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도대체 왜 딱 한 사람을 우두머리로 삼아 모든 결정 권한을 몰아주는 방식을 좋아할까

in #sct5 years ago (edited)

인류는 도대체 왜 딱 한 사람을 우두머리로 삼아 모든 결정 권한을 몰아주는 방식을 좋아할까

《인간의 흑역사》를 이어서 리뷰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꼭지는 인간이 우두머리의 명령에 따르는 바보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저는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알 것 같습니다. 제가 네이버 공식 북 카페 운영자로 있을 때입니다. 네이버 직원 1명에 카페 회원 중에 뽑은 운영자가 5명이었습니다. 네이버 측은 운영자 5명이 카페를 운영하길 원했고, 운영에는 자율권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에 반발하는 회원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그들의 주장은 ‘너나 나나 똑 같은 그냥 네이버 회원일 뿐인데 네가 왜 정책을 내고 나를 통제하려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네이버 직원의 말은 법처럼 따랐습니다. 그러니까 절대 권력자 1명의 말은 법처럼 따르면서 그 1명이 권한을 부여한 5명의 말에는 ‘너도 나랑 같다’라고 생각한 것이죠. 저는 이런 현상이 신기해서 평등사상에 대한 책들을 몰아서 본 기억도 납니다.

사람은 평등을 좋아합니다. 너나 나나 평등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민주주의가 대세가 된 것이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는 것을 우리나라 국민들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주주의는 정말로 좋은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단 1명의 지도자에게 최고의 권력을 주고 그의 말을 따르는 걸 좋아하죠. 도대체 왜 그럴까요?

마을이 읍이 되고 읍이 도시가 되면서 인간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졌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바로 많은 인원이 복잡한 일을 수행하려고 할 때 필연적으로 대두되는 문제로, 문명의 발생도, 저녁 회식 장소의 결정도, 이 문제를 피할 수는 없다. 누군가 결정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사람은 모두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명이 의견 일치를 하는 것도 힘든데, 열 명이 의견을 일치하려면 정말 매일 머리 쥐어 뜯으며 싸울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향을 고려해서라도 누군가 한 명이 결정을 하고 이에 찬반투표를 하는 게 더 빠르고 현명할지도 모르죠. 그래서 누군가를 한 명 내세워서 그가 결정하게 하고, 군소리 없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경이 시작된 후 수천 년에 걸쳐 서서히 특권층이 등장한다. 이들은 남들보다 집이 훨씬 크고 멋졌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이러한 불평등이 점점 확대되다가 농경 시작 2,500년 후쯤 최고조에 이른 뒤로 그대로 유지된 듯하다. 그러나 구대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불평등이 끝없이 확대되었다. 왜 그런 차이가 있었을까? 한 가지 설은 구대륙에는 말, 소와 같은 사역 동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동물을 운반과 경작에 씀으로써 사유재산을 더 쉽게 형성하여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그렇게 하여 상위 1퍼센트가 탄생했다.

그러니까 저자는, 책의 처음에 말했던 ‘농경이 불평등을 가져왔다’에서 또 시작합니다. 농경으로 인해 부자가 생겼고 상위 1% 특권층이라는 게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돈이 생기면 무얼 하고 싶어할까요? 네, 맞습니다. 남을 다스리고 싶어합니다. 타인을 다스리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과, 제가 앞에 말한, 사람은 원래 한 사람의 결정을 따르는 걸 좋아하는 본성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인간의 바보짓이 수천 년을 이어온 것이죠.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통치자가 된 이들은 무력이나 다양한 형태의 강압으로 그 자리를 차지했을 테니까. 혹은 전쟁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집트의 파라오 왕조는 이집트의 무력 통일과 함께 출범하고, 수메르의 왕은 도시국가 간 분쟁이 고조되던 시기에 처음 등장한다. 수메르 왕조는 수백 년 정도 이어지다가 기원전 2334년에 이웃 나라의 사르곤 왕에게 정복당하고, 사르곤 왕은 세계 최초의 제국을 세우기에 이른다.

이런 오랜 인류의 역사가, 어쩌면 인간이 지금의 본성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통치자에게 잘 보이면 뭔가 이득이 생긴다는 오래된 습성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것이죠. 물론 저처럼 괴짜도 있습니다. 저는 직업적 성격인지 몰라도 늘 ‘왜?’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늘 도전적이고 잘못된 것이 보이면 바꾸고 싶어합니다. 직업적인 성격으로 인해 불완전한 꼴을 못 보기도 하죠.

