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블록체인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하는 '디지털화'

in #sct5 years ago (edited)

연어입니다. 잠시 '디지털' 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지나 모바일 시대로 진입한 지금 이미 많은 것들이 '디지털화' 되었고, 우리는 이것들을 이용하고 향유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 '디지털화'가 블록체인과 어떻게 콜라보를 이루며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 디지털

'디지털[digital]'은 모두가 알고 있는 개념이겠지만 이 참에 정리를 좀 해 보았습니다.

  • digit의 어원은 손가락이며, digital은 종종 손가락 관련 형용사로 쓴다.
  • 어원적으로는 손가락을 이용해 띠엄띠엄 셀 수 있는 것과 관련있다.
  • 디지털은 특정한 최소 단위의 이산적(離散的-) 수치로 나타낸다.
  • 반면, 아날로그는 신호나 자료가 연속적인 실수(實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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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네이버 kent5282님 블로그

이산적(離散的)이란 '띠엄띠엄'을 의미합니다. 봉화는 불이 켜져 있느냐 아니냐, 몇 개나 켜져 있느냐를 확인하며 정보를 전달했던 도구죠. 남산의 봉화대를 보면 다섯개가 있던데, 그럼 최소한 5, 4, 3, 2, 1, 0의 띠엄띠엄 떨어진 값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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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모닝뉴스

또, 모스 부호도 있죠. 길고 짧은 전류를 섞어 정보를 전달한 것입니다. 전류의 장단도 띠엄띠엄이네요. 그리고 이제는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0, 전류가 흐르면 1의 띠엄띠엄 방식으로 컴퓨터가 자료를 처리하고 기록합니다.


■ 아날로그와 디지털 특징

X세대인 저는 아날로그 카세트 테이프와 디지털 CD, MP3를 모두 사용하며 커온 세대군요. 카세트 테이프를 살펴보면 디지털의 특성을 더 체감할 수 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 몇회 이상 복사를 거듭하면 음질에 맛이 간다.
  • 편집과 삭제가 쉽지 않다.
  • 곡을 많이 저장할 수 없다.
  • 압축이 어렵고 곡을 건너 뛰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디지털은 그 반대겠지요. 적다보니 아날로그에는 단점만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자연 발생적인 소리 신호를 자연스럽고 미세한 부분까지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변질이 쉽고 가공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어쨌든 상대적으로 디지털의 장점은 명확하군요.

  • 가공, 압축, 삭제, 복제, 편집, 보관 등 데이터 가공이 용이하다.
  • 정보 저장이 효율적이다.
  • 복제된 결과물이 원본과 동일하다. (데이터 손실이 없다)

■ 먼저 디지털화 된 자산들

많은 자산들이 디지털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물이 아닌 창작 컨텐츠나 지식에 기반한 것들이 많지요.

  • 문서, 특허, 음원, 영상 컨텐츠

이런 지적 자산들은 지적 재산권으로 보호되면서, 동시에 수없이 저장 가공되고 확산-공유되어 왔습니다. 특히 컨텐츠 기반의 내용들은 새롭게 재해석되며 다른 작품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이런 유연성 때문에 가장 먼저 디지털화 된 자산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죠. 디지털화 되고 나면 많은 편의와 잇점이 있으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서서히 디지털화 되고 있는 자산들

앞에서 본 자산들은 대개 지적 재산이나 컨텐츠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디지털화 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지요. 그러나 우리가 가치(value)를 지닌 '실물 자산'이라고 부르는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 건물, 부동산
  • 금, 귀금속
  • 미술품

이런 것들이 대표적이죠. 이런 자산들의 '디지털화'는 앞의 예시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바로 '소유권' 증명에 보다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음원이나 영상 컨텐츠는 디지털화 하는 과정에서 '소유'를 증명받기 보다는 복제와 가공에 먼저 사용되어 버렸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받기도 전에 디지털화 되어 무한복제와 유통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죠. (디지털화의 폐해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흙과 벽돌로 지어진 집이나 어느 미술관에 고이 자리잡고 있을 미술품들은 디지털로 복제하거나 유통시킬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죠. 현실에 하나씩만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보다 안전한 측면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런 실물 자산들을 디지털화 한다는 것은 등기처리를 하듯 소유권리를 디지털화 된 방식으로 기록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디지털'의 큰 약점이 자리할 수 있죠. 바로,

  • 위변조
  • 이중사용 (소유권 중복)

입니다. 즉, 실물 자산 자체는 건드릴 수 없겠지만 소유권을 증빙하는 서류를 위변조하거나 이중사용를 만들어 실 소유주를 헷갈리게 하여 하나의 자산을 여러 소유자로 둔갑시키는 것이죠.

  • 소유자 A -> 소유자 B (위변조)
  • 소유자 A -> 소유자 B, 소유자 C (이중 소유)

이것은 자산 소유권이나 사용권 등에 대한 신뢰에 혼선을 가하고 파괴시키는 행위입니다.


■ 자산 디지털화에 블록체인의 역할

결국, 큼직한 규모나 사이즈의 실물 자산들이 지디털화 되는 과정에는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로 블록체인이 활용 가치를 갖게 됩니다.

소유권, 소유 이전, 거래 등등의 모든 행위와 정보를 온체인(on chain)하고 이것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죠. 당연히 위변조를 막는 것은 블록체인의 큰 기능이니 이 또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산 가치가 금액적으로 크면 펀딩을 이용한 거래가 활성활 될 수밖에 없는데, 자금을 모으고 이익을 분배하는 과정이 투명하고 신뢰를 갖는데 블록체인은 적임 중의 적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실물 자산 시장에 디지털화 바람을 타고 블록체인이 입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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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drawing...
i lestening about morse coad..but at first i 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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