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 게임을 시작하지...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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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아버지의 핵폭탄 한방
 터져버린 1리터의 눈물
 비극을 초월한 희극의 위대함
★★★★★

유쾌한 남자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 12월 개봉했으며 199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이어 다음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남우주연상 / 음악상을 수상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낳았던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입니다. 당시 수상 장면도 상당히 유쾌하고 독특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요. 장미희의 '아름다운 밤이에요~!'와 맞먹는 임팩트 있는 수상소감이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장미희도 김수현 극본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현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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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999년 3월 개봉했습니다. (2016년 4월 재개봉) 로베르토 베니니가 직접 각본/감독/주연까지 맡은 작품이자 여주인공이 실제 아내였던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만든 원 히트 원더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는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가 스탈린이 보낸 암살자에게 죽음을 당하기 전 남긴 유언장 내용 중 한 구절입니다. 실제 유태인 강제수용소에서 고초를 겪은 아버지를 둔 베니니는 유대인 학살 관련 영화는 절대 만들지 않으려 했으나 트로츠키의 독백에 자극과 영감을 받아 도전하게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트로츠키는 비극적인 자신의 앞날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답다' 라고 했는데 이러한 정신이 영화 속 귀도의 긍정에너지 인생관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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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화 속 나치 소재는 '쉰들러 리스트'나 '라이언일병 구하기'같은 진지하고 현실적인 묘사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영화는 미소지으며 볼 수 있었던 제가 알기론 유일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만큼 신선했다는 의미겠지요. 우스깡스러운 주인공의 모습으로 역사의 비극이 자칫 왜곡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으나 그의 유머 뒤에 숨겨진 철학과 메시지는 아주 성공적으로 강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영화 진행 중에 당시 수용소와 나치에 대한 처참한 현실도 결코 놓치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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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이탈리아인 귀도(발음주의)는 운명처럼 아름다운 여인 '도라'를 만나 사랑을 하고 소중한 아들 조슈아를 얻습니다. 영화 전반부는 이런 과정이 마치 마법 같은 동화처럼 다소 과장되게 꾸며져요. 그리고 모든 전개가 뒤에 따라오는 스토리에 연계되는 장치로 딱딱 들어맞아 유쾌함을 선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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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대배경은 파시스트 무솔리니가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시절로, 유대인들이 나치로 부터 온갖 멸시와 차별을 받던 때였습니다. 영화 후반부는 당시 이러한 차별과 처참했던 유대인 수용소의 현실속에 직면한 귀도 가족의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수용소 안에서 아들에게 이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버지 귀도가 기발한 상상력으로 조슈아를 안심시키며 지켜주는 이야기가 후반부의 핵심 스토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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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최종 선물이라고 말해준 탱크(수용소를 해방한 미군탱크)의 등장은 역대 최고의 가슴 아픈 결말과 천재적인 연출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정점을 찍어주는 나레이션.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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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당시 저는 을지로쪽에서 볼일을 보고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던 극장 (피카디리,단성사,서울극장 중 하나였을 듯)에서 별 정보없이 혼자 관람을 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와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펑펑 울며 종로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동안은 제목만 들어도 눈물이 날 정도였죠.ㅎㅎ 지금도 찡한것이 그때 DNA에 깊이 각인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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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 가치를 위해 과연 목숨도 희생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답다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신가요?

사랑스러운 유머와 긍정 에너지에 미소짓고 고귀한 희생에 감동하는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

설마 아직 안보신 분은 안계시겠죠? 울다가 웃으면 어찌되는지 아는데 웃다가 울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영화를 보시고 직접 확인해 보시죠!


꼬꼬마 조슈아는 이렇게 자랐네요. 배우로 성장한듯...ㅎㅎ
2019-06-19 수요일 오후 7-03-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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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100%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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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정말 정말 ㅠㅠ
출근길 안구에 습기가 ㅠㅠ
다 키위님 때문이에요 ㅠㅠ

호돌박님 DNA에도 각인되었군요... T^T 울지마~! 울지마~!

아 한번 꼭 보고 싶네요 마음속에 픽 하고 갑니다

아... 아직 안 보셨군요. 강추드리니 꼭 보세요. 오열 주의하시구요.^^

오홍 베니니가 감독까지 맡았었나용? 음악이 잘 어울어져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도 영화찍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느끼지만 역시 글을 잘 쓰십니다. 다음 번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네. 음악이 좋아서 상까지 받았죠.^^ 글 좋게 봐주신다니 기쁘네요. 계속 좋은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ㅎㅎ

이 영화는 정말 ㅠㅠ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마지막 장면... T^T

아흑. 아빠의길... 눈물이.

아부지~~~~~!! T^T

꼭 봐야지 하고 생각중인 영화...
2차대전은 참 슬픈 역사이지요.

네. 꼭 보셔서 인생영화 한편 만드세요.^^

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죠

울고 싶을때 보면 딱입니다.^^

얼마전 다시봤는데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또르르..ㅠ

저는 영화관에서 본 이후 계속 두려워서 못 보다가 이번에 리뷰하면서 다시 봤어요.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임에도 장면장면이 거의 다 기억이 나는게 신기했습니다.^^

띵작 오브 띵작이죠
완전 대적이라고 아버지랑도 같이 봤었는데...
저희아버지는 너무 씨끄럽다고 싫어하셨어요ㅠㅠ
주인공이 말이 많긴하죠 ㅋㅋ

초반에 좀 수다스럽고 주책맞긴 하죠.ㅋㅋ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선 아버님께서도 속으로 오열하셨을겁니다. ㅎㅎ

진심 명작 중의 명작!!
감동의 숨박꼭질ㅠㅠㅠㅠㅠ

울 아버지도 나한테 뻥 많이 쳤었는데...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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