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3800불대로 가격하락....뭐 놀랍지 않습니다. 이미 예상한 것인걸요.

in #dclick6 years ago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오늘 비트코인 시가를 보셨다면 아셨을 것입니다. 4천불이하로 떨어지면서 현재 3천8백불대에 있죠.

지난 2017년을 지나면서 2018년 말까지의 모습을 보면, 한가지 와닿는 것이 있더군요. 하락세일 때 누군가는 바람을 잡아서 꾸준히 수익을 거둔다라는 점이요.

이런 바람에 항상 몸을 맡겨서 같이 움직이고 그래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그거야 정말 좋은 일입니다만, 사실 이런 바람에 같이 움직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려서 알고리듬에 따라 저절로 매도와 매수를 할 수 있다면 모를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그냥 지난주의 바람은 그냥 놔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이데올로기 또는 아이디얼러지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이번 바람에 맞춰서 해야할 것 같네요.

트럼프 행정부의 이데올로기는 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의 현재 이데올로기는 뭐구요?

둘다 뭔가 빠져 있습니다.

한쪽은 돈벌이, 또 다른 쪽은 소위 적폐라는 이름하에 청소하는 것들이 주를 이루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치가 뭐냐는 것이죠. 정치는 결국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정치라는 이름하에 현재 우리나라가 행복하냐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은 사람들이 모두 만족하고 행복해하냐는 것이죠.

사람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그런 정치가 아닌 그냥 특정 포커스에 맞춘 쑈만 벌어질 뿐입니다.

트럼프의 정치는 자신이 목표롤 했던 것을 달성하는 것에 맞춰져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분명하죠. 중국의 힘을 약화시키고, 북한을 잠제우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그리고 투자시장에 한판 쑈를 선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인들이 행복하게 살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한다는 뭔가 '애민정신'에 따른 정치는 절대 아닌, 트럼프 스스로의 나르시시즘에 따른 정치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는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칼바람이 붑니다. 뭐 저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정치적인 이상도 목적도 없기에 저같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만, 이들의 조세정책을 보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거둬들여서 그것을 부족한 곳에 쓴다...뭐 이런 분위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흐름을 봅시다. 정권이 바뀌고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거둔 뒤, 정권이 바뀐 뒤엔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요. 사회보장제도가 더 좋아졌나요? 도대체 그 많은 세금을 거둔 뒤에 그 돈들은 어디로 가는지 정말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고, 그리고 노후를 전혀 걱정할 수 없는 사회라면, 40%의 세금을 내라고 하거나 아니면 부자세를 내라고 해도 아무런 불만이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냐는 것입니다. 결국 정치는 점점 사람들이 어떻게 잘살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텐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냉전체제의 사고방식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했고, 미국은 뭐 지금 산으로 가고 있죠.

이런 와중에 어느쪽 정부라고 말할 것도 없이 정부의 움직임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뭔가 새로운 것처럼 느껴졌던 암호화폐라는 것이 등장했지만, 그 등장의 이유와는 관계없이 결국 많은 것을 갖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챙길 수 있는 구조로 변해만 갔죠. 아니 계속 그렇게 변해가고 있죠.

제가 이데올로기나 뭐 그런 뜬 굼없는 철학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결국 이상이니 철학이니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기둥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오직 1%미만의 엘리트들을 위한 것입니다. 정치는 그리고 사회구조는 결국은 99%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나서는 1%미만의 사람들이 뭔가 변화를 추구하려한다 해도 결국 99%이상의 사람들이 그 흐름에 모두 맞춰져 있지 않다면 변화는 오지 않습니다.

한때 철학과서 공부하고 싶어했던 제가, 그리고 민주주의가 뭐고 역사란 무엇인가에 심취했었던 저 자신을 깨도록 만들었던 것은, 바로 현실이었죠.

현실은 눈덮인 산 위에서 굴러내려오는 눈덩이가 눈사태를 만들어서 점점 커져가는 흐름에 동화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가운데에서 새로운 것을 꿈꾼다 하더라도 결국 1%의 사람들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기반을 갖지 못하고, 99%의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봐주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오지 않아요.

