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언제까지나 높을 줄만 알았던 위세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삶은 언제라도 기대를 배신할 기회만 엿보며
당장 내일을 보장할 수 없는 게 삶이다.
2년 전 이맘때 알바로 채용됐던 그 가게,
아직 일이 익지 않아 우왕좌왕하던 그 때
연말연시 초콜릿을 찾는 사람이 많아
일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은 피로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가게에 이제는 손님으로 앉아있다.
그것도 이틀 전 받은 월급으로 가족들 선물을 사서.
한때 카운터 뒤에서 말라가는 재료를 끌어모아서
내 손으로 만들어먹던 음료를 주문해서 자리에 앉았다.
요 며칠 회사 상사들의 코인 투자 성공 소식에
풀이 죽어있던 나와 내 옆자리 상사는
어제 오늘 떡락 소식에 안도와 동정의 눈길을 보내고
한편으론 이렇게 떨어질 때 사야하나 고민을 한다.
요즘의 스팀잇을 보면서도 새옹지마를 느낀다.
내가 늘 동경의 대상으로 보던 사람이
셀프보팅이네 뭐네 하면서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그에 대한 반격의 글을 올리면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삶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했는데
적어도 초콜릿 상자는 열었을 때 초콜릿이라도 있지.
이건 안에 춘장이나 똥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거다.
암호화폐도 돈이구나, 돈이 걸린건 다 더럽구나 싶다.
저도요즘 많이 안타깝습니다.......ㅜㅜ
더럽기에 빛나는 행동은 더욱 빛납니다 ^^
스티밋은 아직 따뜻합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데구나....
라는 마음이지 않나 싶네요...
#life
Jonathan Swift
:May you live all the days of your life.
Hope i can.
나도 그분을 롤모델 삼아 닮아가고 싶었고 존경하는 분입니다.
문제는 좀더 기다리지 못하고
좀더 너그럽지 못한 마음에서 파생되는 마음들이 이런 혼란을 만드는 것입니다. 님도 매우 젊은분 같으니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것이 훨씬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인생도 일도 성공하시기 바람니다.
너그러이, 라고 하니 저는 금전적인 면에 대해서는 너무 무신경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그러이 관망하는 편인데, 요새 한국 스티밋쪽은 너무 피키한게 아닌가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