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poem] 늙은 소녀 1, 2

in #kr-pen8 years ago (edited)



1

모든 것이 되고 싶었던 소녀는
아무것도 되지 못한 늙은 소녀가 되었다.
무엇으로 살아야 할지
무엇으로 죽을 수 있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바람같지만
바람처럼 자유롭지도 못한 늙은 소녀.






2

그래, 바람이나 되자.
그러나 바람이 되기엔 무겁구나.
중력을 이기지 못해
아래로 향한 살과 뼈와 피.
신경질만 위로 뻗는구나.
늙은 소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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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단장, 크로그_ Toalett, Christian Krohg




그림을 보면 상상을 하게 되지요.
몸단장을 하는 이 여인,
젊지 않아요.
팔과 무릎 근육의 쳐짐이나 
거울에 비친 얼굴에서 알 수 있죠.
손길에서 이제는 젊지 않은 자신의 육체를,
이제는 싱싱하지 않은
자신의 영혼을 추스리는 것처럼 보이네요.

어린 육체만 눈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늙어가는 육체의 아름다움도 보이기 시작해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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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인생의 목표 중에 하나가 멋지게 늙어가는 겁니다.
멋진 어른이 되자.. 인턴에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처럼.
하지만 그게 참 어렵다는 것도 더 알게 되네요..받아들이기 힘든 자신의 모습도 있고..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멍하게 계속 보게되네요 ^^ 넘 좋아요.ㅎ

미동님!^^
멋진 어른이 되고 싶고 멋지게 늙고 싶은 꿈이 저와 같네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늙기는 더더욱 힘들죠.
자기보다 어린 상사, 어린 오너와 일하며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자아는 쉽게 찾을 수 없으니까요.
스스로 멋지다고 자부심을 갖는다면 늙음을 이유로 직책이나 연봉이 낮아졌다고 해도, 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살아온 세월의 연륜을 발휘할 수 있겠죠. 자존감을 잃지 않구요.

무튼,
미동님께서 좋아해주시니 넘~ 좋아요 ㅎㅎ

마담님 글 보면서 지내면 멋지게 늙을 수 있을 거 같은..ㅎㅎ
아 그리고 전 덩치가 큰 그러나 목소리는 애기같은 남자랍니다..ㅎㅎ
편하게 편하게 글 많이 올려주세요~~ ^^

덩치 큰 애기 목소리 남자라...
글투는 여성스럽구요.
부조화의 매력덩어리이시군요, 미동님은.
그 애기같은 목소리가 궁금하네요^^•

안 들으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으실듯..ㅎㅎ
얼굴이랑 엄청 안 어울려요..ㅋㅋ

ㅎㅎ
점점 궁금하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참아볼게요.
근데 이젠 얼굴까지 궁금해지네요.ㅋㅋ

서울 사시면 언젠가 밋업에서 뵐날이 있겠죠? ^^
마담f님 얼굴은 아니...제 얼굴이랑 목소리에 놀라지는 마시길...ㅠㅠ

네, 놀라지 않을게요^^•
미동님, 따뜻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몸은 늙는데 마음은 아직 소녀에요. ㅎㅎ

저두요. 아직 소녀소녀해요 ㅎㅎ

멋지게 늙어가기를~ 외면이 아닌, 내면의 지혜를 쌓아가면서 늙어감과 달라져감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빛블루님은 멋지게 늙어갈 것이 분명합니다.
내면의 지혜와 여유, 위트를 겸비하셨으니까요. ^^

신경질만 위로 뻗는다...
멋진 대조법입니다 마담님, 잘 읽고 갑니다:)

위아래, 위아래 ㅋㅋ
콘님, 기분만은 업된 시간 보내세요. ^^

설익음과 농익음-어느 것이 더 깊이있는가는 말해 무엇하리오.^^
마담~님은 제 아름다운 영감의 한 갈피네요. 오늘 함께 해주셔서 고마워요.

설익음도 농익음도 맛있죠.
화린님의 이야기찻집의 운남커피와 분위기처럼요.
농익은 예술가와 설익은 예술가들을 어찌 그리 유쾌하고 깊이있게 풀어내시는지, 글마다 므흣한 미소를 짓게 되는 거 아시나요?
오늘 엘비스와 폴링인러브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린님, 그의 러브텐더 넘ㅎ 달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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