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 스팀달러는 정말 암호화폐인가? - 스팀잇의 여러 논란에 대하여 (18.06.18)

in #kr6 years ago

어제 올린 부족한 점이 많은 포스팅을 읽어주시고 보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굳이 보팅을 안 하셨어도 , 제 글에 동의를 하지 않으셔도 읽어 주신 다른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또 스팀잇의 어뷰징에 대한 글입니다. 지겹게도 나오고 ,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요 며칠 이 문제에 대한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니 못된 성질머리에 또 한 마디가 나옵니다. 이번 포스팅은 작정하고 쓰는 글이라 공격적이고 읽기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남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미리 사과 드립니다.


어뷰징이란?

1) 셀프보팅

2) 지인보팅 , 보팅풀

3) 보팅봇 

4) 펀딩 , 보팅 이벤트


그 동안 스팀잇 내에서 크게 이슈가 된 어뷰징만 뽑아 봤습니다. 이 모든 논란의 원인은 보상의 분배라는 공평함에 위배가 된다는 점과 스팀잇이라는 커뮤니티의 가치에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그리는 스팀잇은 어떤 곳일까요? 저는 이 점이 바로 모든 논의에 앞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1. 스팀잇은 어떤 곳인가?


스팀잇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처음에는 '글을 써서 보상을 얻는다'라는 말을 믿었습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진실은 이곳이 '블로그'와 'SNS'의 기능을 하는 곳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팀잇이 블로그+SNS의 형태를 취하는 것은 단지 스팀이라는 암호화폐를 분배하기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스팀잇은 스팀 채굴 플랫폼입니다. 

결국 글을 써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채굴된 스팀을 분배 받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투자한 만큼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기 때문에 어뷰징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스팀잇 백서에는 마치 이것을 인간의 합리적 선택을 통해 해결하려는 , 지극히 탈중앙화적인 모습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다 그럴듯한 거짓말입니다. 이미 그나마 스팀잇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오염되었다고 하는 KR 커뮤니티 내에서도 늘 어뷰징에 대한 논란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보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도 스팀잇을 하실 건가요? 물론 저처럼 보상을 받아 봤자 별 의미도 없는 분들이 더 많고 , 보상보다는 자신의 만족감이나 소통을 위해 글을 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니 , 오히려 일반 유저는 대부분 이런 사람들이죠.

사실 우리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뷰징 논란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곳을 단지 "채굴장"으로만 여기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본인들 스스로 '투자'를 하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그냥 수익이 더 나은 곳으로 가면 그만이시지만 여기에 시간이라는 최대의 자산을 투자한 우리들의 손해는 그 어떤 보상으로도 바꿀 수 없다는 겁니다. 


2. 투자자 ? NO , 현질한 여러분은 채굴업자일 뿐입니다.


기분이 나쁘셔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스팀을 사서 스파를 충전하는 것을 스팀잇에 투자한다고 하시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스팀잇의 채굴 프로세스에서 더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한 행위입니다. 즉 남들은 GPU 채굴기 굴리고 있을 때 혼자 아식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진정한 투자자는 스팀과 스팀달러를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트레이더 들이죠. 그들은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치를 믿고 스팀과 스팀달러를 사는 것입니다. 당장 스팀잇에서 보상을 얼마를 받는지는 상관없습니다.

스팀잇이 언젠가는 성공할 플랫폼이라 믿으니 지금 이 가격에 스팀과 스팀달러를 사는 겁니다.


13주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고래들에게 감사해 하라고요?

솔직히 암호화폐 판에서 13주 간 존버하는게 뭐 그리 큰 리스크인가요?

