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양날의 검
다산생가에서 만날수 있는 기념비에 적힌 문구다. 지식인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적어놨는데..
과연 지식인이 추구한다는 진실과 사회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지식의 종류는 다양하고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현재의 자본주의 발전단계에서는 소위 '거대담론'이 무가치한 접근으로 외면받고 있다.
거대담론은 사회의 기본가치와 방향에 대한 논의인데 그것은 더이상 필요없으며
오로지 가치있는 것은 개인의 욕망을 해소시킬 테크닉에 대한 것들뿐이다.
그 와중에 지식이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식이 살아 움직이는가?
지식이란 달리 말하면 그것을 구현하는 인간인데.
인간은 생존해야 하고 지식인에게 지식은 도구이다.
사용할일이 없는 도구는 버리고 쓸모있는 도구만 사용하게 되어있다.
오래전부터 유행처럼 몰려다니는 지적유희들이 바로 그런것이다.
진작에 지식은 유행으로 전락해버렸다.
들불처럼 번지다가 몇달 지나면 쓰레기통으로 밀려나버리는..
문학은 지식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지식
그 무기의 끝은 문학이다.
지루한 논리의 칼이 무뎌지고 더이상 대중을 자극하지 못할때
문학은 논리를 버리고 영혼으로 파고들어 새로운 칼을 뽑아낸다.
무기력하고 나태한 대중의 영혼을 자극해주는데
문학만큼 효과적인 도구도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대중의 권력쟁취를 위한 중요한 도구다.
반대로 사회참여가 강조된 문학은 권력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한다.
개인숭배가 지배적인 독재체제에서 흔히 볼수 있는 모습이다.
'선동'이라는 것은 그런것이다.
양날의 검처럼 아무쪽으로나 휘둘러도 상대를 잘라낼수있고
어느쪽도 죄가 아니다.
단지 휘두르는 방향이 다를뿐.
개인의 감성조차 시대의 산물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면
소위 시한줄 쓴다는 것도 작가의 세계관과 소양을 바탕으로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무거운 것은 일단 피하고 보는 세태속에서도
돈을내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문학이 되려면 억지로라도
누군가는 지적 과시를 위해 중압감을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고,
다른 누군가는 친밀감의 표시로 경박함을 달고 다녀야 한다.
아니면 어느새 작가 본인이 그렇게 변해버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젊어서는 너무도 쉽게 구호로 내뱉을 수 있었던 지식인의 길이라는것도
쓴맛 단맛 몇번 보고나면 자신을 돌아보기도 바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상을 향하는 지식이란 고통을 되돌려 준다.
그 고통을
세끼 밥먹듯이 당연시 하는 사람만이
언제까지고 지식인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지식
그 무기의 끝
문학은 대중의 영혼을 자극하기에도
녹이 슬었습니다.
무딘 칼을 갈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될지 불투명한
문학은 가장 뒷줄에 세워지는 문화상품이 되었습니다.
거기엔 문인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가시위에서 쓸개를 핥으려 하지 않는
자신의 발등을 내려다 보려하지 않는 사람들
문인들이 시대를 읽은거 같습니다.
완성기에 들어선 체제에서 구성원들이 감지할 수 있는 것은
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보다는
현실의 달콤함이 영속되기를 바라는 허망한 욕구가 더 클테지요.
문인들이 그것을 어찌 거역하겠습니까..
모두가 시대의 자식이라는 의미에서
현재는 어찌할 수 없는 환각의 시대같습니다.
Cheer Up!
Thank you @cheerup
옛날 정의를 외치며 대모 하던 학생들이
주류 사회에서 똑같치 하며, 또
그 자녀들이 대모 하는 것 처럼 ...
신기하지요^^
양날의 검.. 공감합니다^^
인간사회가 복잡하네요.
과연 지식인은 누구일까요? 나는 지식인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지식인일까요?
호칭이야 뭔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건 단지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요.
지식을 갖은 사람들은 많은데
그것을 멋지고 본받을 만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드문 세상 같습니다.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특히나 공감가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많은 이들이 그토록 외쳤던 구호가 지금을 살아가면서
많이 변화될걸 보면 말이죠...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