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달러(SBD)를 스팀(STEEM)으로 전환시 알아둘 것들. (with 부채비율 Simulation & 헤어컷)

in #kr6 years ago (edited)

S-5.png


333.png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혹 모르셨거나 다시 리뷰하실 분들을 위해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시 알아둘 것들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간단히 기본편만 아셔도 좋고, 좀 더 심도있게 아시려면 스팀잇 부채비율 시뮬레이션과 함께 정리한 응용편까지 보시면 좋습니다.

333.png

1) Convert to STEEM 기본편


① 스팀잇 안에 전환 버튼이 없음

스팀달러가 미화 1$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는 스팀으로의 전환 기능일 것입니다. 스팀달러 1개당 1$상당의 스팀갯수만큼 돌려주는 것인데요. 가령 전환 신청 후 스팀가격이 0.8$이라면 스팀달러 1개당 스팀 1.25개로 돌려줍니다.(=0.8 $ * 1.25개 = 1$)

물론 차익거래 방지를 위해 현 시점 스팀 기준가격이 아닌, 3.5일 후의 기준가격에 근거한 수량을 산출해서 돌려줍니다.

스팀잇 내 본인 지갑으로 가서 스팀달러 부분의 버튼을 눌러 볼까요?

33333.png

이런 뭥미. 전환 버튼이 없습니다.

원래는 있었지만, 보상받은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즉시 바꿔주는 것인 줄 알고 사용하는 뉴비들이 많다는 구실로 올해 초에 없앴습니다.

근데 버튼이 없는데, 그럼 전환은 불가할까요?


② 되살릴지 모르지만, 현재는 스팀잇KR에만 있어

https://steemkr.com 또는 https://steemkr.com/@본인아이디

이 곳 지갑 내 스팀달러 메뉴에는 Convert to STEEM 버튼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22222.png

클릭해보면, 유의사항이 상세히 나옵니다.

11111.png

3.5일 후에 지급되고, 취소할 수 없으니, 잘 생각해서 이용하라는 것이죠.

결정이 되었다면 원하는 수량 입력해주면 기다리면 됩니다.

스팀잇에서도 이 기능을 되살린다면 스팀kr로 가서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 현 시점과 3.5일 후 스팀 기준가격은 달라질 수 있기에, 돌려받게 되는 스팀 갯수도 다를 수 있다는 점과 일단 신청 후에는 취소할 수 없다는 점 유의해야겠습니다.

00-04.png

※ 보상근거가 되는 스팀 기준가격은 3.5일 feed_price의 중앙값(=위 표에서는 0.95$)입니다.


333.png

2) Convert to STEEM 응용편: 헤어컷이 있다는 점


① 전환신청 시 헤어컷이 있다는 점 & 부채비율 시뮬레이션

00-00.png
<Source: 직접 산출. 스달 시세는 스팀 시세에 일괄적으로 15%를 더하였음>

※ 스팀, 스팀달러발행량을 고정한 채 만든 표이므로, 추후 발행될수록 부채비율이 낮아질 여지가 있는, 단순참고용 표입니다.

현재 기준가격 하에서 부채비율은 약 5.68%쯤 되네요. 스팀 0.8$ 기준으로는 6.7%수준이구요. 5%부터 스팀달러의 신규발행이 중단되었죠. 물론 9월 26일 하드포크20이 원안대로 이뤄진다면 10%부터 스팀달러 신규발행이 중지될 겁니다.

어떤 경우든 10%부터는 "헤어컷"이 있다는 점 꼭 기억해놔야 합니다.

관련 백서 내용 보시죠.

If the amount of SBD debt ever exceeds 10% of the total STEEM market cap, the blockchain will automatically reduce the amount of STEEM generated through conversions to a maximum of 10% of the market cap. This ensures that the blockchain will never have higher than a 10% debt-to-ownership ratio.

※ 부채비율은 최대 10%를 넘길 수 없고, 10%이상이 되면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신청받은 경우에도 돌려주는 스팀갯수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가령 부채비율이 50%라면 원래 줘야할 스팀갯수의 20%만 돌려줍니다.(=10% / 50%)

이렇게 하지 않으면, 스팀가격이 급락해서 가령 0.1$이 되면, 부채비율이 대략 50%를 넘게되는데(위 표 참조) 기존 공식대로라면 스팀달러 1개 전환신청 시 스팀을 10개나 돌려줘야 되기에 스팀 무한발행 루프를 돌면서 계속 스팀 수급부담이 확대되어 악순환이 될 여지가 크지요. 따라서 헤어컷을 하여 10개나 아니라 2개만 돌려주는 것입니다.