채굴업자를 보죠. POW 방식의 채굴업자들은 하드웨어 구매라는 큰 리스크를 감수합니다. 예전에 한참 광풍이 불었을 때나 초기에 시작하신 분들이나 몇 달만에 채굴기 값 회수가 가능했지 일반적인 채굴업자들에겐 꿈같은 이야기 입니다. 거기다 VGA는 일정 주기로 신 모델이 나와서 업그레이드 해야 하며 아식이라도 나오는 날에는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 집니다. 수천에서 수억에 산 컴퓨터들이 그냥 고철 덩어리가 되는 겁니다.

POS를 볼까요? 이 곳은 그야말로 자본 싸움입니다. 여러분이 투자한 돈에 비례해 수익이 발생하며 더욱이 수익은 날이 갈수록 줄어 듭니다. 

반면 스팀잇은 어떤가요? 스파 한 번 충전해 놓고 글 좀 적으면 계속 보상이 들어옵니다. 열심히 활동해서 인지도가 올라가면 분배 과정에서 추가적인 혜택이 발생하죠. 1 년 뒤에 기계가 고물이 될 위험이 있나요? 아니면 날이 갈수록 수익률이 하락할 위험이 있나요? 물론 보상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게 POS 방식의 이자 수익 감소와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보상이 랜덤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투자한 금액에 비해 몇 배나 높은 수익도 가능한게 스팀잇의 시스템입니다. POW나 POS는 상대적으로 정직합니다. 정확하게 여러분이 투자한 비용에 비례해서 보상을 분배하죠. 바로 이 랜덤한 보상이 어뷰징을 부추기는 이유 입니다.

예전에 제가 들었던 가장 황당한 이유가 '나를 믿고 투자한 지인이 손해를 보니 내가 보팅해줘서 손해를 보전해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분들은 제발 투자라는 말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리스크에 따라 수익을 취하는게 투자입니다. 리스크는 하나도 감수하기 싫고 꿀만 따고 싶은게 투자라고 할 수 있나요?


트레이더들을 볼까요? 24시간 돌아가는 트레이딩 판은 그야말로 지옥도 입니다.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몇 번 씩이나 왔다 갔다 합니다. 장기간 보유하시는 분들은 이런 지옥을 매일 겪으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한 번 보세요. 최대 가격과 최소 가격의 차이가 얼마인지.


솔직히 트레이딩이라고 해봤자 소액도 안 되는 돈이고 거래도 안 되는 알트나 겨우 채굴한 저지만 적어도 채굴이나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이 13주 간 자기 돈이 묶이는 걸 리스크라고 하는 건 보지도 못 했습니다.

그게 무서우시면 그냥 은행 적금이나 넣으셔야지 암호화폐 판에는 왜 오셨나요?

솔직히 말합시다. 다른 코인은 투자했다 반 토막 나는게 무서우니 매일 확실한 보상을 보장해주는 스팀잇에 오신게 아닌가요? 그러니까 어뷰징이 중요한 거죠.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줘야 하니까요


 3. 스파충전이 가격을 보전한다? NO ,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치는 스팀잇 플랫폼의 가치이다.


현재 어뷰징 찬반 양쪽 모두 동의하는 점이 고래들이 많은 양의 스파를 충전하기 때문에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이 방어 된다는 논리입니다.  이 많은 고래들이 한꺼번에 스파를 현금화하면 당연히 가격은 폭락하겠죠.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스팀잇이 정말 유망한 플랫폼이고 모두 스파를 높이고 싶어한다면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은 계속 상승해야하만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정확한 데이터를 드릴 순 없지만 거래소 트레이더들 중에 과연 스파 충전을 위해 트레이딩 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한 번 충전하면 13주나 현금화가 불가능한데 그걸 위해 스팀을 사서 스파를 충전한다? 

그럴 일을 없습니다. 그냥 스팀/스팀달러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은 자기들이 가진 코인 숫자를 늘리기 위해 트레이딩을 하는 겁니다. 그들이 믿는 가치는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이 살아남을지 아닐지 , 스팀잇이 본래의 모토인 '글을 쓰고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는 말을 얼마나 현실로 증명할 지에 관심이 있다는 말입니다. 

