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2박 3일 자리를 비웠네요.

그저께 저는 충주에 있는 비행단을 다녀왔습니다. 무늬만 시설특기라 입영부대가 91전대인줄 알았는데 19비 충주비행단이었어요. 덕분에 생쇼하다가 뒤늦게 간부에게 졸라서 버스 탔습니다. 타군 아저씨들과 같이 훈련받을 때엔 윽박지르는 교관과 기간장병들에게 반말하는 예비군때문에 참 훈련 받기 싫었는데 이곳은 보다 신사적인 분위기에서 훈련이 진행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기간장병들과 소위들에게 꼬박꼬박 장난은 치면서도 존대는 써주는 분위기라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었습니다. 소음도 잘 들어보면 공항 옆에서 들리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구 창문 닫으면 작아서 안 들리더군요.

훈련 중에 아는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자대에서 싸웠던 이기적인 선후임(예를 들면 월급으로 여자친구한테 리락쿠마 곰인형 사주겠다며 돈은 아끼는데 또 과자는 먹고 싶어서 후임들 간식을 뺏어먹던 놈.)이나 동기들도 없어서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네요. 단지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버스에서 저에게 짜증을 내셨던 젊은 여성분때문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버스 안이 콩나물이 되었는데 자꾸 입구 막지 말라고 하시던... (안이 꽉 찼는데 도대체 어디로 비키라는건지 쏘아줬습니다.)

훈련 후기에 관해서 최대한 위법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군 아저씨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처음 가는 입영훈련이라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블로그 방문과 경험으로 얻은 정보도 있거든요. 아무래도 예비군들은 충주에 19비와 완전 별.개. 독.립.인 부대가 있다는 것, 예비군에 대한 태도에 대해 관심이 있으실 것 같은데 짬내서 써봐야겠습니다.

한편 훈련 받느라 핸드폰을 못 써서 시세를 확인 못 해봤는데 오늘 업비트를 보니 비트코인이 제법 상승했습니다. 대장주만 상승한게 아니라 알트도 순환매를 시작할 분위기 같네요. 꾸역꾸역 올라가는 스팀도 보기 좋다. ^^ 그리고 500스파까지 업하길 잘했다. ^^

본업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에 진지한 글을 못 쓰고 있는데... (요런 정보글은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도 딱 하나 포기하기 싫은 것은 '대댓글달기'입니다. 재미없는 글에 댓글 달아줬는데 맞방문, 댓글, 보팅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기계적이고 아봉충동을 일으키는 대댓을 다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죠. 오늘은 졸음이 쏟아지고 있어서 내일부터 차근차근 대댓 달고 오겠습니다!!

올해 말에는 미친놈 널뛰기하는 장세가 다시 펼쳐지길 기대해봅니다. 모두 웃는 얼굴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