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명상법 - Find My Happy Place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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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1 명상 행하기


 괴로움으로부터 잠시 멀어지게 해주는 행복한 상상을 하는 방법. 제가 잠시 농도 깊은 스트레스를 마주할때, 적지 않은 양의 일의 무게의 헐덕일때,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칠때 등등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명상의 중요성은 제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작년부터 명상과 호흡으로 잦게 찾아오는 마음에 어려움을 이겨낸 저에게 이 방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영어 phrase 로는 ‘Go to happy place’, 바로 나만의 행복한 장소 찾기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눈을 감고 떠올리는 것 그리고 누구와 함께 있는지 상상하는 것은 많은 명상 치료법의 하나로도 쓰인다고 하죠. 저에게는 효과적으로 행해지는 일이기에 그 과정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저는 견디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되면 일단은 (가능한 시간과 장소를 찾아) 앉은 후 눈을 감고, 외부의 소리를 최대한 차단한 후 천천히 몸을 풉니다. 그리고는 명상을 시작해요. 저는 심리학 전문의가 아니기에 행하는 저만의 방법을 기록한 것을 고려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왜 행복한 상상을 하나요

 순간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육과 생각 두 가지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외는 주문(만트라)로, 주로 난 괜찮아질거야 ‘I’m gonna be okay’ 와 비슷한 어구를 외곤 하죠. 짜증과 화 또는 다양한 감정들이 명상 도중 떠올라 방해하더라도 따라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름처럼 흘려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는 명상 중이고, 괜찮아 질거야. 라고 반복해서 외며 순간적으로 뻗뻗히 굳어있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행복한 상상 이 모든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입니다. 사람은 순간 긴장을 하면 무의식으로 호흡을 필요 이상으로 멈추거나 (Pause) 과도호흡(Overbreathing)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코로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가 힘껏 내뱉는 가슴 호흡을 여러번 하고, 안정 된 후에는 복식호흡을 실시합니다. 호흡이 온 몸을 통해 흐르는 느낌을 최대한 느끼며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나만의 행복한 장소로 갈 준비가 되죠. 긴장을 풀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조용하거나 또는 활기찬 등 다양한 나만의 장소를 떠올려 보는 것이죠. 이러한 명상과 호흡을 통해 순간 괴로웠던 상황으로부터 동떨어져 진정을 찾게 되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더라도 전처럼 큰 동요에 일지 않게 될 수 있어요.

  • 어떤 상황에서 명상이 필요한가요

 저같은 경우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공적인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또는 그 외의 피우는 약물들의 냄새, 주로 지하철과 거리에서 맡을 수 있는 지린내 등에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단은 제가 자리를 피하는 방법을 택하죠. 냄새는 비교적 공기중 빨리 흩어지기 때문에 잠시 참으면 대부분은 지나가는 일이긴 합니다만 그 강도가 생각보다 세더라고요. 만약 누군가가 강제로 역겨운 냄새를 맡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최대한 대립되지 않을 요인이기도 하네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 깊이와 영향이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답답함을 느끼거나 오해가 쌓였을 때 등 짧은 시간 또는 오랜 시간동안 예리하지만 강하게 저를 잠식합니다. 저도 가끔은 친한 지인과 말다툼이라는 것을 하는데요 (99%는 제 잘못이 큽니다). 그럴 때 보통은 잠시 시간을 가지고 다른 공간에서 따로 생각을 하자는 제안을 하곤 합니다. 잠시 시간차와 거리차를 두고 나면 바르게 생각 할 여유가 주어지거든요.


  •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알 수 있는 내 몸의 상태

 마음이 괴로우면 나타나는 증세는 사람마다 경향과 차이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밥이 입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 제게 적용될 수 있겠네요. 피골이 상접할때까지 못먹고 못마시고를 반복하다가 좀 괜찮아져서야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생깁니다.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거나, 또는 지나친 이상행동 (조울증 같은)을 한다던가 몸이 게을러 지는 등의 여러 증세도 보일 때가 있어요. 한마디로 평소와 조금은 다르게 행동합니다.

  • 나의 Happy Place

 저만의 행복한 장소를 떠올려 보자면, 바로 상상속의 저의 집입니다. 제 집은 넓고 환한 창이 집안 전체에 나있으며, 넓은 거실에는 악기들이 가득해요. 주방에선 맛있는 음식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저와 머물고 있죠. 집의 위치는 자연입니다. 옆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조용하며 시원한 공기가 흐르죠. 아, 그리고 큰 욕조와 사우나가 있어 언제든 피로를 풀 수 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자연을 해치지 않는 환경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기도 하죠. 이것이 제 행복한 장소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향의 사람들을 사귀어서 그럴까요. 우리 좋은 교육과 예술, 화합, 경제, 정치를 이루는 마을을 만들어 살자 라며 꿈같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요. 이러한 상상들을 떠올리고 나면 한결 마음이 환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 마음은 더 이상 어두워질 수 없고 잠시 몇 분 전 나를 괴롭게 했던 현실 속 문제들은 더 이상 전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게 되죠.

 생각트리를 만들어 보던 중 문득 떠오른 이 주제로 한 번쯤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없는지라... 매일 수행하는 일반적이며 반복적인 일상이 오히려 글로 기록하기가 더욱 어려운 듯 합니다. 곧 주말인 내일을 앞둔 저는 이번주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컴퓨터에 앉아 글을 쓰고 있어요. 비가 한차례 세차게 와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부네요. 오늘 저녁엔 빌에반스의 Alone 앨범을 크게 틀어놓고 오랜만에 저만의 행복한 장소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바라요.


Originally posted on Layla. Steem blog powered by ENG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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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공간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해봤네요.. 자기 전에 잠깐씩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

다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에 품은 공간 하나쯤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eversloth 님의 해피플레이스는 정 넘치고 따듯한 곳일것 같아요.

자기만의 명상법을 갖었다는것은 스스로 자제헐수있는 능력을
키운다는 뜻이라 나도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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