최악의 경우 스팀잇이 글의 가치가 없는 봇들의 채굴장이 되어도 수익만 일정하게 뽑아주면 플랫폼은 유지가 됩니다. 당연히 스팀과 스팀달러도 거래가 되겠죠. 하지만 글과 소통이라는 가치가 없어지면 스팀잇에 남는 것은 단지 수익율이 전부가 됩니다. 수익율에서 다른 플랫폼에게 밀리는 순간 그걸로 끝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리스크를 투자자들이 감수할까요? 

저라면 스팀잇이 영양가가 없어지는 순간 제 포트폴리오에서 빼 버릴 겁니다. 사실 현재 스팀잇을 하면서도 스팀과 스팀달러 트레이딩은 하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 스팀잇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어졌거든요.

시장에 넘쳐나는게 암호화폐입니다. 그 많은 암호화폐들 중에 살아남을 것들은 소수이며 모두 어떤 형태로든 실체가 있는 것들입니다. 바로 '돈'이라는 실체말이죠.


4. 모든 논란의 중심 , 스팀과 스팀달러는 정말 암호화폐인가?


갑자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질문인가 하실 겁니다. 네 , 스팀과 스팀달러는 암호화폐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죠.

그럼 화폐 , 즉 돈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가치의 저장과 거래를 위한 수단입니다. 지금 스팀파워 보유가 스팀잇이란 플랫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이 두 가지 기능 중에 오로지 가치 저장에만 의미를 부여하시는 겁니다.

" 스팀파워 보유 = 스팀과 스팀달러 가치 상승" 


언뜻 생각하기에는 맞는 이야기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을 구매해서 스팀파워로 보유하면 자연스럽게 스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높게 유지가 된다는 것이죠.

스팀잇의 모든 유저들이 오로지 스파 업만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시중에는 스팀이 씨가 마르겠죠.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 없이 딸리니 가격이 급격히 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을 가지고 싶어하고 스팀을 채굴하기 위해 스팀잇에 들어오겠죠. 그들은 다시 더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스파업을 하고 이러한 순환이 스팀과 스팀달러라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더욱 높은 가격으로 상승시키는 겁니다.

자 , 지금 어뷰징을 찬성하는 쪽도 , 반대하는 쪽도 모두 이러한 상황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치를 올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죠.


그럼 제가 한 가지 질문을 하죠. 모든 유저들이 암호화폐를 보유만 하고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우린 그걸 '돈'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모두가 통장에 찍힌 숫자만 보고 만족해하며 오늘도 굶주린 배를 부여 잡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스팀과 스팀달러가 교환의 수단으로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파 충전이라 아니라 유저들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가치의 교환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까요? 바로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 먹은 그 유명한 사건때문입니다. 그 비싼 비트코인으로 겨우 피자나 사 먹은 그 사건이 사람들의 인식에 각인이 된 것이죠. 쓰면 쓸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지불수단이 어떻게 돈이라는 것으로 불릴 수가 있습니까?

스팀과 스팀달러가 진짜 돈으로 사용되려면 그것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묶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물건과 서비스의 교환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돈입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 스팀과 스팀달러는 스팀잇이라는 플랫폼 유지만을 위해서 존재해도 의미가 있다고 하실 겁니다.

그럼 스팀과 스팀달러가 다른 기능은 전혀 없고 오로지 스파 유지라는 수단으로만 사용되면 이것은 곧 스팀잇이라는 사이트의 운명과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스팀잇 플랫폼이 쓸모 없어지는 순간 여러분의 스팀과 스팀달러도 휴지조각이 된다는 말입니다.


