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부를 하는 게 좋을까요?

in #kr-youth6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지난 휴가 복귀할 때 저는 큰 마음을 먹고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제 대학교 전공책이죠ㅎㅎ

저는 공과대학에서 약간 마이너한(?) 과목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국내에 그다지 많지 않은 학과에요ㅎㅎ

여느 공대가 안그렇겠냐만은, 저희 학과도 꽤나 전공과목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는 길을 택하죠.

전 군대에 대해 확실히 생각해둔 게 없던지라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시간에 쫒겨 2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학했을 때 2학년 때 배운 기초 전공들을 모두 잊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으나, 2학년으로 복학한 사람들이 어느덧 한 학기를 마쳤고, 2학년 2학기에 복학하는 사람들도 하나 둘씩 전역을 하다 보니 다음엔 제 차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면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고 느꼈습니다.

1년치 내용을 하고자 하는데 전 그래도 한 번 해 보았으니 반 년이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ㅎㅎ
공대생의 흔한 착각

수요일에 책을 펴 보았는데, 일단 영어가 안 되는 관계로 핸드폰이 없으니 상당히 읽기 불편하더군요.원서의 위엄..

그때 약 3시간동안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20p 정도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읽은 수준입니다.

흠 나머지 반 년동안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사실 그보다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군 입대 이전에 꽤나 좋아하던 교수님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군대에 가서 공부를 할 생각인데,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전공 공부를 하는 게 나을까요?

그 당시 제 머릿속에는 군대에서 공부할 생각이 가득이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무슨 공부를 해도 좋습니다. 다만 꾸준히만 하세요.

그 당시에 저는 약간 실망했습니다.
분명 군대에서 공부를 할 것은 맞는데, 어떤 공부를 할 지 약간의 조언이라도 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지금, 교수님의 지적은 정확했습니다.

네, 1년 반동안 공부를 건드리지도 않은 것이죠.
(중간중간 2~3주씩 하긴 했으나 그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일요일에 책을 갖고 들어와 실질적으로 공부한 건 수요일 하루뿐이라는 거..

다만 다행인 부분은 전공 공부가 영어 공부보다는 좀 더 재밌더군요.
오랜만에 다시 보니 대략적인 내용이 떠오르면서 식의 유도 같은 게 비교적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하기 좀 편하게 A+ 맞는 과목 책을 갖고 들어왔습니다 크으..

그럼에도 5일 중 하루밖에 하지 않았다는 건 얼마나 의지가 박약한 지 군대에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지 나타내는 것 같네요. 군대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대단할 따름입니다.

최근 월드컵이라는 악재(?)가 있어 공부하기 쉽지 않았지만, 원활한 복학을 위해선 조금이나마 공부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의 공부를 응원합니다ㅎㅎ
(참고로 이전에 마음먹고 했던 영어공부는 약 1주일만에 접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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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ㅅㅋ님은 분명 해내실거에요!!! ^^ 화이팅!!!

응원 감사합니다ㅎㅎ

젊은 남자분들
인생에서 군대 생활이란 좋은 경험이 기도 하지만 단절의 시간들이군요

왠지 안타까운
심정이 전해져 오네요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서 하면 되지 않겠어요
화이팅~~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봐야죠ㅎㅎ

군시절에 하루에 한권 이상 책읽기가 목표였는데 전역하고 나서도 꽤나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사실 군대에서 무언가 공부한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운거 같아요 ㅎㅎㅎ

하루 한권 책은 너무 빡센거같은데요ㅎㅎ
저같은 경우엔 책을 잡아도 적어도 2~3일은 걸리는거같아서...

공부를 하시는 것 자체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저는 군대에서 일하고 작업하고 근무스고 퍼져있었는데 ㅠㅠ

친구들이 복학을 시작하다 보니 위기감은 좀 느껴지네요ㅎㅎ

군대에서 공부하기란 쉽지 않죠
그럼에도 의지를 갖고 시도했다는 것부터 대단하네요.
다시 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

과연 이번 공부는 얼마나 할수있을지ㅎㅎ

응원합니다^^ 뭐든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세요~!!

감사합니다ㅎㅎ 이번 공부는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도 편안한 마음으로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괜한 조바심으로 스스로를 불안에 빠뜨리진 않을까 염려되네요. 화이팅 입니다.

우선 책을 잡는게 어렵긴 하지만요ㅎㅎ 감사합니다!

형도 미적분학이랑 일반물리학 배웡..? 나도 공대 갈 삘...ㅋㅋ

그건 1학년때 기초교양으로ㅎㅎ
지금은 현대물리랑 개론 하는중..

굳이 공부를 하시겠다면 영어 공부가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많이 읽었고, 제 경험상 운동을 통해서 체력단련을 하는 것이 가장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영어는 최근에 시작했다 접은지라..ㅎㅎ 다시 해야하려나요
운동도 한동안 하는듯 싶더니 어느샌가...

꾸준함이 최선의 방법인듯 보입니다
홧팅입니다

흠 뭐라도 잡고 꾸준히 해야하는데 어렵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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