물론, 역사상 다양한 지도자고 있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백성들이 직접 뽑은 지도자도 있었고, 세습으로 왕이 된 사람도 있고, 무력으로 정권을 강탈한 왕도 있습니다. 이렇게 왕 또는 최고 지도자가 되는 과정은 다양할지라도, 이렇게 탄생한 최고 권력자는 모든 사람이 따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진시황은 일련의 개혁을 시행하여 현대적 국가 체제의 기틀을 마련한다. 제후들의 세력을 축소하고 중앙집권 관료제를 확립했으며 화폐, 서체, 도량형을 통일했다. 또한 방대한 도로망과 기초적 우편제도 등 정보와 물자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만리장성 축조를 시작한 것도 그였다. 그럼 잘못한 게 뭐였을까? 진시황은 이 모든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철저히 짓눌렀다. 통치 이념에 반하는 사상을 탄압하고, 반대자들을 처형하고, 농민들을 토목공사에 강제 동원해 노비처럼 부렸다. 여기까지는 인류사에서 벌어진 여러 일들을 생각할 때 그리 놀랄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제가 처음에 했던 그 사건을 다시 돌아볼까요? 운영진의 결정에 반대하는 사람이 다수 생기면서 운영진은 상처를 받았고 사퇴하는 사람이 생겨났습니다. 보다 더 잘하고 싶었고, 보다 더 많은 혜택을 회원들에게 주고 싶었지만, 이에 반대하는 일부 회원은 운영진을 시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운영진이 되었고, 네이버의 입장을 전달해주고, 회원들의 의견을 네이버에 전달하는 역할만 남게 됩니다. 그때서야 회원들의 불만이 사라졌습니다. 회원들은 ‘너와 나는 같다’라고 생각하며 절대권력자 한 사람의 의견만 따르길 원했죠. 이러한 걸 저는 평등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그러니 네가 나를 통치하려 하지 마라.

진시황은 무력으로 통일을 했습니다. 그를 죽이고 싶은 원수는 어마어마하게 많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인류 역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에도 말했지만, 사람은 저마다 생각이 달라서 자기에게 유리하게 정책을 정하려고 합니다. 뭐 하나 정하려면 맨날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한 사람이 정한 다음 그걸 모두 따르면 매우 간단해집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평등이나 손해는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하며 그냥 있으면 되는 것이죠. 반에서 누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으면 자신에겐 피해가 안 가는 겁니다. 이득은 이득대로 챙길 수 있고요.

그런데 모든 왕이 대단한 업적을 이룬 건 아닙니다. 색에 빠져 나랏일은 뒷전으로 한 왕, 머리에 똥만 들어서 오직 권력에만 욕심을 부리면서 국민들은 굶어 죽거나 말거나 한 왕 등, 인류에 해를 끼친 왕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왕이라는 이유로 모든 백성들은 왕을 따랐죠. 히틀러는 어떻게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유대인을 죽일 수 있었을까요. 그는 투표로 당선된 지도자입니다. 투표는 그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줬고, 그는 모든 권한을 쥐게 됩니다. 그리고 아랫사람들은 그에게 충성하죠.



저는 요즘 부계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보팅 마나 때문에 나눠놨던 토큰들도 모두 본계정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초대했다가 접은 분들의 계정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트플에서 영구차단 상태라서 부득이하게 naha.aaa만 제외하고는 모든 계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팅 마나가 매우 부족할 것 같아서 보팅 가중치를 50배로 해놨습니다.(스판은 25배) 1%로 보팅 하면 50% 보팅이 들어가고, 2%로 보팅 하면 100% 보팅이 들어갑니다. 저는 매우 다양한 토큰을 스테이킹 중이며, 매우 많은 토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글에 댓글을 쓰시면 저는 무조건 보팅 합니다. 그러니 핵이득입니다.

제가 스테이킹한 토큰들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저는 친일 후손들이 득실거리게 만든 이승만이 최악의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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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군요 이번 출장 끝나면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재밌게 읽고 있어요. ^^

한국의 역사상 치욕의 하나가 일본 식민지배겠죠. 얼마나 무능력하고 힘이없으면 일본에게 나라를 넘기도록 방치하다니.
국정논단 박근혜 정부보다 더한 조선 고종황제 겠죠.

그 식민지배를 현대까지 끌고온 게 이승만이고, 일본에 충성한 사람이 박근혜 아빠죠.

독립운동하던 이승만이 대통령되고 제일 처음 한 일이 반민특위법만든 겁니다. 시행하기전 남로당의 여수반란사건이 터져 나라가 위태롭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공산주의 부터 몰아내기 위해 친일세력과 손을 잡은 것입니다. 당시 국민의 78%가 공산주의를 원했던 때였습니다.

친일세력이 자기 살 길 찾으려고 빨갱이라는 말을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들은 살았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빨갱이가 되었죠.

지도자들이야 열심히 하는거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네요.
물론 차이야 있겠죠. 말씀하신 그 분이 이끌었던 시기도 많이 아쉬운 시기였다고 생각되네요;;;;

계속 친일청산 못 하고 그들이, 그 후손들이 돈과 권력을 잡고 잘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많이 아쉽죠;;

친일청산 못해서 나라가 이꼴이 났다고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누가 지도자가 되는것일까요 재단이 되는 걸까요 고래가 되는걸까요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즉 고래가 아닐까요... ㅠㅠ

지금이 최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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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왕이 되려는 자들이 꽤 많지요. 비극입니다.

돈 있는 자는 왕이 되려고 하죠. 여기서는 고래가 되겠네요.

평등한걸 좋아하지만... 민주주의라고 결코 평등한 세상은 아니죠!! ㅠ
그쵸! 친일 청산을 바로 했어야 하는데...

친일청산 제대로 못한 건 정말 앞으로도 수백 년을 우릴 괴롭힐 거라고 생각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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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꿀 수 없지만 현재의 과정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죠. 당장 이런 글을 포스팅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하는 저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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