결국 스팀과 스팀달러가 '돈'이라는 실체로서 이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그 자체가 교환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암호화폐가 가지는 한계입니다. 스팀잇에 더 많은 서비스가 생기고 이 서비스의 비용으로서 스팀과 스팀달러가 사용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의 연료가 아닌 , 채굴업자들끼리 곡괭이 성능 경쟁하는게 아니라 실제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스팀과 스팀달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팀과 스팀달러를 스팀잇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지금의 생태계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유용합니다. 바로 네드와 개발진 , 그리고 어마어마한 스파로부터 수익을 뽑아내는 고래들이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스파 보유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스팀잇은 거대한 다단계회사니까요.


 

5. 스팀잇.Inc 에 투자하세요?


참 우스운 일입니다. 지금 스팀잇을 뭐라고 하시는 줄 아시나요? 바로 다단계 사기라는 겁니다. 

스팀잇에 투자하신 분들은 저처럼 전혀 현질을 하지 않는 유저들을 스팀잇에 대한 애정없이 보상만 타 가고 싶어하는 도둑놈 심보라고 욕하세요. 

제가 보기엔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여러분이 더 나쁘다고 봅니다.


여기 스팀잇이라는 다단계 회사가 있습니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직원들에게 나누어주죠. 여러분이 물건을 판 금액에 대한 인센티브가 계산되어 급여를 받습니다. 더 많은 급여를 받으려면 더 많은 물건을 팔아야죠. 단 여기에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돈을 투자하는거죠. 회사에 투자한 금액에 따라 등급을 부여 받습니다. 등급이 오를수록 같은 물건을 팔아도 더 많은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돈을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 , 지금의 스팀잇이 바로 이 상황입니다.


스팀잇에서 얻은 보상은 스팀잇에 다시 투자되어야 한다? 지금 펀딩이라 불리는 이벤트에 대한 비난이 이거죠. 스팀잇에서 얻은 보상을 왜 다시 스파로 투자하지 않고 외부로 가져가냐고요. 그럼 도대체 언제 스팀과 스팀달러를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요?

성장이 먼저고 분배는 나중이다? 이미 우리는 그러한 이야기에 속을 만큼 속았습니다. 물론 KR 커뮤니티를 이렇게 키워온 노력 자체를 전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유저들의 공평함에 대한 불만을 '단지 아직 우리 KR이 크지 않으니 외국 커뮤니티와 경쟁이 되도록 키우고 나서 해결하자'는 논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에 애정이 생기면 스파 충전 하지 말라고 해도 합니다. 보잘 것 없는 스파라도 남에게 무엇인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으면 기꺼이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눕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스팀잇에서 임대받은 15스파를 다 상환했을 때 , 내가 보팅한 금액이 드디어 0.01이라는 의미있는 숫자가 되었을 때 저는 보상받는 스팀달러를 전부 스파로 환전했습니다. 요즘은 과연 그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난 아무 존재도 아닌데 , 이런 소외감이 유저를 떠나게 만드는 겁니다.


6. 스팀잇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요즘 들어 스팀잇에 글쓰기가 힘듭니다. 일상이 바쁘고 먹고 살기 힘든 것도 한 이유이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이 멀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스팀잇에 글쓰기가 부담이 된다는 포스팅이 많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글을 쓰고 보상을 받는다는 마음과 보상을 받을 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 두 가지 측면이 부담이 되는 것이죠.

스팀잇을 떠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지만 떠나는 사람도 그만큼 많습니다. 이것을 단지 보상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보상이겠지만 유저를 플랫폼에 정착시키는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의 스팀잇이 과연 유저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글을 쓰고 읽고 소통하는데 필요한 업데이트는 거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글을 쓰기도 힘들고 읽기도 힘든 플랫폼이 과연 글을 쓰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요?

지금의 구조는 채굴의 효율을 위한 플랫폼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스팀잇의 글이 편향적이다? 네 사실이 그러합니다. 다만 과거에는 유저들의 관심사 위주로 흘러 갔다면 이제는 자본의 논리에 흘러가는게 다를 뿐입니다. 특정 태그를 위해 스파 임대가 이루어지고 보상이 몰립니다. 결국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그 태그에 속하는 글을 써야 합니다.

