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lee님의 '보수적인 사람' 포스팅을 읽고 느낀점
kmlee 님의 최근 포스팅(https://steemit.com/kr/@kmlee/34ux7f)을 읽고 생각에 빠졌습니다.
@kmlee 님은 제가 존경하는 철학가로 항상 생각하게 만드는 명문을 올려주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 대한민국의 간접민주주의에 대한 폐단, 보팅봇과 큐레이션 보상제도에 대한 의견을 올려주셨습니다.
저는 정치쪽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후자쪽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1. 보팅봇은 셀프보팅과 다를게 없다?
동의합니다.
보팅봇을 이용하는 절차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서 본인의 포스팅 주소를 올려 그에 상응하는 보팅을 받는 것으로 일정 금액만큼의 스팀파워를 사서 본인에게 보팅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셀프보팅은 나쁜것인가?
저는 셀프보팅 자체는 근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작가는 본인의 글을 존중할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셀프보팅과 보팅풀 운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합니다.
첫째, 스팀잇 뉴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점
둘째, 그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 아님에도 대세글, 인기글에 올라가서 다른작가의 좋은글의 노출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점
첫째, 보팅풀 운영과 셀프보팅은 스팀잇 커뮤니티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부분에서는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므로 완화책을 찾는 것이 좋은 차선책이 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누군가 말씀해주셨던 특정인(본인포함)에 대한 보팅 피로도 기능이 떠오르네요.두번째는 대세글, 인기글의 결정변수에서 보팅금액을 제외하거나 그 비율은 낮추는 것이 하나의 개선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뉴비와 고래는 글을 평가하는 파워가 몇백배까지 나곤 합니다. 이것이 실제 그들의 안목 수준을 반영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뉴비와 고래가 동등하게 하나의 표를 가질 수 있는 조회수, 보팅수만으로 대세글과 인기글을 결정하는 것은 시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세글에 올라간다면 보팅금액은 자연스레 높아지겠죠)
좋은글을 판단하는 것은 proof of brain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보며 스팀잇의 집단 지성의 힘을 믿는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추가로 큐레이션 보상 비율을 조금 더 올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현재수준에서 10~15% 상향한다면 큐레이션 보상이 올라가서 타인에게 보팅하는 것에 더 관대해 질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부흥을 위해서는 신규유저 증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유저들(특히 오래된 고래유저) 또한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뉴비의 좋은글에 더 적극적으로 보팅하라고 윤리적 강요만 하기보다는 큐레이션 보상을 상향시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타인에게 보팅하는게 인색한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상보적 보팅이 워낙 유리한 전략이라 택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보상의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시는 신규 유저들께서도 자신에게 자주 보팅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지요.
그렇습니다. 다만 올려주신 명문을 읽고 감상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댓글로 쓰기엔 조금 긴 내용이라 따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