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단출하게 시작해보자.

in #kr-house7 years ago

안녕하세요. 양평 김한량입니다. @lklab2013
저는 서울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귀촌을 했습니다. 스팀잇에 제 모든 기록을 백업하기로 마음을 먹고 스팀잇을 새로이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kr-house를 개척중입니다.


저희 부부는 얼마 전에 시공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지금 이곳에 시공사를 선택하면서 꼭 알아야 할 견적서 보는 법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지금 인터넷에서 나오는 '총 견적 금액'과 비교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자료를 준비 중입니다. (이 내용으로 많은 건축주들이 건축예산 절감을 하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지금 양평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을 짓는 과정을 보기 위해서 얻은 원룸은 크진 않지만 알차게 꾸며놓고 지내고 있습니다. 귀촌을 하게 된 것은 정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얼마 전에 유행했던 미니멀리즘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원룸으로 이사를 와보니 정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꼭 들고 가야만 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들고 가야 할까요?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에 비해서 1/3 정도 작은 공간에 들고 올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을 추리고 추렸습니다.

  1. 옷 & 가방
  2. 화장품
  3.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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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 가지는 꼭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불의 경우 주인아주머니께서 챙겨주신다고 하셔서 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께서도 전원생활을 위해서 귀촌한 분인데 저희는 운 좋게 옆집으로 이어진 원룸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을 챙겨 양평에 오니 신기했습니다. 정말 이것만 가지고 생활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필요한 생필품도 생기곤 하지만 읍내에서 한 두개씩 구입해서 충당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물건을 가져야 행복할까요? 정말 매일 매일 쏟아지는 택배박스들은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요? 계속되는 질문 속에서 아내와 저는 원룸에서 약간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가구가 없기 때문에 아내를 위해 박스를 잘라 안에 종이를 덧대어 옷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멋진 가구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임시로 사용하기엔 부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소박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부끄럽지 않은지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부부가 생활하면서 이 정도의 살림으로 살 수 있다는 실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집을 짓더라도 그 안에 불필요한 것을 채우지 않고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부부의 원룸생활은 나중에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리라 기대됩니다. :)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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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네 감사합니다.

남 보여주기 위해 집을 꾸민다는게 얼마나 부담이 클까요. 저는 그리 눈치 보면서는 못 살겠습니다.

집을 꾸민다는 것은 정말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집 인테리어나 가구 역시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 반면.
이사를 가게 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행복해 보여서 다행입니다.
요기라도 하시라고 보팅하고갑니다.^^

ㅎㅎ 행복한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을 만끽하며 살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가 봅니다. 다행히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과 시간이 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란 참..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는군요.

와 귀촌....꿈이네요...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귀촌을 하게 되면 자연에 좀더 가까운 삶을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

가진 것으로 행복을 구할 수 있다면
행복은 부자들만의 것이 되겠지요.
귀촌에서 답을 찾으셨습니다.
그동안 올려주신 포스팅을 보면서 저도 들뜨게됩니다.

이달 말쯤 청평밋업을 계획하고 공지를 했습니다.
뵐 수 있을까 기대를 갖고 초대합니다.
양평이면 강 하나 건너면 되는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고
스팀안에서 대화가 될 것 같아서 결례를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휴일 지내세요.

안녕하세요. 청평에서 밋업을 진행하시는군요.
스팀이 이렇게 가평지역에도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것은 정말 뜻깊은 일입니다.
저도 원래 청평에 땅을 구입하는 것이 계약 전까지 갔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평쪽도 참 매력이 있는 지역입니다.

귀촌 후에 자리를 잡느라 저도 어떤 것이 정확한 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행복의 기준 역시 살아가면서 미묘하게 계속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밋업 계획 공지는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초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이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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