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강 녹아, 섬진강 어류 생태관으로-순간을 영원으로(#141)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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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언 강이 녹고, 남쪽은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강물이 녹는 만큼 물고기들도 활발하리라. 구례에 있는 어류 생태관은 섬진강을 끼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지만 어른들도 한번쯤 들릴만한 곳이다.

들머리에 간단한 아이들 놀이 시설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 없듯이 여기서 아이들과 간단히 몸을 풀고 들어간다.

사실 그리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다. 큰 도시에 많이 있는 아쿠아리움에 견주면 초라할 정도다.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보면 그 나름 뜻이 있다. 섬진강을 끼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리라.
(어마어마한 메기다)

생태관을 두어 시간 둘러보았다. 그 가운데 내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강 상류와 하류에 따라 물고기 종류가 다르다는 점이다. 상류는 아무래도 맑은 물이고, 수심이 얕고, 수량이 적다. 여기에 따라 물고기들이 작다. 하류의 물고기들은 크기가 다양하다. 다만 점점 강물도 오염이 되어, 살아남는 게 과제가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곳 생태관에서는 최상류, 상류, 중류, 하류...이런 식으로 나누어 놓았다. 물고기들이 어느 정도는 강 위 아래를 오르내리지만 사는 곳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나 보다.

이를 보면서 우리네 사람 삶도 조금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생을 그 곳에서 산다. 산골에 사는 사람들 역시 큰 변화가 없는 한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 같다. 그런 점에서 ‘노는 물’이란 말이 그 나름 뜻이 담겨 있는 거 같다.

도시니 산골이니 하는 것도 노는 물이지만 그 밖에도 쓰임새는 많겠다. 인터넷을 보기로 들어도 그렇다. 구글에서 노는 사람, 다음에서 노는 사람, 스팀잇에서 노는 사람, 페이스북에서, 유튜브에서....

생태관을 나와, 자전거 길인 둑을 넘으니 그곳이 바로 섬진강이다. 과연 어린 연어들이 섬진강에 살까. 명색이 섬진강 어류 생태관이니 강으로 가보지 않을 수 없다. 산책도 하고, 아이랑 물수제비 놀이도 즐겁게 했다. 아이는 도무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않는다.

어류 생태관을 이 곳 강과 연결했다면 더 환상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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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전라남도 구례군 간전면 간전중앙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섬진강어류생태관



언 강 녹아, 섬진강 어류 생태관으로-순간을 영원으로(#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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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섬세한 관찰력이 돗보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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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섬진강...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참 편안한 강이더군요^^

강이 살아야 할텐데 ...

그러게요.
생명줄인데...

벌써 매화가 열리는군요.

남쪽이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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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생태관 안의 모습이 저렇게 생겼군요. 2017년에 자전거로 섬진강자전거길을 종주할 때 저곳을 지나갔었습니다. 어류생태관을 관리하시는 분과 얘기도 나누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수족관보다 섬진강에 더 많은 물고기들이 번식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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