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구경하기
책상에 앉아 고개만 돌리면 눈에 들어오는 텃밭에 구경을 갑니다.
7월에 이사를 오는 바람에 주말농장을 빌리는 것은 포기 했습니다.
대신에 구경을 다니는 거지요.
텃밭으로 걸어가는 길에 폰카메라를 들이 댑니다.
이번에 장만한 화웨이 6X의 기본 설정으로 찍은 것인데
이미지 크기가 960으로 지정되어 있네요.
밭 한쪽에는 방울토마토, 가지, 오이를 심어놓은 구역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작물이 다르다는것이 드러납니다.
땅콩, 홍당무를 집중적으로 심어놓은 분들도 있고
실용적으로 배추와 무우, 대파를 심어놓은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배추밭에서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시더군요.
초면이지만 가까이 다다가서 말을 붙여 봅니다.
연세가 70중반쯤 되어 보이는 분이셨는데요.
"아저씨, 지금 무슨 작업 하세요?"
"벌레잡아요"
"네? 벌레요?"
"달팽이는 몇마리 잡았는데 뭐가 다른게 있는지 자꾸 잎을 갉아먹어요"
"아.네..혹시 목초액 써보셨어요?"
"에..그것도 써보고 다른것도 써봤는데 듣지를 않아요.
쉽게 하려면 살충제를 써야 하는데..그럴려면 사먹고 말지..그래서 이렇게.."
"아,,그러시군요"
무우들이 자리를 잡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김장철이 되면 쓸만한 크기로 자라겠습니다.
소규모로 배추를 키우시는 분들은 이렇게 망을 씌워서
외부에서 오는 해충을 방지하시더군요.
대파가 압권입니다.
정말 멋지게 자랐네요.
저것들을 뽑아서 뿌리를 자르고 씻고 물기를 뺀 후에 칼로 썰면서
눈물, 콧물을 흘리는 상상을 하니 흐뭇합니다.^^
아저씨를 따라 다니며 풀뽑는 것을 조금 도와드리고 댁으로 돌아가신다기에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애인00씨가 어디 갔다 왔냐고 묻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아줌마들 처럼 수다를 하셨네." 랍니다.
아무래도 아줌마로 변했나봅니다.
처음본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연스레 나누니
아무래도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나봅니다.
내년에는 저 밭을 오가며 얼마 안되는 채소라고 재배하고 싶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역시 저같은 사람은 땅을 밟고 흙냄새라도 맡으며 살아야 하나 봅니다.
Beautiful post like it thankyou 😉
Thank you for your comment.
와 저도 주말동장 분양 받고 싶어요!!
내년엔 시작하려고 기다립니다.
@mattchoi 님도 주변에서 찾아 보세요.
아마 있을 겁니다.
텃밭에서 각종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네요~~
여름에 그 무더위를 이겨내고 이제는 수확할 일만 남았네요ㅎㅎㅎㅎ
수확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은 정말 흐뭇하겠습니다.
구경만 해도 뿌듯한데요^^
안녕하세요 neojew님 오래전에 한국에 있을때 어린아이와 함께 주말농장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날 주인집에서 감자탕을 끓여주셨는데 정말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을정도의 맛이었네요.. 다시 주말농장을 구경하니 예전 생각이 나는군요.. 감사합니다.
아..그러셨군요.
타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경험한적 없어서 모르겠지만
가족이 함께 있는 곳이 고향이려니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사업에 성공하세요~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때저도 농부를 꿈꿨는데... 이런것도 꿈꿨었죠^^n
아. 그런 꿈을 갖고 계셨군요.
농사의 어려움을 알기에 농부가 될 엄두는 내지 못하고
내년엔 주말농장이라도 하려고 합니다^^
우와...배추에 망을 씌운건 처음보네요ㅎㅎ
정말 꼼꼼한 분들은 저렇게 하시더라구요^^
많이는 말고 저렇게 조그만 텃밭 정도 있으면 좋겠어요.
조금씩 자라는 구경도 하고
직접 키운 농작물로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들고
힘은 들어도 크는 거 보면 신기하거든요.
해마다 마음만 들썩거립니다.
평안한 밤 지내세요.
금년엔 늦어서 못하고 내년에 시작하려구요.
형편이 되면 아예 밭을 하나 사고 싶은데
농사지을 땅들이 왜그렇게 비싼지..^^
엄두를 못내네요.
주말농장이라도 분양받아서 키워보려 합니다.
주말농장 버킷리스트 중 하나네요 ㅎㅎ 재미있는 대화입니다 :) 저렇게 손수 돌보면 뭔가 마음이 풍족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