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라나입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네요.
마지막 포스팅 날이 거즘 2주 전 이군요.
좀처럼 글이 정리되지 않을땐 번호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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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끄적이다 아직 끝내지 못한 그림이 있습니다. 볼펜으로 스케치 없이 그린 그림인데요. 처음엔 그저 끄적거렸던게 지금은 생각이 너무 많아진 그림이 되어버려서 며칠을 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어울릴지 아직도 생각중입니다.
처음엔 아무 의미 없던게 지금은 저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다준 저 그림을 보면서 어느하나 의미없는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그림을 보고있자니 문득 예전에 스팀잇에 잠시 연재했던 <나의 곰 아저씨>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잠시 연재하다가 지금 휴재하다시피 멈춰진 상태인데 이 그림이 그 동화처럼 시간이 멈춰진것도 같고 내용이 연관되는것도 같습니다. 이 그림도 곰아저씨 이야기도 저도 이제 휴식이 아닌 진행형으로 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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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과 데이트를 하면서 남편의 모습을 그린 크로키입니다. 워낙 자기 모습을 그리는걸 거부해서 얼마 못그리고 끝내긴 했지만 의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남편을 모델로 직접 그려본게 이번이 처음이더라구요. 소중한 순간을 담은그림!! 액자로 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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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마음껏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화장실 욕조는 사람의 몸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휴식이나 재미 또는 몸이 알록달록(?)해지는 공간인것도 같습니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아이들은 최고의 예술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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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애틀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아이없이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를 가졌는데요. 센터 안 스페이스 니들은 외관이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공사가 끝난줄 알고 전망대에 올라가보니 아직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어요. 신랑은 실망했지만 저는 경관을 보니 마음이 한순간에 감탄으로 바뀌더라요. 시애틀은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인데 이렇게 전망대에서 보니 감회가 또 새롭네요 :) 그나저나 왜 세로 사진들은 저렇게 회전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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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둘러보는데 한쪽에 많은 분들이 에어로빅같은 댄스를 함께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룹에 끼어서 잠시 참여했습니다. 창피함은 남편몫!!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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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남자분의 여유가 인상깊어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분이야 말로 햇빛을 제대로 즐기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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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7월이 되면 사방에 블랙베리 천지가 됩니다. 평소엔 가시덤불이 온곳을 덮어버려 미관상 좋지 않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막막한데 딱 7월만큼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블랙베리를 먹고싶을때 따먹고, 주스나 잼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자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미관상 안좋은건 어쩔 수 없...미안 블랙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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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금으로 떼웠던 어금니가 조금씩 깨지고 있어 이를 씌워야한다고 했습니다. 워낙 떼운 면적이 크다보니 약해진 치아가 정말 깨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치료 할껄... 걱정한 만큼 치료비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울고싶네요. 치아구조 측정 후 며칠을 기다려서 다시 씌우는 작업을 할줄 알았는데 당일 3D 프린팅으로 가공 후 치아에 바로 씌웠습니다. 치료는 총 2시간 좀 넘게 걸렸고 치료후에 식사가 바로 가능했답니다. 위에 사진은 3D프린팅으로 제 치아위에 씌울 세라믹이 가공되는 과정인데 10분 안에 다 만들어졌어요. 그 후 오븐에 구우면 단단해진데요. 실제로 보면 일반 치아같이 생겼습니다. 엄마랑 영상통화 하다가 치료된 어금니를 보여드렸는데 진짜 치아같이 생겼다며 깜짝 놀라신 정도였어요. 이런 과정을 보며 세상 많이 변했다는 것과 함께 사람이 하던일을 기계가 대신 처리하면서 직업 하나가 곧 없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책도 읽고, 아이와 시간도 보내고, 드라마에 심취해(?!)있는 등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웃분들도 무더운 여름 몸 조심하시구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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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요즘은 3D 프린터가 치과에서도 사용되는 군요. 신기합니다. @_@

저도 엄청 신기했어요. 사진으로 제 치아구조를 스캔하더니 컴퓨터로 틀을 잡고 전송하니 저렇게 프린팅을!!! 그만큼 비용이 .. ㅠ 후덜덜했답니다. 그래도 진짜 치아같아서 돈만 있으면 나머지 떼운 이들도 치료받고 싶더라구요.

