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93]나도 북스팀2 -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이틀 전 연애심리학책,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를 다 읽었습니다.
https://steemit.com/kr/@khaiyoui/93-1

리디북스에 찜해둔 심리책들이 있었지만, 한번씩 다른 장르를 읽고싶어서 선택한 추리소설.
11문자 살인사건!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라고 해서 골랐지요.
고르고 보니 꽤 오래된 작품이네요. 1987년작인 듯 합니다.

<용의자x의 헌신>, <비밀>, <기린의 날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백야행> 등 많은 추리소설을 펴냈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걸로 알고 있어요.

<용의자x의 헌신>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모두 영화화되어서, 책과 일본, 한국 영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지요.

책소개는 이렇습니다.

여성 추리소설 작가인 나는 연인이 살해당하자 사건의 진상해명에 나선다.
애인의 죽음은 1년전 그가 떠났던 요트 여행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에 관련된 사람들을 조사하지만,
접촉한 사람들은 하나둘씩 죽게 된다.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백지에 11개의 단어가 적힌 편지가 살인 후에 어김없이 도착한다.
편지는 과연 누가 보내는 것일까.

소개에서 얘기하듯이, 여성 추리소설 작가가 연인의 살인 사건을 스스로 진상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실마리를 찾는다 싶으면, 늘 범인보다 한 발짝 늦게 되지요.
주인공을 따라서 사건을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예측해 보는게 추리소설의 재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분명 그런 재미는 존재했습니다.

반전들이 있지만, 그렇게 큰 반전은 아니지 않았나?
제가 이해를 제대로 못 했는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개연성 부족? 아님 만들어낸 이야기?
라는 느낌?
사건의 진상이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진 않다는 느낌?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후기를 보니, 저만 이렇게 느낀게 아닌가봐요 ㅎㅎㅎ)

그런데, 이게 그의 초기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느낌?ㅎㅎㅎ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부분의 소설이 그렇듯, 선과 악, 옳고 그름 처럼
인간에 대해, 그리고 가치관에 대해 생각을 던져주긴 합니다.

“현실의 사건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하잖아.
그래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불가능해.
항상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분일 뿐이야.” - 본문 중에서

또 다른 소설들처럼 술술 읽혀지고요.
그래서 하루 반만에 다 읽었네요.

원래는 처음부터 이게 읽고 싶었지만, 살인얘기는 왠지 밤에 읽음 좀 무서워서 계속 미뤄오던 차에,
낮동안 다 읽어냈네요.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은 짱인 듯 합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네요.
약간의 아쉬움을 치고라서라도.
아마 우리가 이미 많은 다양하고 기괴한 사건들을 (다양한 소설을 통해) 접해왔기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자카르타에서 책 2권 해치웠습니다.

  •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양창순
  • 11문자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다음은 무얼 읽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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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밤에 못볼정도로 무섭나요???
근데 오늘밤에 생각나면?. 소름 ㅋㅋ

제가 추리소설을 좀 무서워 하는 편이라...
뭔가 그 긴장감이 무섭거든요.
그래서 그럴 것 같아 감히 밤에는 읽지 못한 거죠~ ㅎㅎ
이 소설자체는 그리 무섭진 않아요~

상상력이 상당히 좋으신가보네요.^^~~

헐... 문학적인 책쪽은 안읽은지...1년이되가는거같아여...ㅠㅠㅠㅠ
시간날때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추리소설은 진짜 금방 읽혀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자카르타 덥지 않나요.?
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읽어보셨나요
재밌게 읽은 연애소설이랍니다.^^

자카르타 낮에는 조금 덥긴한데 밤은 가을 느낌이에요~
습하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냉정과 열정사이~ 저희 언니들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전 읽을 나이가 아니라도 못 읽게 했던 기억이;;;

일본 추리소설... 잘은 모르지만... 히가시노게이고는 아는 1인...

ㅎㅎㅎ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죠~~ 히가시노 게이고 !
시간되심 책 한 번 보세요~ 잼난 거 많아용!

추리소설만 주로 읽는 편인데 찾아 봐야겠네요^^
나미야 잡화점과 몇개는 재밌게 봤던 책이라서
궁금하네요 :)

나미야 진짜 잼나게 봤어요~ 타임리프와 추리소설의 조합같은 느낌??

완전 제 취향이네요! 믿고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네요.ㅎㅎ

진짜 뭘 선택하든 후회 안 하는거 같아요~ 지금까지는요~ ㅎㅎ

이 책 추천하시는 분이 많에요 꼭 읽어봐야겠어요~
여행 잘 하고 계시죠?호

아, 전 그냥 눈에 띄었는데 히가시노꺼라 그냥 찜 했거든요.
네네 덕분에 잘 놀고 있습니다~^^

You received 100 % upvote as a reward From round 1 on 2018.08.25. Congrats!

앗! 용의자 x의 헌신 저도 읽었어요! ㅎㅎㅎㅎ
그 작가님은 추리소설만 쓰시나봐요??
긴장감이 있어서 정말 책을 못놓겠던데 >__<

용의자~ 잼났죠?
추리소설만 전 본 것 같아요~
한번 읽음 놓기 힘들죠~ 책 읽다가 오늘 수업도 안 올뻔 했는데, 다행히 수업 시작 전에 소설을 다 읽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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