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흐름]#1 백수가 익숙해져버렸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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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다.

그리고 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갔고

군대에서는 이등병때 6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은 기억이 난다.

이후로도 열심히 살았지만

이후 도박에 빠지면서 일을 하더라도 길어야 세달

대학 중퇴자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비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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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고 흘러 작은 나이도 아닌데

마땅한 기술도 경력도 자격도 없다.

해외에서 도박 관련 업에서 일을 한다면

또래보다 잘 벌 자신은 있지만 하기가 싫다.

그쪽일은 정말 하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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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익숙해지니까 시선이 부담되었다.

평일에 출근시간에 출근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난 뭐하는 놈인가 싶기도하고

그래서 공무원이 보수가 많지 않은데도

인기가 있나 싶다.

평생동안 갈 곳이 정해져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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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더라도 놀면서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

인간이니까... 굶을 수는 없잖아.

사고를 많이 쳐서 가족들은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 만으로도

나라는 존재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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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다른 어떤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막상 막막하다.

현재로써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돈을 벌기 위한 일 뿐이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나는 돈을 벌거라면 해외로 나가서

도박일을 하는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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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에 나태한 삶을 살다 보니

게으르긴 하지만 어느정도 내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글을 쓰면 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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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니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

도박을 할 수는 없다. 내가 도박을 오래 했지만

프로 도박사는 없다. 사기꾼들 뿐이고

제 밥벌이 하는 인간들은 1%도 되지 않고

나머지는 주변에 피해를 입힌다.

다 갖은 핑계를 대지만 도박 중독 이상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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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할까 생각을 한다.

돈벌이는 안되겠지만 담배값은 벌 수 있겠지.

전문직이나 어떤 명예직.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는 본인의 뿌리가 있다는

느낌은 얼마나 든든한 것일까?

노력하지 않고 그러한 것을 탐내는

내가 못 났지만. 난 좀 날로 먹고 싶은 기질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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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되고 유일하게 좋은 점은

언제든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내일 나를 부르는 사람도 없고 갈곳도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술을 마시려면 돈이 필요하다.

집에서 마시면 부담이 없지만

습관이 되면 폐인이 될것이고

밖에서 마시면 돈도 더 들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재미가 없고 더 숨고만 싶다.

언젠가는 폐인이 되어 버릴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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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익숙해져 버렸다.

그렇다고 방구석에서 티비만 보지는 않는다.

tv는 너무 강요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라

짜증이 나기도 하고 작가들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도 든다.

제주도에 놀러 갔을때

어느 펜션 사장님이 그러셨다.

돈 만 충분하면 백수도 나쁘지 않다고.

난 그 돈이 없다.

사실 사람들 중에 살아가는데

금전적인 보상이 남들과 같다면

기존에 하던일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사람의 비율은 10%도

되지 않을것이라고 본다.

이건 이상한 상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이라는것도 안다.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잉여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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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ost. Doesn't look like you are getting the votes you deserve though. You should check out steemengine.

좋은 우편입니다. 그래도 당신이 받을 만한 표를 얻고 있는 것 같지는 않군요. 당신은 스틸 라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음 무슨뜻이지..

**** 이거 스팸 같은 것 같은데 프라이빗 키 넣으라고 합니다. 따라 하지 않으시길 권장해요. ***

이제 시작하시면되죠
지금도 시작하셨군요 스팀잇을 ❤
저이등병때 월급 9900원이였는데😭

ㅋㅋ 아이고 연배가 짐작 갑니다

스팀잇 쪼아요

솔직한 일상을 써주셨네요. 잠시 쉬는 기간에는 잉여도 괜찮죠! 인생은 기니까요!

크 너무 솔직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말 어디가서 듣기 어려운데.

감사한 말씀들 해주시니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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