"헤어컷"이란 공식적으로는 "평가손 인정비율"을 뜻하는 채권분야 전문용어이지만, 대략적인 의미로는 "원금탕감"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가령 그리스가 부채가 많아 만기상환이 어려워지자, EU에 헤어컷을 요구했었지요. 갚아야할 국채 원금을 깎아달란 뜻입니다. 적어도 금리를 내리고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원금감면과 마찬가지이죠.

스팀달러를 보유한다는 것은, 스팀달러를 부채로 보면 채권을 가진 채권자가 되는 것인데요. 스팀 시세가 하락하여 부채비율이 10%가 넘을 경우는 스팀잇 기업이 위기에 처한 것이므로, 채권자들에게 빚을 깎아달라고 하는 셈입니다. 스팀달러는 스팀으로의 전환권이 있는 전환사채적 성격이 조금 있지요.

무조건 빚을 다 깎을 수는 없으니 위기가 심해질수록(=스팀가격이 하락할수록 혹은 부채비율이 10%를 초과하여 올라갈수록) 스팀을 조금 돌려주면서 빚을 깎으려 하는 것입니다.

즉, 회사가 어려우니 채권자도 받을 원금을 깎아주면서, 부득이 일부는 스팀(=주식)으로 받아서 출자전환하는 셈인 것이죠. 과거 하이닉스 채권단들이 감자 후 출자전환 과정을 거치면서 날릴뻔 했던 채권을 하이닉스 주식 상승으로 많이 보전했던 사례를 아실 겁니다.

스달 돌려받을 생각말고, 스팀 조금 나눠줄테니 그거 오르면 챙겨가라는 의미입니다.

주식투자자(=스팀 투자자)보다는 조금 덜 위험한 투자자산인 것이죠. 따라서 대신 이익도 적겠죠. 일반적으로 채권투자자는 거의 망하지 않습니다. 주식은 휴지가 되더라도 채권투자자는 회사를 팔아서라도 원금 대부분을 보전하는 편이죠.

그런데, 스팀달러를 이런 일반적인 기업의 채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꽤 있습니다. 스팀이 망한다고 해서 딱히 내다팔 청산가치가 있는 물건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영업양도를 통한 보전도 어려울 것이구요.

따라서 스팀달러는 부채형식을 띠고는 있으나, 일반적인 기업의 채권처럼 원금보전이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스팀과 큰 차이는 적다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1$상당 스팀으로의 전환권이 있는 전환사채라는 점은 그나마 일반기업의 일반사채보다 원금보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을 가진 (형식적인 수준의) 채권인 스팀달러의 가치를 상당히 높이는 부분이 되겠지요.


② 1$아래에서는 단순이론가로는 스팀달러가 유리하나 유의할 점 많아

스팀달러 신규발행은 현재는 5%부터, 하드포크20후에는 10%부터 중단되지만,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신청하는 것은 스팀달러를 줄이는 행위이므로 그대로 인정이 되는데요. 따라서 스팀과 스팀달러가 1$아래일 때는 스팀달러로 스팀 전환을 하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채비율 10%초과 상황에서 전환신청시에는 헤어컷은 적용됩니다.)

00-01.png
<Source: 직접 산출. 스팀 0.5$ 아래 스달 시세는 개략적인 단순이론가임>

처음 표와 다른 점은 스달 시세입니다. 하단 에메랄드 색 부분 스달 시세 보시면, 스팀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반영한 이론가로 헤어컷이 시작되는 스팀 0.5$에서도 스팀달러는 약 0.87$이 됩니다. 꽤 높게 나타나는데요. 가령 스팀 0.5$일때에는 부채비율이 10%를 살짝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헤어컷 비율이 매우 낮아서, 스팀달러 1개를 주면 거의 스팀 2개를 다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팀이 0.4$로 떨어지게 되면, 스팀달러 단순이론가는 0.7$로 급하게 내려가기 시작하고, 스팀 0.1$에서는 스팀달러도 단순이론가로 0.17$까지 추락할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급속도로 오르면서 헤어컷비율도 급증하게 되어 스팀달러 원금을 떼이기 때문인데요.

처음 표에서는 1$아래에서의 스팀달러 시세는 스팀 시세의 115%를 일괄 적용했었는데요.

