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68
오랜만에 약손을 같이 배웠던 형님과 손주기를 주고받았다. 그 형님은 현재 수기요법을 업으로 삼고 있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자신의 샵에 와서 서로 주고받기를 하자고 여러차례 제안하지만 이제는 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가 부담스럽다. 몸을 생각하자니 번거롭지만 한달에 두어번이라도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수고가 괜찮을 듯 하지만 아직 눈에 띄게 몸이 불편하지 않으니 그냥 네네 하고 말아버린다. 이러다가 아파 죽겠다싶으면 형님에게 찾아가겠지.
오랜만에 이완된 몸으로 친구 장모님의 부고로 한양대학 병원 장례식장에 갔다. 왕십리역에서 장례식장 가는 길이 대학교 근방이라 술집들이 꽤 많아서 거리의 분위기가 아직 불타는토요일틱 하지 않지만 젊은이들만의 냄새가 느껴지니 옛날 그시절의 향수 후각에 잠깐 아롱졌다. 친구 와이프의 삼촌의 아들, 다시말해서 그녀의 사촌 형제가 어릴때 동네에서 같이 자랐던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친구 와이프와 친하게 되었고 그녀가 이쁜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주기도 했지만 너무 이뻐서 내가 굴종적인 을이되는 바람에 소개팅의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의 사촌오빠도 거의 30년만에 만났다. 나의 형하고 초중 동문이기도 하고 나의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이예기 저예기 하다가 집에 가는데 왜이리 졸리던지 지하철에서 고생했다.
저는 언젠가 점성술에서 본능적으로 하늘로 투사한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황도 십이궁을 나타내는 기호는 성격을 나타내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프로이트와 융의 편지를 읽고 있다. 융과 프로이트와의 만남부터 결별까지의 서간문을 시간순으로 모은 서적인데 융이 점성술을 공부하면서 프로이트에게 보낸 편지글의 일부이다. 하늘의 달과 달 옆의 조그마한 별이 반짝이길래 여러번 시도했지만 맘에 들지 않는다. 정성학 공부를 하면서 행성 기호들이 그 행성의 개성을 잘 표현한 상징인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100년전의 융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반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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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엔 편안하시길.....
융이 점성술을 공부했었군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