와. 아이가 그렸던 저 느낌 그대로 간직해서 성장해준다면 나중에 요기조기 불려다닐것 같은데요!

그럴까요 ^^ 엄마표 미술시간을 더 늘려야겠군요; ㅎㅎ

아...
오늘은 화장실에 벽에 아이가 마음껏 물감으로 그리도록 해주어야겠습니다 ㅜㅜ
한번도 해주지 못했네요
뭐가 그리 어렵다고...

물로 쉽게 지워지는 아동용 물감이면 나중에 청소하실때도 잘 지워져서 정말 편해요:) 저도 뒷감당이 번거로워서 잘 못해준답니다.ㅜ

아이들은 예술가 ~ 그 호기심 상상력 오래 간직하면 좋겠어요^^
이빨을 3D프린터로 가공 후 오븐에 굽다..ㅎㅎ신선한 충격이네요. ^^
라나님도 즐거운 일상 되시고 그림 마무리도 구경 올께요^^

예전엔 자기 몸에 물감칠하기 바빴는데 요새는 제법 손도장도 찍고 색 표현이 풍부해진것 같아요. 아이들 나이에 따라 표현력이 달라지나봐요. 치과치료는 저도 눈으로 세삼 놀랐어요.

그림을 보고 있으니 뭔가 슬퍼 보이기도 하고 따뜻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블랙베리를 따먹을수 있다니 7월은 완전 좋은 계절일거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라나님 ^^

저도 그림보고 그런 느낌 받았어요. 제가 그린거지만제 의도와는 다르게 표현될때가 있거든요.;;;
7,8월 정말 더울때긴 한데 블랙베리때문인지 반갑기도 하더라구요 ^^

크.. 저도 시작 만하고 끝내지 못한 그림들이 쌓여가네요;;
지난 주는 그걸로 좀 고민하다가... 그렇게 쌓아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좀 편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먼산

저는 시도도 못한 그림들도 많아서 ㅜ ㅜ 마음은 조급한데 손은 그럴뜻이 없나봐요 ... ;; ㅎㅎ

라나님 오랜만에 다시 오셨네요 ㅎㅎㅎ 다시 보니까 넘 반갑습니다. 블랙베리는 7월이 제철이었군요 ^^
그리고 미국은 치과 진료비용이 ㅠㅠㅠ 흑흑.... 그나저나 요샌ㄴ 3D프린터로 가공하나보군요.. 10분만에 완성이라니.. 세상 좋아졌다는게 실감납니다 ㅋㅋ

저도 반가워요 당케님:) 저 치과에서 정말 울뻔했어요.ㅜ 저도 3D 프린터 보면서 세상 좋아졌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블루베리 아주 영양가가 풍부하게 생겼(?)네요ㅎㅎ
미국 치과에서는 벌써 3D 프린터가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는 게 놀랍게 다가오네요. 흐음.... 아직도 제가 아는 한 한국에서도 수작업/기계작업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 그런가요? 제가 다녀온 치과도 이번에 3D 프린터를 새로 도입한것 같아요. 신기한만큼 가격이 ... ㅠ 블루베리는 정말 자연이 주는 선물 같아요. 산책로만 걸어도 블랙베리들이 있거든요.

3D 프린터로 만들면 가격이 더 낮아질 줄 알았는데... 가격대를 여쭤봐도 되나요? 한국은, 제가 알기로는 50만원 정도거든요.

치료비용은 $1120 정도 나왔어요. ㅜ ㅜ 저 기술과 관계있는줄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치료 자체는 다 비싼것 같아요.

아이가 마음껏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럽습니다.
어떤 드라마에 심취해 계시는지요? ㅎㅎ 궁금하네요

최근에 <마더>라는 드라마를 봤어요. 정말 재밌더라구요. 엄마라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

겨털을 건드리다니 ㅋㅋㅋㅋㅋ
착한 거인이겠죠.
아이가 벽에그린그림도 작품같아요 @thelump님 제자로 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생각지도 못했던 겨털이 나오다니 ㅎㅎㅎ 빵 터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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