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법(司馬法) 11

in #sct5 years ago (edited)

軍旅之固, 不失行列之政, 不絶人馬之力, 遲速不過誡命.

군의 진용을 견고하게 하려면 행군 질서를 잃지 않게 하고, 무리한 강행군으로 인마의 기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군령을 어겨 지정된 시각보다 늦거나 빠르거나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해야 한다.
3351653_S.jpg

古者, 國容不入軍, 軍容不入國. 軍容入國則民德廢, 國容入軍則民德弱.

그러므로 옛날에 도덕과 겸양을 중하게 여기는 조정의 예의는 군대에 적용하지 않았고, 위엄과 무용을 중하게 여기는 군대의 법도는 조정에 적용하지 않았다. 이는 군대의 법도를 조정에 적용하면 백성들의 덕이 피폐해지고, 조정의 예의를 군대에 적용하면 백성들의 위엄이 약화되기 때문이었다.

故在國言文而語溫, 在朝恭以遜, 修己以待人, 不召不至, 不問不言, 難進易退.

따라서 조정에서는 언사를 부드럽고 공손하게 하고 겸양의 미덕을 보이며, 자기 수행을 힘쓰고 인자하게 남을 대하며, 군왕이 부르지 않으면 군왕 앞에 나아가지 않고, 군왕이 묻지 않으면 군왕에게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알고, 물러가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군대의 예법과 조정의 규범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 문구이다. 군대는 상명하복이 철저하게 통용되는 집단이다. 또한 위엄과 무용을 중시한다. 상명하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명령에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지정된 장소와 시간은 목숨과도 같이 중요하다. 군인이 시간을 생명과 같이 지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휘관이 요망하는 장소와 시간에 병력이 집중되지 않으면 전쟁에서 패배할 뿐만 아니라 적에게 역습을 허용해 자신의 안위마저 위태롭게 된다. 군령을 어겨 지정된 시각보다 늦거나 빠르거나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해야 한다.

조정에서는 위엄과 무용보다는 겸양과 자기 수양을 중히 여긴다. 이는 군왕을 섬기는 신하의 기본자세로 동서고금의 미덕으로 전한다. 교만한 자를 멀리하고, 수양이 되지 않은 사람들을 배척하는 이유이다. 군왕이 이런 인사들을 구별할 줄 모르면 나라는 도탄에 빠지기 쉽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사마양저 지음, 사마법, 임동석 옮김,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466.72
ETH 2683.95
USDT 1.00
SBD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