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컨닝!?

in #kr8 years ago (edited)

잠자리 전 꼭 안기는 시간이 있다.
가끔 아이들과 얘기가 길어지는데
어제는 시험을 꼭 잘봐야 하냐는 큰아이 물음..

잘보면 좋겠지만 그동안 수업 들은걸 평가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얘기했더니

그런데 친구들은 남의 답을 본다 얘기한다.

요즘 초등학교엔 나 어릴적 같은 시험이 없어지고 단원이 끝날 때 마다 보는 단원평가가 있다.

(선생님에 따라 다르지만 단원평가 점수만 알림장에 붙여 보내고 시험지는 보내지 않아 아이가 뭘 틀렸는지 확인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공식적인 시험이든 아니든 시험은 시험이라 좋은 점수를 받고픈 욕심 때문일까?

큰아이들 학년이 3반인데 큰애들이 속하지 않은 반에서 책상에 무릎꿇고 손드는 일이 있어 보호자들이 난리난 적이 있다.

알고보니 시험 때 아이들이 대놓고 컨닝을 해서 벌어진 일....

어떤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하니까 재미있어 보였다고 또 다른 아이는 엄마의 싫은 소리가 듣기 싫어서였다는 등 여러 핑계가 있었다.

큰아이가 얘기한다. 자기는 평가 볼 때마다 친구가 가림판을 위로 올리고 집요하게 답을 보려고 해서 싫다고...

보지 말라고 말하면 비아냥 거리는게 듣기 싫어 몸으로 시험지를 가린다고...

선생님은 아이들 평가 보는 동안 컴퓨터로 뭔가를 하는 중이여서 보지 않아서 싫다는 얘기도...

작은 아이는 수학이 약한데 짝꿍이 자기꺼 보고 답을 쓰라 한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

됐다고 내 실력으로 본다고 했다니 너 안혼나냐고 걱정해주더란다....

답하기 싫어 몸을 돌리고 시험 봤었다는 작은아이 말에 (지난 일인데도 말하며 그 때 상한 마음 때문인지 화가 올라오는 듯 했다.)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지막까지 네 실력으로 한건 정말 잘한거야 라며 칭찬해줬다.

나쁜 유혹에 혹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것도 용기니까.

엄만 그냥 너희들이 모르는걸 평가를 통해서 알게 되어서 그걸 잡고 가면 그게 좋은거지..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또 틀리지 않게..라는 원론적인 답을 말하고 말았지만 등교 시키고 포스팅 하는 지금 생각이 많아진다.

나 어릴적에도 컨닝은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겠지...그렇지만 내 아이가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growthplate-steemit-@illluck.jpg

Sort:  

예전에 막내동생이 받아쓰기 70점 받고 엄마한테 칭찬 받았는데(공부한거에 비해 잘봐서)옆집 친구는 90점 받고 혼나서, 그집 엄마가 저희 엄마에게 애를 왜 안 혼냈냐고 뭐라 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아이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게 중요하지 당장 몇점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저 비슷한 경험 있어요 ㅋㅋㅋ 울 꼬마들이 학원을 안다니는데 작년 같은 반 엄마가 왜 애들 학원 안보내냐고. 우리애들 안다니니까 자기애도 다니기 싫어한다며 저한테 애 신경좀 쓰라고 했던....ㅋㅋㅋㅋ비슷한 엄마들이 많은거 같아요...

여러 차례의 TOEIC 감독관, 모 명문대 수시 시험 감독관 경험으로... 컨닝을 매번 기가막히게(?) 적발하는 저로서는... 컨닝을 안잡고 방치하는 것 또한 잘못된 교육을 한다고 봅니다.

사실 컨닝 문제로 저도 대학 다닐 때 대자보도 붙이고... ㅋㅋㅋ 한동안 사람들이 저를 피하더군요. 2~3일 지나고 나서 예전처럼 돌아왔지만요. 아무튼... 저도 참...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순수(?)했네요.

열정적이였던거죠...
방치하는 것도 잘못된거 맞는거 같아요. 다음 상담 때 말씀 드리려구요...

