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블로그 - 영국에서 코로나 #2

in #kr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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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온라인 장보기 하려다 말았죠?
고기며 파스타 쌀 등 대부분의 장기간 가능한 물품들이 사람들의 무분별한 사재기로 동나고 저의 뇌리를 스친 온라인 장보기!
하지만 막상 들어간 온라인 장보기 싸이트에서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평소같으면 너무나도 쉽게 배달가능한 시간을 정하고 장보기를 시작했을테지만 왠 안내페이지가 나오더라고요.

"지금 예상외의 많은 온라인 쇼핑 구매자들이 장보기 사이트에 몰려서 당신의 차례가 되어 사이트에 들어갈수 있을때까지 대기번호를 기다려야 한다. 너의 대기번호는 2x.xxxx 번째다"

맞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2만명이 있었고 동시에 한 웹사이트에 몰리는 바람에 그저 사이트에 들어가는데만 몇시간이 걸릴것 이란 이야기죠. 뿐만 아니라 막상 들어가더라도 가능한 배달시간은 모두 매진 됐기에 한마디로 온라인 쇼핑또한 사실상 불가능 이라는 말이죠. 더 어이없는건 이후로도 저는 몇달동안 온라인 장보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영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올봄은 유달리도 긴 시간이였습니다. 3월 초 영국 코로나 확진이 뉴스에 나오고 급기야는 23일 정부는 록다운, lockdown 즉 봉쇄령을 발표했습니다. 이말인 즉슨 정말 필요한 외출이아니면 자제해야 하고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은 임시 휴업을 하며 국민이 기본적으로 삶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이 직업, 예를들어 의사, 간호사, 슈퍼마켓 직원, 경찰관등 이 아닌 이상은 모두 자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슈퍼마켓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은 강제로 문을 닫았고 경기가 급속도로 않좋아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제휴업으로 인해 수입이 없어진 상점들과 회사들은 어쩔수 없이 많은 직원들을 임시로 해고 하여 지출을 줄이 거나 사업을 아예 중단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코로나 특성상 증상없이도 바이러스를 간염 시킬수 있기에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자 거리에 사람들이 불필요하게 돌아다니지 않도록 경찰들이 수시로 다니며 사람들에게 경고 했고 그룹으로 사람이 모이는것도 금지 하였습니다. 승강기는 한사람 혹은 가족 구성원만 같이 탈수 있으며 상점안에는 정해진 인원의 사람만 들어갈수 있도록 문앞에서 점원이 관리를 하였고 줄서는 사람들 간격도 2미터로 정해 졌습니다. 상점 안에들어 갈 때도 한가족에서 한명만 허용이 되었고 들어가서도 바닥에 표시되어 있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쇼핑 할수 있게 해 놓았 습니다. 그나마 너무나도 다행인것은 하루에 1번씩 집가까운 곳으로 걸어 산책 나가는것은 허용 되었기에 그나마 답답함을 줄일수 있었던것 같아요. 차로 멀리 가는것을 통제 하였기 때문에 도로는 한동안 텅텅 비였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개입으로 사람들은 조금씩 코로나에 대한 심각성을 깨우치기 시작했습니다. 길가다가도 맞은편에 사람이 다가오면 조금씩 거리를 두고 지나갔고 거리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넘어 가스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은 연구소에서나 볼수있을법한 얼굴뺴고 몸전체를 덮는 커버올을 입고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두려워서 였겠죠. 록다운 이전에 마스크 쓰는것에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들의 반응과 완전히 대조대는 분위기로 바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코로나 감염자수와 사망자수는 치솟았고 많은 사람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음편에서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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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정말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네요.
온라인사이트는 대표적인 사이트인가 보네요. 접속 대기자가 2만명인것을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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