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오는 바다에서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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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미별이예요.

@momoggo 님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이번 주제 여름을 보고 작년 여름휴가가 생각났어요.

저희 신랑은 휴가가 1년에 한번 여름에 주말 포함 5일 쉬는게 다예요.
평일에 같이 어디를 간다?는 전 국민 다 쉬는 국가공휴일뿐~ 근로자의날, 선거하는 날도 출근을 해요.^^
그러니 여름 휴가를 얼마나 기다릴까요 ㅎㅎ

그.런.데. 이런 전화가 옵니다
" 느그 휴가 언제냐?"
"네 어머님 8월 언제예요"
"응 알았다. 집에 와서 실컷 놀다가 가라~"
"네 어머님"

신랑한테 말하니 '신경쓰지마'라고는 하는데
막상 휴가날이 되면 짐을 챙겨서 시댁으로 달려갑니다.ㅋ
저는 그렇게 해서 매년 휴가를 시댁에서 시댁 식구들과 모여서 보냈어요. ^^

작년 여름에도 같은 전화를 받았어요.
" 느그 휴가 언제냐?"
"네 어머님 8월 말로 잡으려구요"
"응 알았다. 집에 와서 실컷 놀다가 가라~"
"네 어머님"

시댁은 멀지만 매달 한번씩 가고있고 아들한테도 이것 저것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이라고 했더니...
남의편께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 그럼 다른데가자'고 해서 고민이 끝나버렸습니다 😂🤣😅

그렇게 휴가 계획을 세웠는데 휴가 내내 비 예보가 있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호텔을 예약했다가 바로 취소했는데도 수수료가 어마무시해서 결국 여행을 Gogo 했습니다. 수수료 때문에
비가 왔지만 남해로 출발~ 비는 오다 안오다 했고 여행은 먹는 맛이라며 끝없이 군것질하고 떠들면서 갔어요.

호텔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비가 안온다며 신나서 짐도 안푼채 바다에 들어가 놀았어요.
신랑과 아들만요 ㅋ 저는 언제나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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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보이시죠. 곧 쏟아질거 같은 하늘과 저희 밖에 없는 바다^^
근데 아들이 너무 너무 좋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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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길 잘했다 하는 찰라 10분정도 놀았는데 아주 굵은 비가 쏟아져 철수 ~ ㅠㅠ
엇...차에서 아들 닦아서 옷 갈아입히고 나오는데 그사이 또 비가 멈추고 ㅋㅋ

아들은 그대로 다시 바다로 뛰어갔고 나중에는 비가와도 비 맞고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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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희는 체크인 전에 물놀이를 두번이나 하고 물에 젖어 체크인을 했네요.

저녁에 바닷가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
고기를 굽는 중에 비바람이 불어 파라솔이 날아가고
아들은 고인물에 장난치다 두번이나 옷을 갈아입고 나오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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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밖에 없는데 신랑이 외롭게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네요^^
그래도 소주 한잔 하면서 너무 좋다고 잘 왔다고 얼마나 얘기를 했는지 몰라요.

막상 와서 보니 비오는 날 여행도, 비 오는 바다도 너무 매력있더라구요.
사람도 많이 없고, 호텔에서 비오는 바다 보고있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다음 날도 비가 왔다 안왔다 했지만 바다에서 열심히 놀았고 아이가 좋아하니 만족스러운 여행의 추억이 되었네요.

이제 휴가때 비와도 망설이지 않고 추진하려 해요.^^

모두 불금 보내고 계신가요?^^
아이들 있으신 분들은 내일 바쁘시겠네요 ㅎㅎ
모두 체력 충전 하시고 월요일까지 잘 버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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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하필 비가 오다니 그래도 나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ㅎㅎ 가족끼리 이렇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는 것이 부럽습니다!

모모꼬님 덕분에 추억공유도 하고 좋으네요^^
감사해요~

행복한 추억이군요^*^ 이 글을 읽으니 우리 딸 조만할 때 강원도 횡성으로 여행갔던 말이 떠오르네요. 너무너무 추워서 밖에서 고기 구워먹다가 아이가 울었던 적이 ㅋㅋ

엄청 추웠나봐요 ㅎㅎㅎ 울어도 고기굽는건 다 먹고 철수했겠죵?^^;;

ㅎㅎㅎ날씨가 험난해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휴가가 됬을 것 같아요:>ㅋㅋㅋ

셋이만 떠난건 처음인데 날씨가 참..잊지못하게 만들어 줬어요^^

첫번째 사진에서 저렇게 궂은 날씨에도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를 보니 뭉클하군요
저런 여행에서 저는 사진찍느라 사진에 잘 안나오는데 저희랑 반대신가봐요 ㅎㅎ

평소에 제가 독박이기에 놀러가서는 아빠에게 양보 해야쥬^^
사실 무거워서 이제 힘이들어요ㅎㅎ

휴가는 비가 와도 추억 눈이 와도 추억이죠.
시댁 휴가는 그만 가도 될 듯 한데 1년전 휴가계획서 서방님께 올려봐요.

올해 휴가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눈이와도 좋으니 자주 가고 싶네용^^

좋은 추억 쌓고 오셨군요 :) 비오는날의 여행도 감성적이고 좋은 것 같아요 ^^ 여행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 보면 마음이 흐믓하고 좋지 않나요 ?! :)
아구 물놀이도 실컷 하고 아이의 기억에도 좋게 자리잡았을것 같아요 :)

네 오면서 "엄마 또오자" 할 때 진짜 뿌듯하지용^^
자주 못가는게 함정이지만요^^;;

산도 좋지만
바다는 정말 사랑이에요.
울적할 때는 위로가 되고
답답할 때는 속이 트이고-
좋은 꿈 꾸셔요 ^^

울적할 때는 위로가 되고
답답할 때는 속이 트이고-

그래서 바다는 보는것만으로 너무 좋아요^^

비가와도 바다에선 신나게 놀 수 있죠.
좋은 추억이네요. :)
그나저나 이젠 나이드니 알죠.
부모님들이 신경쓰지말라는건 신경쓰라는거라는걸 ㅋ

그쵸 신경쓰지말라..했으나
서운하다고 하실듯요 ^^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 중 하나가 비와 얽힌 일화인데 여름 휴가와 맞물려 더 없이 소중한 추억이 생기셨네요~!!
허나.. 휴가 후 세 식구가 감기에 걸리진 않으셨나 걱정 됐네요 ㅎ(지난이야기긴 하지만요~)


남의편님.. 혹시 월요일도 출근이시려나요..? 흑 ㅠㅠ
화이팅 입니다~!! 신랑님!!!

저도 비와서 감기 걸릴까 걱정햇는데 다행히 잘 지나갔어요^^
이번 월요일은 신랑이 쉰다고 하는데 또 비가 오네요^^

네 월요일까지 잘벼텨보아요~
남해 여행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비가 왔었지만요 ~ 다 추억이죠 ~
즐거운 주말되세요.

노이지님 연휴 잘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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