 초딩 때 밀가루 떡볶이 맛이 어느 정도 재현 되었다. 사모사 하나만 먹었던 아쉬움을 보상하게 납작 당면 튀김 만두가 있다면 여기에 찍어 먹을 수 있을 텐데 그게 없어 다소 아쉬웠다. 내일은 반드시 떡볶이 전문점을 찾아서 튀김 만두에 떡볶이 찍어 먹을 거다. 그런데 요즈음 그렇게 파는 곳 찾기가 힘들다. 내 입맛이 변해서 안 보였던 것인지 세태가 변한 것인지...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30
BTC 62881.38
ETH 2449.40
USDT 1.00
SBD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