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 깊은 물 - 불반도라 불러다오.

in #kr8 years ago

불반도라 불러다오. @jjy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라고 한다.
어제강원도 홍천이 41도, 서울이 39.6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문제는 오늘은 아침부터 더웠다.

기상 예보를 보니 아침 기온도 어제 같은 시각보다 1도에서 2도 정도
높아서 또 한 번 최고 기온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젯밤 어찌나 더운지 집 앞 신축공사장에서 나오는 샘물이 워낙 차고
시원해서 손을 씻으면 아주 상쾌해서 밤에 의자와 대야를 들고 가서
발을 담그니 뼈가 저리다. 살짝 살짝 담그며 찰방거리는데 더위가 싹
달아난다.

조금 더 있으려고 하니 간간이 지나가는 차가 멈춰 서서 경적을 울린다.
아마 맛이 간 여자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지 지나는 사람들도 힐끔
거리며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며 지나간다. 하는 수 없이 챙겨들고 들어오니
집안은 찜질방이다.

밤새 잠을 못 자고 뒤척이다 아침에 깜빡 잠이 들었다 깨보니 한 시간도
안 돼서 더워서 못 자고 일어났다. 아무리 쉬는 날이지만 마누라가
어떻게 하고 있나 들어와 보더니 기가 차다는 얼굴이다.

부스스 일이나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역시 우리 동네는 알아줘야 한다며
기상관측에는 어제 가평군 39.3도라고 했지만 개인 장비로 측정한 비공인
기온은 41.6도라고 하며 더위도 금메달이라고 한다.

작년 겨울 추위에도 중강진 보다 추운 기온으로 가베리아라고 했더니 이젠
더위로도 가프리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더위면 더위 추위면 추위에도
게다가 장마엔 강우량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자랑스런 내 고향이다.

111년만의 최고 기록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더위로 기록되는 이번 폭염이
우리 나라를 한반도가 아닌 불반도라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개가 나온다.

오늘도 폭염특보가 내리고 모두들 그늘에서도 땀을 흘리는 날이라고 하지만
내일은 1도 내려가고 주말에 조금씩 낮아진다고 하니 기대를 갖고 뜨거운
오늘을 견디며 즐겁게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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