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文韜) 제1편 문사(文師) 시작

in #sct6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요즘은 문(文)이 별로 대접받는 사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문송(문과라서 죄송)시대라고 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문(文)이라는 것은 인의와 도덕을 숭상하여 만민을 교화시키며, 백성을 위하는 인정(仁政)을 베풀어서 국가의 화합과 경제적 부강을 누리게 하는 바탕이었습니다. 문(文)을 지나치게 숭상하는 것도 문제지만, 문(文)을 경시하다보면 나라의 근본이나 바탕이 흔들릴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합니다.

문도(文韜)편에서는 문왕이 태공 여상과 처음 만나서 스승으로 삼게 된 경위와 두 사람이 문답 형식을 통해 치국의 대도, 인재의 등용, 군의 올바른 체제 등에 관한 문제를 토론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왕이 사냥을 떠나기 전에 그 운세를 점치고 어느 곳에 사냥감이 많은지를 점으로 확인했습니다. 주로 거북점이 이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왕이 사냥을 나가기 전 사관이 점을 보고, 오늘 사냥터에서 큰 인물을 만날 것임을 알려줍니다. 이는 문왕이 태공을 만나는 것을 암시한 대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군왕과 등용할 인재가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태공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문왕이 그곳을 지나다가 그를 발견하는 시나리오였습니다. 태공이 낚시를 하는 것은 세월을 낚는다는 의미를, 문왕이 그곳을 지나가는 것은 인재를 알아보는 사람의 숙명으로 대비되는 것입니다. 역시 문왕은 인재를 얻을 충분한 자격이 있었습니다. 낚시하는 태공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그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통해 그가 점꽤에서 나온 큰 인물임을 직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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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될 내용은 인재를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를 문왕이 묻고 태공이 대답하는 것입니다.

文王將田, 史編布卜, 曰, 田於渭陽, 將大得焉. 非龍非彲, 非虎非羆, 兆得公侯, 天遺汝師. 以之佐昌, 施及三王. 文王曰, 兆致是乎. 史編曰, 編之太祖史疇, 爲舜占, 得皐陶, 兆比於此. 文王 乃齋三日, 乘田車, 駕田馬, 田於渭陽, 卒見太公, 坐茅以漁. 文王勞而問之曰, 子樂漁邪. 太公曰, 君子樂得其志, 小人樂得其事. 今吾漁, 甚有似也. 文王曰, 何謂其有似也, 太公曰, 釣有三權, 祿等以權, 死等以權, 官等以權, 夫釣以求得也, 其情深, 可以觀大矣.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 하자 사관인 편이 거북점을 쳐 보고 말했다. “위수의 북쪽 양지에서 사냥하시면 장차 큰 수확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며, 곰도 아닌, 바로 공후가 될 만한 큰 인물입니다. 이는 하늘이 내려 주신 스승으로서 임금님의 큰 사업을 성취하도록 돕고, 이어서 3대를 보필하게 될 인물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점 꽤가 정말 그런가?” 사관인 편이 대답했다. “저의 선조인 사관 주가 순 임금을 위해 점을 쳐서 명재상인 고요를 얻었을 때의 점 꽤가 이와 같았습니다.” 문왕은 3일 동안 목욕 재개한 다음, 수렵용 수레와 말을 타고 위수의 북쪽으로 사냥을 나가서 태공망을 만났다. 이 때 태공망은 띠풀을 깔고 앉아서 낚시질을 하는 중이었다. 문왕은 그의 앞으로 나아가 인사하며 물었다. “낚시를 즐기시나 봅니다.” 태공이 대답했다. “군자는 자기의 뜻이 이루어짐을 즐거워하고, 소인은 자기의 일이 이루어짐을 즐거워한다 합니다. 지금 제가 낚시를 하는 것도 그 진리가 이와 흡사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진리가 흡사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태공이 대답했다. “좋은 미끼로 물고기를 낚음은 군주가 후한 녹봉으로 인물을 낚는 것과 같아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후한 녹봉으로 훌륭한 인재를 얻어 그의 지혜와 능력을 다하게 하며, 많은 상을 내려 군사들의 사기를 고무해서 목숨을 바치게 하며, 높은 관직을 맡겨 신하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게 하여야 합니다. 낚시질은 목표한 물건을 낚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나 여기에 담긴 뜻은 매우 심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태공은 낚시를 인재등용의 원리와 같다고 넌지시 이야기 합니다. 좋은 미끼로 물고기를 낚는 것과 후한 녹봉으로 훌륭한 인재를 얻는 것은 같은 이치라고 했습니다.

후한 녹봉으로 훌륭한 인재를 얻어 그의 지혜와 능력을 다하게 하며, 많은 상을 내려 군사들의 사기를 고무해서 목숨을 바치게 하며, 높은 관직을 맡겨 신하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재의 능력을 알아봐 주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그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강조한 대목입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낚시질은 목표한 물건을 낚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뜻은 매우 심오합니다.

요즘 sct가 여기 저기 난리인듯 합니다. 스팀엔진에서 발행하는 코인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몇달전 어느분이 재미삼아 스팀코인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뿌린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확인하니 모두 사라져 버렸어요. ㅠㅠ.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요? ㅎㅎㅎ.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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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beautiful sunset
photography.Excellent post.my friend ilovemylife. I'm using steemit first, please support me and follow me

태공은 스팀엔진도 인재등용의 원리와 같다고 넌지시 이야기 합니다

ㅎㅎ 오랜만에 포스팅하셨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독거님.

오랫 만입니다 잘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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