2017년과 2018년은 사실 99%의 사람들이 한가지 방향을 보고 있었습니다. 암호화폐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다...라는 점에서요. 하지만, 현재 그 99%의 사람들이 이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즉, 지금 단계에서는 1%의 사람들이 판을 다시 짜고 있는 상황이고, 이 판이 마련되면,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에서 비트코인의 철학이나 이상론을 따지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소리죠. 그리고 이 시점에서 갑자기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랐다고 흥분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입니다. 이제는 '법에 어긋나냐 어긋나지 않냐'에 맞춘 암호화폐를 생각할 수 있을 뿐입니다. 괜히 새로운 기능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등장한 코인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순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좀더 처절하게 생각해볼까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이지만, 현재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의 종류가 약 2만에서 3만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달 새로이 출시되는 스마트폰 게임은 약 3천가지 정도이구요. 그중에서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좋다라고 평가받는 것은 많아야 2개에서 3개라고 하네요.

암호화폐가 현재 스마트폰의 게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정말 좋다라고 평가 받기 전까지는 튈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정말 좋다라는 평가에는 '아니 이런 것도 가능해'라는 것이 아닌 현재 내 생활에서 정말 필요했던 것이야라고 판단되는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죠. 암호화폐가 그렇잖아요? 이런 것이 있으면 더 편해질 것일텐데에 맞춰져야지, 이런 신기한 것도 암호화폐로 가능합니다...가 아니죠.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긴 하지만...

하여튼,

현재 시점에서 암호화폐가 갑자기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애 하지 않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암호화폐산업에 대한 호의적인 정치적인 합의가 나온 것도 아니구요, 암호화폐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세계통화시장에서 나온 것도 아닙니다.

결국 호의적인 정치적인 분위기와 자본/투자시장의 분위기가 암호화폐를 살릴 수 있을 뿐이지, '소문에 사고..'의 분위기는 절대 현재 암호화폐시장을 살릴 수 없습니다.

앞으로 나올 가장 좋은 호재가 뭘까요? 그건 암호화폐투자시장이 제도적인 안전권에 들어섰다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많은 곳에서 암호화폐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사례가 등장해야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T 머니같은 것 대신, ICON의 코인이 돈처럼 쓰인다거나, 비트코인으로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다라는 인식이 사회전반적으로 쫙 깔려야죠. 사람들이 쉽게 구입하고 마치 교통카드에 돈을 충전하듯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입니다.

왜냐구요? 99%의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배신감이나 위험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을 다시 바로 잡아줄 수 있는 것이 암호화폐산업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시나요? 그들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냥 기술자들일 뿐이에요. 이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천만에요.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현실감입니다. 돈에 대한 감각은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사회에 대한 그리고 정치에 대한 감각은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이제 로비스트들을 고용하고 암호화폐산업종사자들이 이익단체를 만들기 시작한 시점에 사회의 기간산업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블럭체인과 암호화폐산업이 당장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가격이 현재 얼마나 오르고 얼마나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수치를 다룬 기사는 하나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게, 정말로 현실적인 가격인지 평가할 수도 없구요.

따라서...

현재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변화를 보고, 그것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예상을 해보는 것 뿐입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그리고 야금야금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죠. 어쩌다보니 그 덩치가 커지긴 했지만, 앞으로 10년과 20년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 투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하여간....이야기가 이상하게 가고 있네요 ㅎㅎㅎ

현재 가격의 흐름에 흥분할 필요도 없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말, 이상한 글을 썼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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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에요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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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고 갑니다. 보클~

그러죠 저도 예상했네요

현재 가격의 흐름에 흥분할 필요도 없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장 내다 팔것도 아니면서!! 시세는
자꾸 확인하게 되는데요~
만약 2018.1월 초 시세로 올라가 준다면 주저없이 다 팔아버릴것입니당..ㅎ
그땐 전량 다 스파업으로 묶여있었어도
코알못이라 행복했지만 이젠 코인에 대한 불신,불안한 맘도 들고해서
거래소에 보유중인 코인은 오르면 다
처분하고...
현 스파업으로 마음 편하게 스팀잇만
즐기면서 살려 마음먹고 있답니다.
허황된 꿈이 아니길 바래주세요:D

진짜 맞는 말씀 이세요. 길게 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웬지 기대는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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