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직원

in #sct4 years ago (edited)

호텔.JPG

몇년전에 제주도에 놀러가서 생긴 일입니다.
티몬에서 펜션을 예약해서 갔고 그 곳은 새로 생긴 곳이었고 사진 상으로는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후기도 없었지만 맘에 들어서 예약을 했었죠. 물론 가격도 괜찮았고요. 지금처럼 검색만 해도 후기가 자르르 나오던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2일을 묵었는데 떠나기 전 일이 발생했어요. 제가 마지막으로 샤워를 하기로 하고 미리 준비를 끝낸 다른 가족들은 식사를 하고 오기로 했죠.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욕실 문이 고장났어요. 언제 고장 난지는 모르나 암튼 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여긴 하필 인터폰도 없고 난 폰도 안들고 왔고 누군가 올때까지 기다릴수 밖에 없는 상황.
습기 찬 욕실,갑자기 숨이 막혀 오고, 공기가 점점 부족해진다는 느낌이 들면서 공포가 몰려 오기 시작했어요. 물론 조금 있다가 가족이 온다는 걸 알고 있지만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힘든 느낌이 들었어요. 폐쇄공포증이 그때 생긴듯합니다. 심하진 않지만 지금 좁은 밀폐된 곳을 힘들어 하거든요.

한참 뒤 (체감상으로는 거의 몇시간 뒤) 가족들이 왔고 프런트에 연락해서 전 나올 수 있었어요. 문이 고장난 게 호텔의 잘못은 아니니 (기억을 다시 떠올리니 작은 호텔이었나 봅니다.) 난 화를 내지는 않았고 (그 때만 해도 화를 못내는 사람이었고 난)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 앉았어요.

직원이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고 하며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선물을 가져다 주겠다며 죄송하다고.
우린 선물 안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기다리시라고 빨리 온다고 하고는 나갔어요. 그러고는 안옵니다.

??
안옵니다.

황당해서 프런트에 가보니 그 길로 퇴근?

뭔가요? 퐝당!!!!

"책임자 나오시오!"
한 판 할 수도 없고 우린 가야 하고, 엄청 찜찜하고 나쁜 기분을 안고 나왔어요.
(퇴근 한 그 직원이 한 일을 이야기 해 놓긴 했는데 뭐.....그 뒤로 아무런 연락은 못받았습니다.
??)

호텔2.JPG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그 자리에서 한 판 한다.
2.사이트에 후기를 올린다.
3.똥 밟았다 생각하고 피한다. (속으로 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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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요
피해야 상책이에요
보복당하면 큰일나요

헐... 정말 황당하셨겠네요...

1번과 2번을 동시에!!!! 하고 싶지만....

소심해서 2번만 할것 같은...

그런데 정말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1번!!! 도 해야 할것 같네요...

헐~ 엄청 당황하셨겠네요!! 하필 그때 고장이 왜 ....
저기 직원도 또 사람 당황스럽게 만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뭐죠??

싸울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올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컴플레인은 필요한 듯 합니다.
그 자리에서 반판하고 사이트 후기도 남기고 사과도 받아야 할 듯 합니다.
그래야 그런 곳에서도 뭔가 잘못되었구나를 느낄 것 같습니다.

똥 밟았다 생각하기에는
너무 화나는 일이네요.

시간이 있다면 1번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추후에 컴플레인을 하겠네요.

전 1번 2번 다할듯해요
1번은 남편이 할듯하고 전 2번으로 `
부부는 일심동체니 저희는 둘다 할듯합니다

헐... 이지만... 3번.
세상이 원래 그렇더군요. ㅠㅠ

싸우면 에너지 쓰고 기분만 더 나빠질 때 있더라구요..

3번이요.
비슷한 상황에서 3번처럼 행동한적이 많았습니다. 화를 못내서가 아니라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여행가서 기분 좋게 쉬고 돌아다녀야 되는데 한판 한다고 시간 낭비하고 미리 정한 일정도 소화 못하면 아까워서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화를 못 참는 성격이라 한판하면 기분만 더 나빠져서 하루종일 열받아 있을걸 뻔히 알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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