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거 맛있는데~" [부제:행복하게 살기 #1]
어제 @lovehm1223 님의 포스팅
[kr-zipbob] 아보카도 비빔밥을 만들어 보아요 (부제: 러브흠 테이블) 을 읽고
댓글을 달았는데 아침에 접속해 보니 다시 대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댓글을 다시 길게 달려다가 포스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고향에 계시는 외삼촌이 결혼 하실때 우인대표로 외숙모님댁을 방문했습니다.
바닷가에서 어업에 종사하시는 집안이었는데 상차림을 보고 놀라서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혹시 ‘2층 상’이라는 것을 받아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것도 남해바다에서 바로 잡아올린 각종 생선과 해산물에 집에서 키운 각종 야채와 육류..
이른바 '산해진미'로 상차림이 나왔는데 상이 비좁아서 2층으로 쌓아 올린 상입니다. ㅎㅎ
저의 인생에서 전무후무한 경험이었는데요.
그때 이렇게 마음 먹었습니다.
“나는 나중에 남해안 바닷가출신 여자하고 결혼해야지!”라구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애인 ㅇㅇ씨’는 비교적(?)음식을 잘 하는 편입니다.
만들어 주면 거의 다 맛있습니다.
특히 우려먹기에도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갖고 있는 거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꿈을 이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평생 먹을 수 있는 꿈을 말입니다.
배경스토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lovehm1223 님의 포스팅외에도 여러 분들이 상차림을 올리시는 것을 봤습니다.
저의 눈과 미각이 좀 원시적인지 모르겠으나
그분들이 올려주시는 음식사진은 하나같이 최고로 맛있게 보였습니다.
결혼전에도 여자들이 하는 일을 가능하면 도우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도 나눴고
몇 년 전부터는 하루세끼 설거지나 온갖 잡다한 일들을 아내 대신 하고 있지만
가족이 먹을 음식을 하루 세번, 일년 내내 준비해야 하는 아내의 고충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메뉴에 대한 고민부터 의무처럼 행해야 하고
누구도 칭찬하지 않는 자칫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음식 만들기 말입니다.
다행스런 일이라면 저는 어느 음식이나 맛있게 느껴져서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입에 밴 말이 있습니다.
“잘 먹을께요~”
“ 오~ 이거 맛있는데~..진짜 맛있네”
“ 잘 먹었어요~”
제 애인 ㅇㅇ씨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저는 맛있다고 느낍니다.
아내나 엄마가 만들어주는 반찬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사람을 보면 저는 조금 언짢아집니다.
속으로 이렇게 궁시렁거립니다.
“세상에 대단한 요리사와 대단한 음식들이 있겠지만
그까짓 것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느냐.
흠을 잡자면 흠이 없겠느냐.
너무 까다롭게 굴면 행복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입맛조차도 다스릴 때 행복이 있는 거다..
행복이 그냥 오는 줄 아느냐~” 라구요.
행복해 지려면 어쩌면 미각이 너무 뛰어나면 곤란합니다^^
맞습니다 :)
너무 기준이 높아져 버리면 그것도 고통이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 아닌가 합니다.
공감합니다.
@rt4u 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동병상련이군요....
전 설겆이가 싫어 음식을 하는데... 와이프가 잘 먹었다는 말 안하면 속상하더군요... ^^;;
술한잔 나누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부부간에 소소한 일로 대화를 나누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결국 도움이 됩니다.
대단하십니다..
음식 만들기..^^
이야기는 자주 합니다... ㅎㅎ 말씀하신 애들 재우고 술한잔 하면서요...
와이프에게는 평상시 약간 무뚝뚝한 편이라 제가 투정부리는 것입니다. 음식하는거 생색도 내구요...ㅎㅎㅎ
그렇군요...
재미있게 사시네요..
공감합니다 ~~~~ 맛있게 먹어줄때 정말 행복해요 ~~~~
그렇지요.
나이 들어서야 제가 좋은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몰라서 그런 말을 못합니다.
점잖게 가족에게 알려주세요.
유효기간 영구적인
행복으로 가는 티켓 중 하나입니다^^
제이름이 올라온게 기쁩니다. (씨~~익~~~ ^_____________^) 감사합니다.
아.. 네오쥬님의 글을 남편이 보아야할텐데요..
저의 남편은 맛평가에 매우 엄격합니다.
맛있다는 말을
반면 아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래서인지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더 상에 많이 올라간답니다. ㅎㅎㅎㅎ
맛있는 음식 드시고 표현을 잘하셔서 아마 아내분도 더 맛있는 음식을 준비 하시는듯 합니다.
행복한 점심시간 되세요:)
그래도 표현을 잘 해주시는 거 같네요.
뭐든지 한걸음이 중요하지요.
덕분에 점심 잘 먹고 왔습니다.
요리 잘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저도 조금 더 노력해봐야겠어요. ^^;;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 주는 건 다 맛있겠지요..
하~ 저는 흙과 돌도 맛있게 먹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만....ㅠ
늘 준비하는 정성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죠^^
흙과 돌이라도..
압권입니다.
저는 그렇게 까지는....^^
행복해지려면 미각이 너무 뛰어나면 곤란하다는 것이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해당될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
누구나 언제든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면 뭐 그렇게 대단하게 잘 하겠습니까..
나에겐 엄격하게
다른 사람에겐 유연하게..
행복하시길 빕니다^^
ㅎㅎㅎ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아내분께서 항상 맛있게 드시는 @neojew님이 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맛있고,
맛있게 먹습니다^^
행복에 조건은 뭔가 좀 부족한것이 좋다는 전설이...
그런데 때론 진실이 최고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집식구 밥이 최고라고 봅니다.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오죽하면 '집밥'이라는 유행어가 다 있겠습니까^^
네~맛있게 먹는것도 감사의 표현도
모두 행복한 일이네요 ^^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는 속담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