스팀달러가 단순이론가대로 움직이기는 힘들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환에 3.5일이 소요되는 스팀시세변동 리스크가 있고, 부채비율이 헤어컷 수준에 접어든 상황에서는 스팀달러의 단순이론가도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팀시세가 1$에 가까울수록 스팀달러의 시세는 안정적일 것이나, 0.5$로 내려갈수록 점차 스팀달러도 출렁일 소지가 커질 것입니다.

아주 과거에 스팀이 0.08$까지 급락할때, 스팀달러는 0.7$대에서 견딘 적이 있긴 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전환소요기간이 7일로 지금의 3.5일보다 두배 길었고, 컨버전 프리미엄이 주어지기도 하는 등 사연들이 좀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당시보다 스팀달러 발행량이 훨씬 늘어나서 막상 전환신청 시 매물이 몰릴 수도 있고, 거래소도 많이 늘었으며, 이더리움/이오스 급락 등으로 PoS 및 플랫폼 코인 장세가 특히 악화된 시기인 점, 하드포크20 후 스팀달러 발행량이 크게 늘 여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스팀 하드포크 20」의 아쉬움, 그에 따른 스팀달러에 대한 관점 변화.

스팀 1$ 이하에서 스팀달러는 단순이론가와 스팀 대비 일괄 15%올린 수준의 가격 사이에서, 스팀 시세가 하락할수록 서로 더 연동되면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지네요. 단순이론가상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방경직성을 좀 더 보이다가, 스팀이 하락할수록 같이 무너질 수 있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스파를 많이 늘리기 위한 장기투자자 관점이라면 이 부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리 우호적이지 못한 여건이기에, 스팀달러를 통한 스팀으로의 전환 차익거래 진입도 꽤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33.png

감사합니다. 편한 하루 보내세요.

<일시적/개인적 견해일 뿐, 판단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333.png

Sort: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 포스팅이네요.
유용한 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해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이거 전환되는 가격비율이 제일 중요할텐데, 그게 혹시 3.5일간 feed price의 평균인가요?

네 전환신청할 때 뜨는 유의사항 보시면, This is a price feed conversion. 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말씀하신 바대로 feed_price 평균인데, 조금 엄밀히는 median(중앙값)이라고 표시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유용한 정보네요.
이런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신기하고 아이디어가 부럽기도 하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IT와 접목된 블록체인 같은 이런 분야에서는 드물지만,
금융 쪽에서는 사실 더 복잡한 상품도 많긴 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맺어갔으면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리스팀하면서 여러번 읽어보도록 하죠

몸살은 나으셨나요? 저도 폭염과 냉방 사이에서 지쳐 정신도 글도 좀 헤롱헤롱합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걱정 감사하고
헤롱헤롱해지는게 당연하지 않은 날이
왔으면 하네요;;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스달을 스팀으로 바꾸는게 이득인지 스달을 그냥 들고있는게 이득일지 고민이 되는군요~!

네 지혜로운 선택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편한 하루 보내세요.

어제 스팀kr로 접속했는데, 포스팅키는 접속이 되는데, 액티브키로 접속이 안되더라구요. 메인키는 사용안해 봤어요. 스달을 스팀으로 전환하려면 액티브키가 필요하잖아요. 제가 컴맹이라서 그런걸까요? 왜 접속 자체가 안되는 걸까요?

말씀듣고 접속해서 테스트해봤는데 전환신청까지 실제로 잘 되었습니다.
그냥 로그인시에는 포스팅키로 하셨다가, 실제 전환할 일이 있으실 때 액티브 키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요새 관리가 좀 덜되고 있는 듯 해서 오류 메시지 같은게 가끔 보이긴 하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스팀잇 쓰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헤어컷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네요.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오랜만이네요. ㄴㅁ은 잘 쓰시고 계시겠죠.
감사합니다.

중요한 지식을 나눠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풀봇!

무더위에 건강하시지요? 감사합니다.

저도 관심 갖고 있었는데, 올려주셨네요. 가장 궁금한 건 어떤 가격으로 SBD가 STEEM으로 전환되는가 인데, 혹시 이에 대해 아시는지요?

네 전환신청할 때 뜨는 유의사항 보시면, This is a price feed conversion. 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3.5일 간 feed_price의 median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달을 스팀으로 어떻게 전환하는지 그 절차가 궁금했었는데
친절히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 가격이 많이 내리면 스달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군요..ㅋ

네 펀더멘털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3855.79
ETH 3113.00
USDT 1.00
SBD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