네, 어릴 때부터 뭐가 옳은 것이고 옳지 않은 것인지 제대로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아~ 엄마는 어려워요 ㅠ

어렵다고 아빠할 순 없잖아요~ ^^; 엄마는 엄마 ㅎㅎㅎ
이 세상에서 아빠보다 더 위대한 분이 엄마입니다. ^^

정정 부모는 어려워요 ㅋㅋㅋㅋ

응원할께욥. 어머니!

점수보다 더 중요한 걸 가르치는 좋은 엄마네요. ^^

가끔은 잘하고 있는건가 싶어요.
제가 보여주는 모습이 옳지 못하다 싶을 때가 많아서 ㅎㅎ

컨닝....ㅠㅠㅠ
더 무서운건 컨닝으로 얻은 성적이 자기 실력이라고 생각할때부터
엄청나게 큰 괴리가 찾아오더라구요ㅠ

그러니까요. 평가를 모르는걸 알고 가는 시간으로 가야하는데
아이도 엄마도 힘든거 같아요.

이게 다 성적 지상주의 때문에 생긴일인것 같네요.

아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건강하게 크는게 좋은데 성적으로 아이들을 등수 메기다 보니 이런일이... 안타깝습니다.

등수를 매기는 시험이 아닌데도 우리가 자라온 환경 탓일까요?
저도 아이 점수를 보면 은근 화가 날 때가 있거든요 ㅠ

요즘 한 반에 애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저런 평가라면 할 필요가 있을까요? 선생님이 애들 실력에 맞게 그냥 지도하고 숙제내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이 없어져서 부모님들이 당황스럽기도 하겠습니다.

평가를 안하면 따라가지 못하는 친구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시험 보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있는거 같지는 않아요.
지금은 중학교 1학년까지 시험이 없어서 갑자기 시험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하긴 하는데 어느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ㅎㅎ

장 단점이 있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시험이 없으면 빈부 격차에 의한 학력차는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여유로우면 사교육이 더욱더 활성화 되죠! 상대적으로 빈곤한 계층은 학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뭐든지 없애고 스트레스 줄이는 게 모범 답안은 아니죠! 어차피 경쟁을 피할 수 없으니까요! 단지 늦추는 것 밖에는..

그쵸..시험을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까요. 실제로 중학교에서 첫 시험 보면 극단적이라고...

넵..충격이 훨씬 더 클수가 있습니다..ㅠ..ㅠ

자기꺼를 보고 적으라는 아이는 황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아이들이 컨닝에 대해 별 생각이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데 컨닝은 좋지않은거야...라고 말해주고 싶네용..

그러니까요...시험에 별 생각이 없어 그런건지 어쩐건지...ㅎㅎ

진정성 위에 서 있다는 건 삶에 있어 큰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저의 삶 하나도 바르게 세우기 어려운데 육아를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

아이가 있어서 바뀌는 부분이 참 많은거 같아요 ㅎㅎ
전엔 무심코 길에 흘리면 걍 뒀다면 이젠 다시 주워 쓰레기통을 찾는 것 같은....ㅋㅋ

아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저도 좀 있으면 아이가 시험을 칠껀데 말이에요
전 그냥 평범만 하면 되는대 다른 엄마들은 또 다른가 봐요

학교에서 시험이라고 보는게 아니라 단원 끝날 때마다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차원인데 이게 참...ㅋㅋㅋ 1학년이면 2학기 때 받아쓰기가 매주 큰 시험이죠~

그래도 기특하네요^^ 보통 보여준다고 하면 보고싶은데 ㅎㅎㅎ 컨닝은 정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그 방법도 교묘하게 하더라고요~ 그것땜에 대학원에서 제적당하는 경우도 봤어요;;;;;;

그쵸...그 말한 친구 의도는 모르겠는데 이래저래 상처를 받았더라구요 ㅠ 지금 마음으로만 자라주면 참 좋을텐데 ..그럼 엄마 욕심을 비워야겠죠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05
TRX 0.33
JST 0.078
BTC 62894.44
ETH 1674.44
USDT 1.00
SBD 0.39