고래의 보팅에 의해 플랫폼의 관심사가 선정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해 집니다. 자기가 쓴 글에 만족감도 없어지고 결국 스팀잇을 떠나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스팀잇의 본질은 채굴이 아닌 '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글의 가치를 전문성이나 노력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틀렸습니다. 모든 글이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누구나 내가 쓴 글이 남에게 읽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뷰징에 대한 논란이 스팀잇을 황폐화 시킨다고 합니다. 시스템이 허용하는 것을 왜 자기들만의 잣대로 선이냐 악이냐 구분하냐고 합니다. 심지어 최근의 스팀잇을 아프가니스탄 같은 극단적인 사회라고도 하고 , 네드는 열일 하는 중인데 불만충들은 깃허브도 읽지도 않고 떠들기만 한다는 이야기도 봤습니다.

네드의 거룩하신 구상이 뭔지는 관심이 없고 유저가 그걸 왜 알아야 합니까?

당장 불편한 것부터 고쳐주세요. 지금 집에 물이 새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데 몇 년 뒤에 재건축 되어서 빌딩이 들어서면 뭐합니까?

우리는 각자가 쓴 글이 정당한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 겁니다. 뭐 글 하나에 닭 한마리 , 이런 걸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공평하게 분배해 달라는 겁니다. 그게 얼마가 되던지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분산화된 탈중앙화 플랫폼입니다. 개발자의 무관심도 , 돈의 논리가 전부인 곳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Sort:  
Loading...

스팀잇에 많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깊은 성찰을 하게 되는 글
감사합니다 ^^

글을 읽고 보팅 리스팀으로 함께 응원합니당~!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올리신 글들을 봤는데 이제서야 팔로우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스팀이 시작단계라 아직 보완하고 고쳐가야 하는게 많은거 같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스팀의 본질은 글인데..요즘 스팀잇 하다보면 글의 퀄리티 보다는 보팅을 많이 받기 위한 글과 유저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이부분은 스팀쪽에서 조치 및 스팀잇유저분들이 문화로 고쳐가야 할거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풀보팅 했습니다.

채굴 가상화폐 블로그인 제 블로그에도 많이 찾아봐 주세요~
채굴 가상화폐 정보 블로그 : @plmplm

요즘 같은 시기에 채굴에 뛰어 들기가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네요
베가 구하기도 제법 힘드셨을거 같은데요 ㅎㅎ 라데온은 나오는 족족 끌려가서 ㅠㅠ
풀보팅 감사합니다.

아프지만 사실인 것도 많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니 같은 결론이 나올 수는 없죠.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알아 주시면 감사합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돈이라면 일단 활발하게 유통이 되는 게 기본이지요.
그만큼 믿음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좋은 글이
보상이 너무 적네요.
저도 적지만 풀보팅으로 응원합니다.

제 글이 부족해서 큰 기대는 없습니다.
그래도 풀보팅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과 스팀달러에 필요한 건 수익보장이 아니라 코인 자체가 실제로 가치를 가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암호화폐가 풀어야 할 숙제죠

몇 가지 새로운 시각이 도움이 되네요. 좋은 말씀들은 잘 담아두어야 겠습니다. :)

부족한 점이 많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즈아~!! 스팀, 스팀달러~!! 모든 스티미언들이 행복하게~ㅎㅎ

Congratulations @madefromreality!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received

Click on the badge to view your Board of Honor.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


Participate in the SteemitBoard World Cup Contest!
Collect World Cup badges and win free SBD
Support the Gold Sponsors of the contest: @good-karma and @lukestokes


Do you like SteemitBoard's project? Then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여기에도 죽창, 저기에도 죽창,
온통 죽창들 천지구만.

남을 어뷰징이라고 죽창질 하는 니 님이 어뷰징이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7
BTC 59634.64
ETH 2590.21
USDT 1.00
SBD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