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법(司馬法) 16

in #sct4 years ago (edited)

順天, 阜財, 懌衆, 利地, 右兵, 是謂五慮.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자연의 법칙에 따르고 재정을 풍족하게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지형의 이점을 활용하며, 무기의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 이를 일러 다섯 가지 고려사항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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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天奉時, 阜財因敵, 懌衆勉若, 利地守隘險阻, 右兵弓矢禦, 殳矛守, 戈戟助.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은 계절과 기후 등의 자연적인 조건에 순응함을 말하며, 재정을 풍족하게 한다는 것은 적측의 식량이나 재물을 탈취해 이용함을 말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살펴 순종함을 말하며, 지형의 이점을 활용한다는 것은 험한 요충지를 확보해 잘 지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무기의 확보를 우선한다는 것은 활과 화살로 1백 보 밖에 있는 적을 방어하고, 팔모창과 삼지창 등의 장창으로 근거리에 있는 적을 막아내며, 단창과 미늘창 등으로 수비를 보조하게 함을 말한다.

凡五兵五當, 長以衛短, 短以救長, 迭戰則久, 皆戰則強. 見物與侔, 是謂兩之.

이 다섯 가지 병기는 각각 특색이 있어 그 사용법이 다르다. 긴 무기를 가진 군사는 짧은 무기를 사용하는 군사를 엄호해 주고, 짧은 무기를 가진 군사는 긴 무기를 가진 군사를 지원해 준다. 그러므로 이 다섯 가지 병기를 적절히 배분해 이용하면 교대로 나가 싸울 때에는 오랫동안 버틸 수 있고, 전군이 일제히 나가 싸울 때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전쟁을 수행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천시를 잘 따르고, 재정을 풍족하게 하고,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이나 후방에 남아 있는 가족들 모두 인화단결 해야 하고, 지형의 이점을 잘 활용하고, 성능이 우수한 무기를 확보하는 것 등이다. 천시를 따른다는 것은 전쟁을 일으키는 시기 즉, 계절과 기후 등을 잘 선택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우기나 혹한, 혹서는 전쟁을 수행하는데 장애요소로 인식되어 피했던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습효과를 얻기 위해 이런 시기를 택해 전쟁을 했던 경우도 있다.

전쟁은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재정도 중요하지만, 고대에는 적의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리기도 했다. 원정작전에서는 적지에서의 자원활용은 필수사항이었다. 인화단결은 전쟁을 지속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했다. 국민들이 전쟁을 지지해주고 단결된 모습으로 지원하는 것은 전쟁 지속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그 외에도 지형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과 우수한 무기를 확보하는 것 등이 중요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사마양저 지음, 사마법, 임동석 옮김,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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