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료자(尉繚子) 15
古者率民, 必先禮信而後爵祿, 先廉恥而後刑罰, 先親愛而後律其身.
옛날에는 군주가 백성을 다스릴 때, 작위와 녹봉보다 예의와 신의를 앞세웠으며, 책임을 묻고 형벌을 가하기 전에 백성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도록 가르쳤으며, 위엄보다는 친애를 앞세웠다.
故戰者必本乎率身以勵衆士, 如心之使四支也. 志不勵則士不死節, 士不死節則衆不戰.
군을 통솔하는 자는 솔선수범하여 예하 지휘관이나 참모의 마음을 가다듬게 함으로써, 심장이 사지를 부리듯 그들을 자유자재로 부릴 줄 알아야 한다. 장수가 예하 지휘관이나 참모의 마음을 가다듬게 하지 못하면 그들이 사력을 다하지 않고, 그들이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일반 병사들이 결사적으로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勵士之道, 民之生, 不可不厚也. 爵列之等, 死喪之親, 民之所營, 不可不顯也.
병사들을 격려하는 방도는 백성들의 생활을 후하게 해주지 않으면 안 되고, 관작의 등급과 친척의 죽음과 초상에 백성들이 경영하는 바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군은 사기를 먹고사는 집단이다. 사기는 심리적인 요소이지만, 이는 전투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기를 진작시키는 대책을 장수들은 고민해 왔다. 군의 사기를 고무시키려면 장병들의 후생과 복지를 향상시키고, 계급의 차등과 신분 규정, 상례 규정 등을 명확하게 세우며, 군인으로서 추구하는 존엄성, 명예심을 일깨워 주고, 능력과 공적에 따라 포상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장수는 솔선수범으로서 부하들을 통솔해야 한다. 지휘관이 솔선수범하게 되면, 심장이 사지를 부리듯 부하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마음으로 장병들을 통솔하지 못하면 부하들은 사력을 다해 전투에 임하지 않는다. 죽음을 무릎 쓰지 않는 전투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동서고금의 전쟁역사는 증명한다.
장병들을 격려해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들의 생활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보살펴 주고, 후방에 있는 그들의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편리를 봐주어 전투에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장병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하게 된다. 장수는 장병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살펴 주는 것을 귀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울료자(저), 울료자, 임동석(역),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