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게 살지말자
속담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그것에 대해 소중함을 잘 모를 때가 많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느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조차 놓치곤 한다. 살아오면서 실패나 상실의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무언가를 잃었을 때 그것이 건강이든 명예든 사랑이든 더욱 힘들어한다.
우리는 주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도하지만, 속마음으로는 주님이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자신의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어 간다고 착각하면서 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우리는 잃어버린 것들에서 미련을 거두지 못하면서 아주 작은 걸림돌 하나에도 허우적대며 살아간다.
우리는 종종 사람들을 평가할 때 ‘미련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과연 미련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바로 미련이 많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어리석게도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것,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마음이 묶여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련을 버릴 수 없을 때는 먼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지금 내가 코를 박고 고민하는 이 일이 1년 후에도 과연 중요할까? 혹은 10년 후에도 중요할까? 내 건강과 시간과 에너지를 다 소모할 정도로 고민할 만한 주제인가? 룰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고 스스로가 답을 하다 보면 정신이 웬만큼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
두 번째,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지 말고 이미 가진 것에 마음을 두는 방법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이미 잃어버린 것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애착을 하게 되면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그로 인해서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마저 보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자기가 가진 것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그것들마저 자신을 떠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그래서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진 것들 가운데 영원히 나아 함께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그 대상이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우울하게 하는 것들은 나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들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기 마련이다. 이를 묵상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면 미련 때문에 힘들어하며 ‘미련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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